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대기업 취업률 최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대기업 취업률 최고"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1.03.0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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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학 제철산업과

대기업에만 취업률 100% 육박,
신입 연봉이 평균 4000만원 훌쩍

전원 합숙 교육,
2년 만에 평균 4개 자격증 취득


지난 2월 중순 한 대학 강의실. 겨울방학인데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에 빼곡히 앉아 교탁 쪽으로 시선을 열중하고 있다. 교시 뒷문에 난 창을 통해 지켜보다 슬쩍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갔다. 밖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10년 만의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지만,  강의실 안은 훈훈하다.  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 때문이다. 강의실에 앉은 학생 중 상당수는 짧은 머리에 자세가 곧다.

▲ 김재근 학과장
신성대학 제철산업과 학과장인 김재근 교수에게 물으니, 막 제대하고 새 학기에 복학하는 예비역 학생들이 많단다. 재학생 전원이 학기 구분 없이 방학에도 합숙 교육을 받는다.‘대기업 취업률 100%에 육박하는 신성대 제철산업과의 취업률 비결이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학저널이 찾은 3월의 <주목! 이 학과>는 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신성대학 제철산업과다. 신성대학은 1995년 3월 개교해 올해 16주년을 맞았다. 제철산업과는 2007년 첫 신입생 80명을 뽑아 올해 불과 5년차에 들어선 신설학과지만, 학내에서‘명품 학과’중 한 곳으로 인증 받아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 첫 졸업생들의 88%가 현대제철과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정규직으로 입사했고, 2010년 졸업자도 신체상 군면제자 1인을 제외한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2011년도 졸업자 역시 대다수가 대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학과 개설을 주도했던 김재근 학과장은 2011년도 전공별 취업 현황 자료를 내밀었다. 졸업대상 인원 64명, 취업자 60명이라고 적혀있다.

취업률은 94%, 대기업 취업률은 91%(58명)에 달한다. 아직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대기업 최종면접을 보고 합격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김 학과장은 나머지 모두 합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신입으로 받는 연봉은 평균 4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각종 수당 등을 더하면 5000만 원에 육박한다. 높은 취업률과 함께 취업의 질 또한 최고 수준임을 나타내고 있다.

첫 졸업생부터 높은 취업률로 주목받는 이 학과의 성공 비결은 산학협력을 통한 주문식 교육과정에 있다. 신성대는 2005년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인 현대제철 등 4곳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뒤 TFT를 구성해 학과의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거친 졸업자들이라면 취업률이 높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제철산업이 3D(Dirty,Difficult, Dangerous) 직종이라는 편견을 깨고 과감하게 학과를 설립한 안목도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낸 요인이다. 90년대까지 관련 학과가 몇 곳 있었지만, 지원자가 적어 폐과되거나 다른 과와 통합된 경우가 많았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은 3D업종이었지만, 지금은 컨트롤 시스템과 시스템제어가 폭넓게 도입되어 근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김 학과장은“조광량으로 세계 4위 기업인 포스코가 있고, 관련 대기업만 50곳인 우리나라에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었다”면서“마침 당진군에 있는 현대제철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에 대한 기대는 신입학 모집 경쟁률에서도 나타났다.

첫 해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신설 사립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이적인 경쟁률이다. 학생들의 폭발적인 지원 때문에 입시 업무가 마비될 정도가 되자 이듬해 고교 내신 4등급 이내로 자격 기준을 강화했으며, 입학정원도 40명 늘린 120명으로 확대했다.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자 제철 관련 대기업뿐 아니라 전자회사와 정유회사 등에서도 졸업생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올 정도. 삼성전자와 GS칼텍스 등 유사 업종에 취업하는 졸업생들도 늘고 있다.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했다. 김 학과장은“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해 취업 후 재교육(OJT)이 필요없는 현장적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1학년을 다니면서 제선·제강·압연·금속재료 등 3~4개의 기능사 자격증을, 2학년 땐 금속재료산업기사·표면처리 산업기사·초음파 비파괴검사·방사선 비파괴검사 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따고 있다. 졸업생 1명당 평균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자격증 취득률은 90% 이상으로 전국 대학 평균(약 2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특히 20억 원을 투입해 설립한 산학인력관리공단 지정 기능사 시험장을 교내에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이 용이하다.

대학마다 학점 인플레가 상당한 걸 감안해 기업이 졸업생들의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를 강조한 것. 김 학과장은“대학의 학점 인플레가 심각한 것을 감안해 교과과정을 바로 자격증으로 연결하도록 했다”면서“두 달에 하나의 자격증을 타깃으로 공부하도록 목표를 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학생들이 전원 합숙하는 것도 이 학과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방학 중에도 특강이 진행되며, 보통 1학년을 마친 뒤 군대를 다녀오면 2학년 복학 전 방학부터 학교에 나와 특별지도를 받는다. 학생들은 군대에 있을 때도 몇 가지 자격증 준비를 할 정도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아울러 전공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신입생들은 큼지막한 명찰을 가슴에 달고 다니면서 교내에서 교직원 등 어른을 보면 꼭 인사를 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은 인근 복지원과 양로원, 독거노인을 찾아 봉사활동도 벌인다.

그렇다면 제철산업과에 입학만 하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까? 김 학과장은“졸업하면 무조건 취업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업은 바보가 아니다. 학교 교육 방침에 전적으로 따르고 자신의 실력을 높여놨을 때 취업도 가능하다”면서 “극소수지만 합숙 방침 등을 어겨 경고 또는 자퇴하는 사람도 있다”고 조언했다.

제철산업과에 지원하려면 인문계열 출신자의 경우는 내신 평균 4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의 경우는 3등급 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다. 전체 신입생의 계열별 비율은 인문계 출신이 60%로 다소 많다. 지원 자격 기준을 강화한 뒤 매년 10대 1 안팎의 입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신성대학 정보
"13년 간 취업률 평균 96%, 명품학과 수두룩"

신성대학은 1995년 3월 개교해 올해 16주년을 맞는다. 지방의 작은 신설 사립대학이지만, 최근 13년 간 학교 전체 평균 취업률 96%로 취업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4년 연속 그룹별 취업률 우수대학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성과평가결과 우수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지원금과 로비 등으로 연간 약 10억원(5년간 약 50억원)을 확보했다. 노동부로부터는 2006~2008년 대학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에 선정됐으며, 2010년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건대가 공동실시한 국각고객만족도(NCSI)에서 3위에 선정됐다.

3년제의 간호학과·물리치료과·치위생과·인테리어모델링과 등 5개 학과와, 2년제의 자동차계열·관광외국어계열·관광외국어계열·미용예술계열·호텔식품계열 등 9개 계열, 정보통신과·상품포장과·보건위생과·세무회계과·전통약재개발과 등 10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부속기관으로는 도서관·인성교육관·정보지원센터·방송국·학보사·기숙사 등이, 부설기관으로 평생교육원·교육개발연구소·환경연구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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