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경영학전공, “세계적 명문 경영학과로 도약”
건국대 경영학전공, “세계적 명문 경영학과로 도약”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3.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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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SB 본 인증 획득 추진..인증 시 세계적 수준 인정받아

건국대 경영·경영정보학부 경영학전공(이하 건국대 경영학전공)이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의 경영교육인증을 획득한 뒤 AACSB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는 것. 건국대 경영학전공은 AACSB 인증까지 획득할 경우 세계적인 명문 경영학과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국제 무대를 향해 뛰는 건국대 경영학전공, 새로운 일류 경영학과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2012년 AACSB 인증 획득 목표
▲ 신현걸 주임 교수
AACSB(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는 경영·회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관이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경영학과를 대상으로 인증을 해주고 있다. AACSB 경영교육 국제인증은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전 세계 5% 내 명문 경영대만이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이 인증을 획득했다.

따라서 AACSB 인증 획득은 세계적인 명문 경영대로서 인정받는 길이다. 그렇다면 AACSB 인증 획득은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까?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등의 유명 대학과 협정 체결이 수월해진다. AACSB 인증은 곧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AACSB 인증을 받은 경영학과를 졸업하면 유명 글로벌 기업 입사 시에도 혜택이 주어진다. 이 같은 AACSB 인증에 건국대 경영학전공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미 예비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 따라서 지금까지처럼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AACSB 인증 획득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신현걸 건국대 경영학전공 주임교수는 “내년 본 인증 획득을 목표로 현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명문 경영학과 위상 걸맞도록 경쟁력 강화
건국대 경영학전공은 AACSB 인증 획득을 위해 대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ACSB 인증 획득은 김진규 총장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학교 중장기발전계획 ‘I-SMART 건국 2020’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AACSB 인증 획득은 건국대 경영학전공의 과제이면서 동시에 건국대 발전을 위한 과제다.

건국대 경영관의 한 강의실. 건국대 경영학전공에서 강의를 전담하고 있는 베티나 플하 교수가 기업영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표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영어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건국대 경영학 전공은 글로벌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영어강의는 전체 강의의 20% 수준.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영어강의를 의무로 수강하고 있다.

외국대학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도 적극 유치, 현재 학년별로 외국인 유학생이 100여 명 씩 재학하고 있다.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점에서 국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익히는 것은 당연지사. 건국대 경영학전공은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인턴십 참여 기회의 폭도 넓혔다. 이번 학기부터는 인턴십 내용을 평가, 전공학점으로도 인정키로 한 것이다. 기존의 경우 인턴십은 교양학점으로만 인정받았다.

신 주임교수는 “학교 차원의 미션이 이론과 실무의 접목”이라면서 “인턴십이 전공학점으로도 인정될 경우 더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우수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졸업생 경쟁력이 곧 건국대 경영학전공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공인회계사(CPA) 시험. 건국대 경영학전공은 CPA 준비반을 운영하며 연간 4000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숙식비를 제외한 특강, 모의고사, 우수학생유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CPA 합격자 수는 2005년 3명에 이어 2006년 17명으로 크게 증가한 뒤 꾸준히 두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2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취업률에서도 건국대 경영학전공의 우수성이 드러난다. 지난해 건국대 경영학전공의 취업률은 73.8%였다. 이 수치는 취업률 거품을 뺀 건강보험 DB를 활용한 수치다. 전국 4년제 대학 전체 평균 취업률이 50%대, 전공계열별로 가장 높은 평균 취업률을 기록한 의약계열 취업률이 73.9%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건국대 경영학전공 출신들은 전통적으로 은행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세계일보가 국내 10개 주요 금융지주·은행의 부행장급 이상 임원 134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국대 출신은 10명으로 고려대(26명), 서울대(21명), 연세대(14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건국대 출신 가운데 경영학전공 출신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번 학기에 2명을 포함해 2년 내 10명의 전임교수를 충원, 전임교수확보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AACSB 인증 획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선배 인터뷰>
“공인회계사로 국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

▲ 송충석 공인회계사
송충석 공인회계사는 건국대 경영학전공(당시 경영학과)을 1973년에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석사학위를, 건국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양증권 상무이사(기업금융본부장), 한국회계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재직하면서 한양대 겸임교수와 건국대 22회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IFRS 회계원리>가 유명하다.

공인회계사, 경영학도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처럼 경영학 분야에서 공인회계사시험은 고시로 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인회계사는 경영학도들이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송충석 서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경영학박사)는 경영학 분야의 고시를 당당히 통과한 인물이다. 그리고 공인회계사로서 국가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후학들을 위해 강단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런 이유일까? 건국대 경영학전공의 최고 선배로 추천받은 이유가. “저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대요.” 인터뷰를 위해 만난 송 회계사는 먼저 겸손을 표했다.

그만큼 건국대 경영학전공 출신들이 쟁쟁하다는 의미일 터. 그러면서 “공인회계사로서 일하면서도 강의를 많이 했어요. 실무계와 학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 거죠”라며 최고 선배로 추천받은 이유를 넌지시 짐작했다.

경영학을 전공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법대에 진학해 고시에 합격하자’처럼 처음에는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선배 한 명이 경영학이 유망하다고 말해 줬어요. 제가 입학할 때만 해도 경영학은 초창기였죠. 결과적으로 보면 경영학 전공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산업화와 함께 경영학과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또 회계학은 전혀 새로운 분야였어요. 공부해보니 적성에 맞았고요. 제가 공인회계사 시험을 볼 당시에는 합격자가 많지 않았고 특히 재학 중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았죠. 그런데 저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재학생 신분으로 합격했습니다.”

회계사로서 경력이 궁금합니다.
“회계사 생활을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처음에 회계법인에서 출발했고 1988년에 회사로 갔어요. 동양투자자문에서 근무한 뒤 동양증권으로 옮겼습니다. 기업금융본부장을 지내고 1999년부터 서일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시고 공인회계사로 일하시면서 느낀 자부심도 있으실 텐데요.
“자본주의 사회는 결국 기업이 이끌고 가는 사회입니다. 경영학 전공은 경영자를 양성하는 코스이고 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은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들이죠. 지금 대학에서는 경영학과 수강신청이 어려워요. 음대, 미대, 공대생들까지도 경영학을 부전공하거나 복수전공하기 때문이죠. 또한 ‘내가 회계사가 아니었으면, 그러니까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못했을 일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공인회계사는 흔히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고 합니다. 올바른 재무보고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공인회계사가 할 일이죠.”

경영학을 전공하기 위해 어떤 자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영학은 경제학이나 법학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역동적입니다. 학문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죠. 10년 전에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과 지금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은 생각이 다릅니다. 따라서 창의성이 있고 역동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경영학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격도 영향이 있습니다. 조직에서 경영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과 내성적 또는 연구 직종에 맞는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죠.”

건국대 경영학전공 출신들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무엇보다 성실합니다. 제 동기들만 봐도 국영기업체나 상장기업에서 임원까지 지내고 나옵니다. 건국대의 교시는 ‘성·신·의’예요. 그런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건국대 경영학전공 출신들은 성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제 동기 중 하나는 최근에 은퇴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거죠.”

오래전부터 강의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5살 때 국세청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1985년부터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건국대, 단국대, 상명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10여 개 대학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사실 제 강의가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실무 위주로 강의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강의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사람 관계입니다. 회계사도 사람 간 업무예요. 저한테 공부를 배운 사람이 많고 지금 어느 회사에든 한, 두 명은 저한테 배우거나 제 책으로 공부했다고 볼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한다는 것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되고 본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국대 경영학전공을 준비하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국대 경영학전공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창의성을 갖춘 후배들이 많이 오길 바랍니다. 경영학만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은 학과는 없습니다. 우수한 후배들이 와서 산업계는 물론 공인회계사, 공직계 등에 진출하는 인재들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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