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영역 준비, 고1 때부터 전략적으로 대비하자”
“비교과 영역 준비, 고1 때부터 전략적으로 대비하자”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4.09.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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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공부기술] 아들 성균관대 보낸 이정숙 씨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이라면 학생부 중심의 수시모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논술 비중은 줄고 학생부전형의 비중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특목고·자사고 등 내신성적이 다소 불리할 수 있는 학생들에 비해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이정숙(44) 씨도 수시전형으로 일반고에 다니는 아들을 상위권 대학에 보낸케이스다. 이 씨의 아들은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올해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내 1.5~1.7등급을 유지하면서 임원활동, 동아리활동, 체육활동 등 교내 비교과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이 씨는 “아들이 중학교 때부터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교내외 활동에 적극 참여한 탓에 수시전형을 염두해 뒀다”면서 “아이의 성격과 학습 성향 등을 고려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미리 대비했던 게 성균관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자기주도적학습 조력자로서 부모의 역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내신 성적 관리’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기 때문에 내신 성적을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 씨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생활에 충실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하기 전까지 있었던 지역은 주로 쇼핑가, 학원가, 오피스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래서 집 주변에 시립도서관, 체육시설, 공원, 공연장 등이 있는 곳으로 이사함으로써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아이들이 공부하다 보면 슬럼프가 올 때가 있거든요.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집 근처 공원에서 농구, 축구 등 운동을 즐기면서 슬럼프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봐요. 또 가족 모두가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TV를 없애버리고 인터넷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휴일에 시립도서관으로 공부하러 가면 온 가족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점심을 같이 먹기도 했어요. 식사 시간을 이용해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더라고요.”

다음으로 아이에게 최적화된 입시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넘쳐나는 입시정보 속에서 자신의 자녀만을 위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해선 수험생 부모들도 다양한 입시 정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요구된다. 이 씨 역시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해 각종 입학설명회에도 다녀보고, 입시를 준비하는 다른 학부모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자신이 중심을 잡고 아이가 가고 싶은 대학의 입학 요강을 명확히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이 씨는 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포털사이트의 교육 면에 나온 모든 기사를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검색했다고 한다.

“입시설명회에 가거나 입시 관련 정보를 많이 얻는다고 해서 자신의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일단 부모가 대학과 입시 등 교육 관련 기사를 통해 정보를 꿰뚫게 되면 대학입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 좋아요. 이렇게 되면 아이에게 유익한 정보인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는 선구안도 기를 수 있어요. 그런 후 입시와 관련해 대학 입학처에 직접 문의하거나 담임선생님과 입학 상담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되죠.” 이와 같이 이 씨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교내 비교과 활동, 차별화된 스토리가 관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과 수능 성적 외 변수는 ‘교내 비교과 활동’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교내 활동 참여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와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차별화된 스토리의 유무가 비교과 활동의 주요 포인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났던 담임 선생님이 반 학생들과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해 뉴미디어인 ‘팟캐스트’ 방송과 SNS 매체인 ‘페이스북’을 활용하셨어요.

당시 반장이었던 제 아이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과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어요. 자신이 먼저 나서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등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게다가 반장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 여기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대입 자기소개서와 면접까지 이어졌다.

또한 이 씨 아이의 경우 성균관대 스포츠학과에 맞는 비교과 활동 가운데 농구부동아리 활동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고교 활동이 본인이 지원한 학과와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 1학년 첫 교내 동아리로 농구부동아리를 선택했어요. 스포츠 관련 활동을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기고 학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 반대하는 학부모도 더러 있긴 해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어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인성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좋다고 판단했어요.”

농구부동아리로 시작한 교내 스포츠 활동은 학생회에서 체육부장도 맡고, 교내 체육 대회에도 빠짐없이 나가게 되는 등 점차 영역이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스포츠 관련 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입합격의 마지막 관문 ‘면접’… 준비하되 외운 티 안 나게
수시전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자기소개서’와 ‘면접’이다. 아울러 면접은 따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면접 준비도 같이 이뤄진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 씨 아이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큰 틀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작성됐다. 한 달 만에 뚝딱 써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이 씨는 “단순히 스펙만 줄줄이 나열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담는 게 중요하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여되면 완성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면접 준비와 관련해 이 씨는 “막상 면접 준비를 해보니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다”며 “수십 번 이상 면접 준비를 하면서 계속 수정해 나갔는데 10번 이상 넘기니까 그제서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어려운 게 면접이기도 하지만 반복할수록 개선되는 게 면접이기도 하다는 뜻일 터. “실제 면접에서 아무리 잘 말해도 외운 티가 나면 절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어요. 기본적인 사항은 외우되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필요해요. 특히 목소리는 면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목소리를 녹음해 보고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했어요.”

마지막으로 이 씨는 면접에서 자기소개는 빠지지 않고 시키는데 면접관의 귀에 쏙 들어오는 첫 문장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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