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이제는 정시모집이다"
"수능 끝, 이제는 정시모집이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11.1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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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토대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 분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12일 시행된 가운데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016학년도 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됨으로써 일명 '독극물 탄 물수능'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시모집 지원전략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지 않은가! 이에 <대학저널>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효과적으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와 입시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빌어 '수능 이후 정시지원전략'을 소개한다.

"반영영역별 유리한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

정시모집은 단순히 4개 영역 합산 점수로 대학이 결정되는 게 아니다. 수능 반영지표, 반영영역, 반영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능성적표를 아래와 같이 받은 이OO 학생과 김OO 학생이 동시에 A, B 대학에 지원한다고 하자.

자, 먼저 일반적인 단순 합산점수의 경우 두 학생의 표준점수 합산은 이OO 학생 499점, 김OO 학생 499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수능 반영방법이 다르다. 다시 말해 대학들이 반영비율을 고려한 산출계산 점수로 수능 점수를 반영하므로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국어 35%, 수학 15%,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하는 A 대학과 국어 25%, 수학 25%, 영어 25%, 탐구 25%를 반영하는 B 대학의 환산점수를 살펴보면 A 대학은 김OO 학생이 유리하고 B 대학은 이OO 학생이 유리하다. 이처럼 대학별,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비율이 달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관계자는 "수능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클 경우 동일 조건을 가진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또한 각 대학별로 사용하는 수능지표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하는지 확인하고 B형에 가산점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 수능 점수 바탕으로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해야"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 입시 체제에서 대부분 정시 전형은 '수능 중심 전형'이다. 당연히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점수'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가채점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예상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나아가 예상 상위 누적 백분위 등을 파악하고 나면 남아 있는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과 함께 정시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에 따르면 정시 지원 준비는 예상 수능 점수를 바탕으로 한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이다. 정시모집이 수시모집과 가장 다른 점은 원서 접수가 3번으로 제한되고 모집군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즉 정시모집 지원은 지정된 군별로 1번씩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원을 희망하는 복수 대학이 동일 군에 있다면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이에 이 소장은 정시모집 지원은 수시모집 지원보다 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정,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소장은 "특정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특정한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해 반드시 지원 희망 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소장이 제안하는 정시모집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정시 지원전략 수립 체크포인트>

1) 대학별로 제각각인 수능 반영 방법에서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라!
수능 점수 반영 지표, 반영 영역 개수, 영역별 반영 비율, 탐구 영역 과목 반영 개수, 가산점 여부, 제2외국어/한문 영역 탐구 대체 여부 등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2) 수능 100% 반영이 유리한지, 내신도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한지 파악하라!
수능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 등 다른 전형요소의 영향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에 따른 대학별 환산 점수를 이해하고 전년도와 비교하라!

4) 2016학년도 입시환경의 변화를 파악하라!
수능 응시 지원자 수의 변화, 영역별 표준 점수와 백분위 점수의 특징, 대학별 전형방법의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5) 마지막까지 점검사항을 확인한 후 최종전략을 수립하라!
성적대에 따른 지원 패턴 예측, 이월인원·추가합격 정보, 대학별 탐구 영역 보정점수 산출 방법, 상위권 대학의 군별 인원, 의학계열 군별 모집 대학에 따른 지원 흐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정시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 수준을 파악하라"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수능 이후 성공적인 입시전략 세우기'라는 자료에서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를 예측한 뒤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수준을 제대로 파악해야 이미 지원했던 수시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와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 수준을 파악했다면 수시모집에서 지원했던 대학 수준과 비교해 보고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를 적극 응시할 것인지, 정시 지원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일교육컨설팅은 "평소 모의고사 점수와 수능 가채점 점수를 비교, 수능 성적이 모의고사보다 현저히 향상됐다면 수시모집보다는 정시모집에 집중하도록 하고,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수시모집에서 지원했던 대학의 대학별고사에 적극 응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모의고사 점수를 비교할 때에는 원점수가 아닌 대학별로 반영하는 활용지표에 따라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점수로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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