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대] “계원예대가 전 세계 디자인의 원천이 될 것”
[계원예대] “계원예대가 전 세계 디자인의 원천이 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07.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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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 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국내 유일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 ‘자부심’… 예술·디자인 분야 ‘최고 인재’ 양성
스튜디오 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 ‘자랑’…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 건립, 실무교육 ‘강화’
산학협력선도대학 선정,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우수 신입생 입학에 졸업생들은 ‘맹활약’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 선포… 세계적 수준의 예술 디자인 교육 특성화대학 ‘발돋움’

이남식 총장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학연구실 책임연구원, 한성대 산업시스템공학부 학부장을 거쳐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 초대학장과 부총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전주대 총장을 세 번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2012년 12월 제7대 계원예대 총장으로 부임했으며 현재 서울시 DDP 운영위원회 위원, 국제미래학회 공동회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비상임), 백남준 문화재단 공동이사직(비상임)을 맡고 있다.

지금 대학가는 특성화 시대를 맞고 있다. 즉 대학도 기업처럼 특성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명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합쳐 전국 340여 개 대학 가운데 ‘특성화된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는 대학이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계원예술대학교가 당당히 답한다. 바로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1993년 계원조형예술학교로 출범한 계원예대는 국내 유일의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다.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들도 ‘문어발식 확장’을 추진해 오는 동안 계원예대는 특성화 전문대학의 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 현재 대한민국 대표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위상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선정, 전문대학기관 평가인증 획득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계원예대는 이남식 총장이 2012년 취임한 뒤 ‘제2 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 총장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전주대 9대, 10대, 11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전주대의 발전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이에 따라 당시 이 총장의 계원예대行에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총장은 계원예대의 ‘제2 도약’을 위해 2013년 ‘CREATIVE EPICENTER KAYWON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라는 VISION 2020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예술 디자인 교육 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VISION 2020의 핵심이다. 또한 이 총장은 ‘창조적 문화산업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예술디자인·과학기술의 융합교육’을 계원예대의 교육이념으로, ‘3H’(Heart·감성, Hands·실천력, Head·지성)를 계원예대의 인재상으로 정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 지속적 교육 수월성, 세계적 인지도라는 대학 특성화 전략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이노베이터’, 즉 ‘D-innovator’(디노베이터·디자인 혁신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이 총장의 구상이다.

VISION 2020 선포 이후 계원예대에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다. 무엇보다 특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된 스튜디오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 교육을 통해 계원예대 학생들은 스튜디오 공간을 배정받아 실습과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계원예대 학생들의 실무역량 함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학협력이 더욱 활성화된 것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계원예대는 지난 1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 ENTERTAINMENT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을 통해 계원예대와 S.M. ENTERTAINMENT는 산학일체형 현장실습과 인턴십, 산학협력 교육 등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

나아가 계원예대는 실무교육과 산학협력교육 강화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Creative Epicenter)를 건립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란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라는 의미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에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과 실습공간, 산학협력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가 건립되면 계원예대는 국내 최고의 실무교육 중심대학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게 된다.
이 총장은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를 성공시켜 계원예대 졸업생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취업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대학들과는 획기적인 차별성을 가지려 한다”면서 “학교 전체적으로도 모든 구성원들이 창조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학에서도 성공신화를 써 가고 있는 이 총장을 만나 계원예대의 비전과 발전전략, 정부정책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대학저널>의 독자들에게 계원예대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계원예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예술 디자인 특성화 대학이다. 이에 매우 많은 학생들이 계원예대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디자인과 예술 분야의 우수 학생들이 계원예대에 지원하고 있다.”

계원예대의 비전으로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를 선포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류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의 경우 이제까지 선진국의 디자인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지, 우리가 외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진앙지, 즉 지진의 중심은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해 퍼져나가는 것이다. ‘창조적 예술 디자인 교육의 진앙지’는 계원예대가 전 세계적인 디자인의 원천이 되자는 슬로건이다.”

계원예대가 D-innovator(디노베이터)를 양성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데.
“계원예대는 디자인과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창조경제 시대에 사회와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디자인과 예술을 통한 혁신에 교육의 초점을 두고 디노베이터(디자인 혁신가)를 양성하고 있다.”

디노베이터란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인가.
“혁신은 중요한 세 가지 요소의 교집합에서 일어난다. 우선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욕구가 있는지에 대한 이해다. 그 다음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 세 가지의 교집합에서 혁신이 일어난다. 사실 지금까지 기술 기반의 혁신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가진 욕구를 잘 읽어내고 그것을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소위 디자인 기반의 혁신이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들은 모두 디자인 기반의 혁신이라고 할 수있다. 디노베이터는 디자인 기반의 혁신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디노베이터는 계원예대의 특성화된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노베이터가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계원예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의 자질이 머리, 가슴, 손이다. 바로 ‘3H’인 Head, Heart, Hands다. 먼저 머리는 냉철해야 된다. 새 기술과 정보를 잘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슴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소위 엠퍼시(Empathy·공감)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디자인은 ‘나의 관점에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염두에 둬야지만 문제가 없이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숙련된 손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능력이 균형적으로 갖춰져 있어야만 훌륭한 디노베이터가 될 수 있다.”

대학구조개혁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이나 예술계열 학과들이 없어지는 추세다. 디자인과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불리한 측면이 있지 않겠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더 보여줘야 할 것이다. 창조경제 시대는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시대 아닌가. 디자인과 예술 분야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술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문화의 힘이 없으면 우리 경제가 제값을 받지 못한다. 최근 한류로 인해 우리의 상품들이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가 우리나라의 제품이 신뢰성 있고 품질이 좋은 점도 있지만 우리의 문화가 강할 때 제대로 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원예대는 실무중심교육으로 유명하다. 특히 스튜디오 교육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계원예대가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것이 스튜디오 교육이다. 학교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로 바꿨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의 작업공간으로 스튜디오를 배정받는다.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은 작업도 하고, 논의와 토론을 거쳐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스튜디오 교육의 의미와 강점이라면.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다. 사진을 예로 들면 조명은 어떻게 해야 되고, 각도와 표정은 어떻게 해야 되고 등은 교과서로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체득해야 한다. 스튜디오 교육에서 더 중요한 것은 크리틱(Critic·비평)이다. 크리틱은 학생들이 만든 작품에 대해 외부전문가 같은 고수들이 평가를 해주는 것이다. 스튜디오 교육에 따라 계원예대에서는 필답 고사식 시험이 없고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내용에 대한 평가와 설명이 이뤄진다. 학생들이 실제 몸으로 체험하고 만들어봄으로써 크리에이티브 컨피던스(Creative Confidence·창의적 자신감)를 갖고 졸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 신축도 획기적인 구상으로 알고 있는데.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는 창업과 산학협력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의대 교육을 보면 강의실에서의 교육도 있지만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이 매우 중요하지 않나. 이에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 위한 종합병원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에는 테크샵(Techshop), 디자인샵, 창업 보육 공간, 연구산학협력처와 학생처, 갤러리, 영상시설, 피트니스센터, 휴게공간과 카페 등이 들어선다. 디자인 분야에도 종합병원 같은 곳이 있다면 계원예대의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가 그곳이다. 이 자체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현재 내년 2월말 완공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에피센터 신축에서 알 수 있듯이 계원예대는 실무교육을 위한 시설과 인프라가 뛰어나다고 보는데.
“계원예대는 디자인과 예술교육을 위한 시설과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좋다. 예술 디자인 도서관의 경우 특화된 도서관으로는 유일하다. 계원예대는 학생들이 디노베이터로서 역량을 키워가기 위한 환경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고 본다.”

지리적 이점도 계원예대의 강점 아닌가.
“계원예대가 위치한 경기도는 우리나라의 실리콘밸리 같은 곳이다. 판교, 광교, 수원 등은 우리나라의 첨단 벤처기업들이 집중된 곳이다. 이러한 미래지향적 산업에 맞는 디자인, 또한 그와 연계된 실험적 예술들을 통해 새 시대에 맞는 디노베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계원예대의 교육방향이다.”

최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 현황은 어떤가.
“NCS를 100% 도입, 추진하고 있다. NCS 도입에 따라 훨씬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계원예대는 교육 측면에서 최상의 여건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계원예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우수성으로 연결된다고 보는데.
“재학생들이 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많이 하고 있다. 재학생들과 교수들이 기업과 협력, 실질적으로 사업화하는 사례도 많다. 또한 계원예대 졸업생들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옐로우 코너’(YELLOW KORNER)의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옐로우 코너는 프랑스 회사로 세계적 사진작가들의 작품 판매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옐로우 코너 회장도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옐로우 코너 직원들이 모두 계원예대 출신이었다. 또한 계원예대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된 사람이 있다.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예술가 중 두 사람이 계원예대 출신이다. 뮤직비디오로 명망을 높이고 있는 용이감독, 가수 나얼, 밴드 자우림의 리더 구태훈, 탤런트 이유리 등 계원예대 출신의 연예계 진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총장께서는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학 총장을 맡고 계신다. 지금 대학구조개혁이 최대 관심사인데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노동력이 가장 부족한 나라다. 즉 고급인력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구조조정을 해 인력 수급을 맞춘다고 하면 나중에 태부족이 될 수 있다. 어떤 분야는 사람이 없어 외국에서 오지 않으면 안 된다. 학부는 조금 정원이 넘치지만 대학원은 국내 학생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곳이 많다. 예전에는 장기적인 인력수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을 너무 많이 만들었고, 이제는 과도하게 많이 없애려는데 또 다른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본다.”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수업연한 자율화도 중요한 이슈가 아닌가.
“전문대학은 실무 위주의 교육을 한다. 이에 강력히 희망하는 것이 수업연한 자율화다.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전문대학을 통해 사회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이미 유럽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전 세계가 그렇게 변해 있다.”

마지막으로 2016학년도에 계원예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드린다.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의 학생 선발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 일부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실기 자체가 없어졌다. 수능 또는 학교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제도가 분명히 장점이 있지만 계원예대는 여전히 실기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많이 선발한다. 계원예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계원예대가 창의성을 중요시하니 인문학 계통의 배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면접시험도 실시하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고 표현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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