전문대학 이색 신입생들 '시선집중'
전문대학 이색 신입생들 '시선집중'
  • 유제민 기자
  • 승인 2017.03.13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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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함께 진학, 64세 만학도 등 다종다양한 사연들 '눈길'

[대학저널 유제민 기자] 독특한 사연과 함께 전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에 따르면 자동차특성화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총장 신성호)에는 삼형제가 재학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삼형제 중 첫째인 김범수 씨와 둘째 김윤수씨가 입학했고 2017년 올해에는 셋째인 김현수 씨가 입학해 자동차개발전공 재학생이 됐다. 이들의 입학에는 특장차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권유가 컸다. 삼형제는 졸업 후 계획도 이미 세워뒀다. 둘째 김윤수 씨는 "자동차개발전공을 졸업한 선배들이 대기업과 외국계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서 현장실무 교육을 받아 우리도 그 꿈을 이루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암대학교(총장 육근열) 친환경원예계열에 입학한 지영은 씨는 검정고시를 통해 고교를 졸업하고 이후 네팔에서 4년 간 생활하면서 최빈민국가인 네팔 사람들을 보며 농학을 전공해야겠다고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지 씨는 "NGO 기아대책본부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농업에 대한 실질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이 대학을 추천했다"며 "수확량 개선 및 종자 개량에 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입학 목적을 밝혔다.

일반 대학을 다니다 경인여자대학교(총장 김길자) 간호과로 U턴한 도현정 씨는 "일반대학 3학년을 수료했지만 고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유턴 입학을 했다"며 "너의 꿈을 이루라는 부모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간호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산대학교(총장 최환언) 치위생과는 세자매가 동문이 돼 화제다. 특히 첫째인 장아영 씨와 둘째 장지운 씨는 졸업 후 경주의 한 병원에서 치위생사로 함께 재직하고 있다. 이번에 입학하는 셋째인 장보명 씨는 "3년 간 경주에서 부산으로 기차로 통학하며 성실히 공부하는 언니들을 본받고 싶다"며 "졸업 후 기회가 된다면 세 자매가 함께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림성심대학교(총장 우형식)에 입학한 김영숙 씨(64세)는 38세에 암 판정을 받고 딸과 함께 일상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영상콘텐츠과에 입학했다. 김 씨는 "손주뻘 되는 동기들과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남편과 딸의 응원에 힘입어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자 한다"며 "사진을 통한 꾸준한 봉사활동과 다문화가정 돌잔치, 독거노인 영정사진 등의 촬영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황보은 사무총장은 "부모가 자녀들의 꿈을 실현하고 사회에서 떳떳한 전문직업인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문대학을 추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전문대학은 맞춤형 실무교육과 평생직업교육 중심 교육기관으로 더욱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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