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이색 졸업·입학생 '눈길'"
"전문대학 이색 졸업·입학생 '눈길'"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1.02.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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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역경·장애 딛고 졸업과 입학 이뤄내 주위 감동

▲ (왼쪽부터)신성대학 모자 졸업사진, 대구과학대학 입학생, 마산대학 다니구찌 씨

최근 대학들이 '2010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2011학년도 입학식'도 속속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대학 이색 졸업생 및 입학생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나이, 역경, 장애를 딛고 졸업과 입학을 이뤄내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2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관광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김신희 씨는 만학도의 꿈을 이룬 예다. 김 씨는 이순(60세)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 당당히 사회복지과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김 씨는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배움에 당당히 도전하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졸업 후에는 노인 및 중증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일본인 다니구찌 기요미 씨는 마산대학 국제소믈리에과를 졸업했다. 다니구찌 씨는 10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뒤 공부를 시작했다. 다니구찌 씨는 와인 전문가 자격증도 획득했으며 이번 봄학기부터는 마산대학 관광일본어과 시간강사로도 일한다. 

다니구찌 씨는 "한국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와 와인문화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8일 군장대학 학위수여식에서는 천안함 사태로 전사한 故 문광국 일병을 대신해 아버지 문영조 씨가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문 씨는 아들이 다니던 신재생에너지계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해 주위를 감동시켰다. 

또한 22일 신성대학 학위수여식에서는 모자 동반이 화제가 됐다.(<e대학저널> 1월 18일 보도. 하단 관련 기사 참조) 주인공은 도시건설과를 졸업하는 한대현(21) 씨와 한 씨의 어머니 이용숙(44) 씨. 이들 모자는 2009년 2월 신성대학에 입학했으며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토목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모자가 함께 입학한 이유는 아들 한 씨가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 혼자서는 도저히 수업을 듣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 이 씨는 2년간 함께 공부했다. 특히 이들 모자는 2년 내내 한 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게 공부했으며 그 결과 어머니 이 씨는 평점 3.95(만점 4.5), 아들 한 씨는 3.54라는 평균 이상의 성적도 받았다.

이 씨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아들과 함께였기에 더욱 힘을 내 열심히 학교를 다니게 됐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며 "기회가 된다면 아들과 함께 건설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색 졸업생들과 함께 이색 입학생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송호대학 관광리조트과에는 한지윤(형), 한지영(동생) 씨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합격했다. 두 형제는 "그동안 함께 해온 시간만큼 대학 생활도 같은 과목을 공부하며 즐겁게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과학대학 공학계열 반도체 수시모집에 합격한 송영훈 씨는 일반대학 진학 대신 전문대학을 소신 있게 선택한 예. 송 씨는 고교 3년 간 내신성적 4등급을 받았지만 확실한 취업을 위해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 송  씨는 "반도체 전자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해 30년 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의 공장장이 되는 게 꿈"이라면서 "간판보단 실속을 차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 소신을 갖고 전문대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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