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좋은 학생이 유리”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좋은 학생이 유리”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5.05.0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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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상담 지상중계] 명지대학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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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합격,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꿈이다. 하지만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입 간소화가 이뤄진 후에도 대입 정보와 지원전략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목말라 한다. 이에 여전히 사설입시기관에 의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현실이다.
대입합격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 <대학저널>은 대학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다양하고 정확한 대학과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학과 수험생·학부모 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대입 선진화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겠다는 <대학저널>의 의지다.
또한 <대학저널>은 그간의 노력에 안주하지 않고 ‘입학상담 지상중계’ 코너를 신설, 연재하고 있다. ‘입학상담 지상중계’ 코너는 고교 수험생과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현장에서 직접 상담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명지대학교’의 입학상담 현장을 지상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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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프롤로그- 명지대 2016학년도 입시의 주요 특징
박현희 입학사정관: 2016학년도 명지대 입시의 최대 특징은 모든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이다. 즉 지난해의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됨으로써 내신 등급이 좋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와 관련해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저조하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들에게도 지원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능성적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로 그런 수능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본다. 오히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또한 명지대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100% 반영한다. ‘가’, ‘나’, ‘다’군으로 학과별 모집군을 다르게 편성했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100%로 선발한다.

Part2. 명지대 학생부종합전형 Q&A
박현희 입학사정관: 자, 이제 질문을 받겠다.

황규인
: 학생부종합전형평가에서 내신 성적이 상승 곡선을 보인다면 가산점이 주어지나요?

박현희 입학사정관
: 대학들마다 평가 기준이나 방법이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은 가산점을 주는 형태가 아니라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다시 말해 평균 성적이 상승한 것과 해당 학과 평가와 관련된 과목 성적이 상승한 것은 다르지 않겠는가? 교과목 전체 성적이 상승했다고 하면 ‘학교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 자신의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처럼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른 과목의 성적은 비슷하지만 특정 학과목에 집중, 성취도를 만들어 낸 학생이라면 그 또한 해당 학과에 적합한지에 따라 판단하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나 특정 과목의 내신 성적이 상승 곡선을 보인다는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충분히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나 추천서와 연결되면 ‘꾸준히 활동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구나’ 하고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이 대학에 가야 되겠다’는 것보다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를 가야 되겠다’는 고민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오지수: 저는 일본에서 약 9년 정도 살다 왔습니다. 따라서 일본어 성적은 1등급이지만 전체적인 내신 성적은 낮은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나요?

박현희 입학사정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 등급을 안 본다고 하면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대학에 입학해 해당 전공을 수학하기 위한 기초학업역량이 갖춰져 있는 학생이어야만 전공 수업을 따라 갈 수 있다. 실제로 전공 수업을 따라 가지 못해 중도 이탈하는 학생들에 대해 대학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수 학생은 일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일본어 성적이 좋은 것이지, 학업역량으로 보이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은 분명히 ‘왜 일어만 1등급인지’ 확인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살다 왔다고 하면 일어 1등급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것, 가만히 앉아서 얻어진 성적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황규인: 저는 중어중문학과 지원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학년 1학기까지 꿈이 의사여서 이과 쪽으로 진학했고 그러다 보니 이과 관련 활동에 치중했습니다. 만약 제가 중어중문학과에 지원하면 중어중문학과 관련 활동이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박현희 입학사정관: 그렇다면 역으로 물어보겠다. 왜 진로를 바꾸게 됐나?

황규인
: 처음에는 의사가 되고 싶어 이과를 갔습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의사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언어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박현희 입학사정관
: 어느 정도 재능이 있나? 중국어는 잘 하나?

황규인
: 초등학교 4학년 때 중국에 잠시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중국어를 새롭게 배우다 보니 언어를 배울 때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동시통역사나 국제변호사 같은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2학년 2학기에 문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박현희 입학사정관
: 우선 규인 학생의 교과활동을 보는 순간, ‘중국어만 왜 1등급이지?’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어찌 보면 지수 학생과 비슷한 상황이다. 즉 외국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처음 일본어와 중국어를 시작하는 친구들과 극과 극인 상황이다. 입학사정관들은 1등급이라고 해도 공부를 통해 만들어진 등급인지를 생각한다. 따라서 지수 학생과 마찬가지로 규인 학생도 자신이 가진 등급에 현혹되지 말기를 먼저 당부하고 싶다.

진로를 바꾸기 전 수학 관련 활동만 했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수학을 행복하고 즐겁게 배운 것을 중어중문학과에서 어떻게 사용할지를 활동능력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활동 따로, 중어중문학과 따로이면 의미가 없어진다. 중어중문학과에도 수학을 잘하는, 혹은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오면 좋지 않겠나? 고등학교 생활 자체를 자신의 역량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능력이다. 수학동아리 활동 안에서 이뤄진 성향, 소양, 성격, 학업태도를 활용하면 된다. 수학을 공부한 습관이 중국어를 잘할 수 있는, 중국어를 통해 동시통역사나 국제변호사를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휘되도록 활용해야 한다. 학교활동들이 따로, 따로인 것은 없다. 모두 자신의 성격, 성향, 능력, 관심사 등을 표현해 줄 수 있다.

오지수: 저는 사회복지학과와 심리학과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준비를 하면 될까요?

박현희 입학사정관
: 사실 평소에도 문의가 많이 오는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명지대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일반 고교 학생들이 올 수 있는 학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명지대 사회복지학과는 ‘선취업·후진학’ 특별전형으로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직장생활을 하다 입학하는 학과다. 또한 명지대에는 심리학과도 설치돼 있지 않다.

사실 사회복지학과와 심리학과는 전국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모든 학생들이 한 번쯤 관심을 갖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만일 사회복지학과와 심리학과에 관심 있다면 명지대 아동학과와 청소년지도학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학과들에서는 심리학에서 배워야 하는 부분을 많이 가져와 학습한다.

Part3.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면접 Q&A
황규인: 자소서 작성 시 활동내역을 얼마나 자세하게 써야 하나요?

박현희 입학사정관
: 규인 학생은 무엇을 자세하게 쓰고 싶나?

황규인
: 교내 영어 말하기대회에 참가했던 사항을 적고 싶습니다.

박현희 입학사정관
: 영어 말하기대회에는 왜 참가했나?

황규인
: 1학년말 쯤 학교에서 토론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때 친구들이랑 조를 짜서 나갔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면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말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영어 말하기대회가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 토론대회에서 실패했던 경험도 있으니 영어 말하기대회에는 원고만 외워 나가지 않고, 빈 교실에 들어가 연습을 했습니다. 준비한 것만큼 다 못해 속상했지만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취감을 느낀 계기가 됐습니다.

박현희 입학사정관: 지금 말한 내용을 자소서에 작성하면 된다. ‘어떤 활동을 했다는 것’보다는 ‘어떤 활동에, 어떤 식으로 참여했다’는 의도가 더 중요하다. 활동 참여 목적과 내용을 앞부분에서 다 말하고 나면 뒤에 느낀 점을 쓰기 부족하다. 어떤 활동에 참여했고, 누구와 함께 했고, 몇 등을 했는지에 대해 입학사정관들은 자료(학생부)로 이미 본다. 따라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어떤 상황과 과정에서 겪은 것들을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문구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어떤, 어떤 활동을 했다고 나열을 한다. 그런 이야기는 입학사정관들에게 아무 임팩트가 없다. 그런데 활동 목적을 쓰면, 같은 활동이라도 달라 보이지 않겠나? 이미 학생부 등에 작성된 것을 다시 설명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입학사정관들이 잘 작성했다고 생각하는 자소서의 경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보이는 글이다. 나의 성실함, 실패 속에서 배운 것, 그 배운 것에서 피드백을 받아 연습하고 대회에 나간 것,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등의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대회 이야기만 써 놓으면 의미가 없다.

명지대 철학과에 입학한 학생의 사례를 들어보면 이 학생은 자소서를 ‘뻐끔뻐끔’이라는 표현부터 시작했다. 즉 자신이 금붕어 같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처럼 그려 놓았다. ‘학교생활에서 자신이 왜 금붕어 같다고 느꼈고, 학교생활을 통해 얼마만큼 성장한 것 같고, 대학에 와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는 것을 ‘뻐끔뻐끔’으로 시작해 표현했다. 글을 읽어 나가면서 학생이 너무 보고 싶어졌다. 이런 자소서가 훌륭한 자소서다.

오지수: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면 될지 알고 싶습니다.

박현희 입학사정관
: 학생부종합전형을 떠나 한 가지는 동일하다. 자신이 보낸 자료를 반드시 숙지하고 오라는 것!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소서, 교사추천서, 학생부 등의 서류는 정성적 종합평가를 위해 면접 시 교수님들이나 입학사정관들이 보며 질문을 하는 자료다.예를 들어보자. 규인 학생의 경우 2학년 1학기 때 수학 성적이 유난히 좋지 않아보였다. 면접에서 ‘2학년 1학기 때 수학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물었을 때 면접관들은 자소서에 언급됐건, 그렇지 않건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한 뒤 질문을 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아무 일도 없었다’고 대답한다면 이야기의 맥이 끊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은 면접관들이 자신의 서류를 어떻게 볼지 예상을 하고 오는 게 정말 필요하다.

또 하나 팁을 주자면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두, 세 명의 교수님이 앞에 앉아 계시고 학생들은 아무것도 없이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중에 붕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특히 면접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더 긴장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친구들과 반드시 리허설을 해보는 게 좋다. 리허설을 해본 학생과 안 해본 학생은 실제 면접에서 다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솔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자료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해줄 수 있다. ‘명지대에 관심 있었나? 우리 학과에 대해 어떻게 알았나?’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지지만 이 질문을 통해 지원 동기를 물어보는 것이다. 또 어떤 교수님은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와 봤는지 물어본다. 그때 ‘네’라고 대답하면 첫 페이지에 무엇이 있는지, 홈페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또 물어볼 수 있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한 것만 이야기하면 당황할 필요도 없고, 당당하게 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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