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문제를 풀기보단 한 문제 풀더라도 꼼꼼히”
“많은 문제를 풀기보단 한 문제 풀더라도 꼼꼼히”
  • 원은경 기자
  • 승인 2011.04.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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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고 천기훈 선생님

 

▲ 천기훈 교사
“15년 넘게 국어를 가르쳐 온 결과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고전 문학 부분이었어요.” 서울 한영외고 천기훈(국어)교사는 언어영역 점수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모르는 부분을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라는 물음은 ‘현재 우리가 쓰는 말에 대입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문맥을 이해하면 답이 보인다.

고전 문학도 현재 우리가 쓰는 말의 변형된 형태로 쉽게 접근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것.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 공부할 때는 한 문장씩 꼼꼼히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어휘나 표현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이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면 처음 보는 지문도 문제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다.

여기에 한 단계 더 깊이 있는 공부는 그 시나 소설의 배경을 알아보면 더욱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고전 문학은 다양한 분야의 현대 문학과는 달리 서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유형별 중심내용과 특징을 정리해서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제 때하지 않는 복습은 새로운 공부다
모든 공부는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 언어도 예외는 아니다. 내신 성적과 수능 공부를 한번에 하는 방법 역시 꾸준한 복습이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 하는 복습은 효과가 없어요. 그날 배운 부분은 그 날 오후 자율학습 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시간이 지난 후 하게 되면 복습이 아니라 새로운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는 단시간에 눈에 띄게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어요. 그러나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는 수능의 벽을 넘을 수 없는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이에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문 및 다양한 해석을 통해 차근차근 공부하는 방법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먼저 교과서의 지문을 분석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기본서, 종합서, 기출 문제 등의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 모든 교재는 본인 스스로에게 맞는 단계의 교재를 활용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 EBS와 연계된 문제가 상당부분 출제됐어요. 그러나 EBS 교재와 지문은 동일하지만 문제 방식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거죠.” 충분한 이해는 뒷전으로 두고 무조건 빨리빨리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낳은 결과다.

언어영역 정답은 지문 속에 있다
오답노트 활용도 중요하다. 언어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틀린 문제를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는 오답노트를 통해 가능하다. 기출 문제 등을 풀고 나서 틀린 문제를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를 단순히 해설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꼼꼼하게 해석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언어영역의 정답은 지문 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천 교사는 답의 근거가 되는 소스들이 지문에 모두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은 범위가 광범위하고 1학년 과정부터 통합적으로 출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오답노트를 꾸준히 작성해놓으면 3학년 때 한결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 영역은 통합적인 해석 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그렇기 위해선 많은 책을 읽는 것은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책 읽는 시간을 따로 할애하며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책 읽기와 언어영역 공부를 따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에요.”

천 교사는 최근 학교마다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독서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이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따로 신문 및 책을 구입해 읽는 것 보다는 각 과목별 선생님들이 추천해 주는 목록을 이 시간을 이용해 읽는 것이다. 수능에서 출제되는 비문학 등을 읽게 되면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통합적 사고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독서기록장을 충실히 작성하게 되면 최근 넓어진 입학사정관 전형 등의 다양한 입시전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가지 정답 두고 고민하는 시간 줄어야
천 교사는 많은 학생들에게 “시간이 부족해서 몇 문제는 찍었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단순히 시간이 부족한 것은 지문을 빨리 읽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두 가지 정답을 고민하며 보내는 흘려버리는 시간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보다는 정확하게 풀어 보는 공부를 해야 한다.

한 문제당 걸리는 시간을 체크해 보는 문제 풀이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꼼꼼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두 가지 정답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실전에서 더욱 빨리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천기훈 선생님이 말하는 언어영역 정복하는 방법 Best 3>
1.가장 어려운 고전 문학, 현재 우리말과 다르지 않다
현재 쓰는 문맥과 상통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접근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히 해석하는 습관을 기른다.

2.1학년 때부터 작성한 오답노트는 3학년 때 유용한 학습 길잡이!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는 언어영역에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오답노트를 정리해 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설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

3.책 읽는 시간 따로 할애하지 말아라
각 학교에서 주어진 독서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선생님이 추천해주는 필독서를 꼼꼼히 읽고 독서 감상문을 충실히 작성하면 훨씬 효과적인 책읽기가 된다.


천기훈 교사(50)는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명덕여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고, 1994년부터 한영외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영외고에서 줄곧 고3 담임을 맡았으며 진학지도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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