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우수자전형으로 1171명 모집, 논술결정력 더 커질 듯”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171명 모집, 논술결정력 더 커질 듯”
  • 대학저널
  • 승인 2014.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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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핵심] 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성균관대학교편

성균관대학교는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1171명을 모집한다. 시험일은 인문계는 2014년 11월 15일(토), 자연계는 2014년 11월 16일(일)이며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2015학년도 논술 전형요소와 세부사항

2.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격기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선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 학력 조건이 전반적으로 약간 상향 조정됐다.

2015학년도의 최저 학력 조건(우선 선발 폐지)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성균관대의 수능 최저학력조건은 여타 상위권 대학들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대개 우선선발제도의 폐지 후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최저조건은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논술의 결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성균관대 논술의 특징

(1) ‘통합교과형’이다.

성균관대 논술의 통합교과적 성격은 제시문 및 자료, 그리고 주제와 접근 방식에서 드러난다. 우선 제시문 및 자료의 측면에서 보면 성대 논술은 문헌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림, 표, 수치 데이터, 사진 등 다양한 텍스트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통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성균관대 논술고사는 대체로 ‘여러 학문 분야에서 접근 가능한 통합적 이슈’를 주제로 채택해 왔다. 인문계의 경우 인문학과 사회과학, 혹은 사회 과학들 상호 간의 통합적 접근이 가능한 문제를 논제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연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생물과 화학, 물리와 수학, 물리와 공학, 화학과 공학 등 근접 학문의 지식들 간의 자연스런 통합이 요구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됐다. 어떤 학문적 이슈이든지 깊이 들어가면 근접한 학문 영역과 만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통합교과형 논술은 비판적 사고에 기반한 통합적, 창의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고 또 수험생의 심화학습 정도 혹은 학습 수준을 변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2) ‘문제 해결형’이다.

성균관대 논술 고사는 작문 능력만을 평가하는 ‘글짓기’시험이아니다. 성균관대 논술은 주로 ‘비판적 사고’에 기반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텍스트의 분석 및 독해, 그리고 이를 활용한 실제적 문제 해결 그리고 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서술 능력 등이 주된 평가 항목이다. 실제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도 이 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의 답안에는 출제자가 요구한 ‘문제 해결적 내용’이 충분히 포함돼 있어야 한다.

(3) ‘글의 형식과 분량’이 자유롭다.

수험생의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력, 나아가서 글쓰기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답안 글의 형식이나 분량 상의 제약을 배제시켰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 시 각 문항들에 대해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답안 글의 분량을 제한하지도 않으며, 원고지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필기도구도 자유다. 다만 고사시간 만큼은 120분으로 제한한다.

>> 이 달의 미션

성균관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인문계열 논술 문제로 연습해보자. 이 논제 유형은 2015학년도 논제 유형과 동일하다. 제시문들을 상반된 두 개의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는 논제로부터 시작된다. 2, 3번 문제는 1번 문제에서 도출한 입장을 적용해 그래프나 표 형식의 자료를 해석하는 전형적인 문제 유형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1번 문제에서 입장 분류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후 문제들에서도 실패를 할 수밖에 없으니 특히 1번 문제에 공을 들여야 한다.

[문제 1] 아래 <제시문 1> ~ <제시문 5>는 서로 다른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 이 제시문들을 두 입장으로 나누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20점)

<제시문 1>
다른 사람과 견주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인 듯하다. 고대 이래로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경쟁이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좋은 다툼’과 ‘나쁜 다툼’을 구별했다. 이러한 구별의 근거는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의 시에서 찾을 수 있다. ‘좋은 다툼’을 그리스어로 ‘아가토스 에리스(agathos eris)’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헤시오도스는 다음과 같이 읊었다. 남이 잘사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일하고 싶은 의욕이 솟구치므로 부지런히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집을 짓는다. 이웃과 이웃이 부를 향해 함께 달린다. 이러한 에리스는 인간에게 이롭다. 대장장이는 대장장이 끼리, 미장이는 미장이 끼리 겨루고 거지는 다른 거지를, 가수는 다른 가수를 시샘한다. 이 시에는 인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명히 나타나 있다. 인간은 대장장이끼리 또는 미장이끼리 벌이는 실력경쟁을 좋아한다. 이러한 경쟁을 통해 대장장이는 다른 대장장이보다 더 훌륭한 가재도구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미장이는 다른 미장이보다 더 좋은 집을 지으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효율성은 증가한다.

<제시문 2>
가난의 악순환을 탈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 가난한 지역에 모여사는 사람들이 수세대 전 가난한 지역에 모여 살았던 사람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지리와 역사는 운명이며 탈출할 수 없는 '덫'이다. 성적 불평등과 인종적 불평등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흑인들은 가난한 흑인 부모들 사이에서 태어나서 흑인 거주 지역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여성들은 여성 가족에서 태어나 여성들만 모인 지역에서 성장하지 않는다. 흑인들은 여성들과는 달리 부모로부터 가난과 거주지 등에 따른 불이익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흑인지역에 살고 있는 흑인 남성을 예로 들어 보자. 통계적으로 볼 때 그에게 행운이 따를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대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이유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지역에서 횡행하는 범죄가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전염될지 모른다. 어쩌면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의욕 부진에 시달릴지 모른다. 그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친구들로부터 조롱을 받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는 슬럼가 밖의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맥을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고용주들이 만들어낸 차별의 희생양이 되어 취업의 기회조차 갖지 못할지 모른다. 결국 이러한 사회이동의 어려움은 그 사회의 낮은 형평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제시문 3>
시장에서 재화나 용역의 가격이 형성되면 그 가격은 생산자나 소비자들에 대한 신호의 역할을 한다. 가령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 그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이것은 첫째 소비자에 대하여 이 재화를 덜 사용하고 그 대체물을 더 많이 사용하라는 신호가 되며, 둘째 생산자들에 대해서는 이 재화의 생산을 늘리라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경쟁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 재화의 가격은 각 경제 주체가 그들이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각 경제 주체는 이 가격의 움직임에 의하여 그 행동을 조정한다. 소비자가 이 신호에 따라 행동하면 효용이 늘 것이며, 생산자가 이 신호에 따라 움직이면 이윤이 늘어서 결국 국민의 복지와 소득이 극대화될 것이다. 그런데 지표의 역할을 수행하는 가격은 그것이 경쟁에 의하여 결정된 것이건, 혹은 정부 관리에 의하여 결정된 것이건 간에 언제나 자원 배분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가격이 경쟁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에는 가격이 기회비용을 반영하므로 그 가격이 발하는 신호가 합리적이고 따라서 자원의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비하여, 자의적으로 결정되는 가격의 경우에는 기회비용을 반영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이와 같은 가격이 발하는 신호는 비합리적이다. 그리하여 이런 상황에서 소비나 생산이 이루어질 경우 자원의 배분이 비효율적이 된다.

<제시문 4>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경기장이 평평해야 한다”는 개념을 계속 들먹인다. 만일 개발도상국들이 사용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허용한 다면 부자나라들은 평평하지 않은 경기장의 낮은 쪽에 높은 쪽을 향해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고생을 해야 하는데, 개발도상국들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을 향해 내리달리면서 공격을 하는 축구팀이 되는 셈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을 하게 하라. 이러니저러니 해도 근본적으로는 경쟁이 공정할 때에만 시장이 주는 혜택을 수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경기장이 평평해야 한다”는 누가 들어도 지당한 개념을 들먹인다면 감히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나는 이의를 제기한다. 이는 수준이 비슷하지 않은 선수들이 벌이는 경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수준이 비슷하지 않은데 경기장이 평평하다면 결국 그 게임은 불공정한 것이 된다. 축구경기를 하는 한 편이 브라질 국가 대표팀이고, 상대편은 열한 살 먹은 내 딸의 친구들로 짜여진 팀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여자아이들이 아래쪽을 향하여 내리달리며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제시문 5>
기후변화협약의 핵심 쟁점은 온실가스 방출량을 삭감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목표의 설정 여부이다. 이미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탄소 배출권 거래 시장이 형성된 유럽연합은 강력한 규제를 원한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과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여기에 반대한다. 개발도상국가들이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기후변화협약에 반대하며 선진국에게 ‘기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는 지구 전체의 문제이지만, 그 원인인 탄소 배출은 사실상 몇 나라만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혼자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
분의 1을 차지하고, 상위 10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합치면 전체의 60%를 훌쩍 넘긴다. 인구를 고려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개발도상 국가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탄소 방출량은 7%에 그친다. 선진국이 일찍이 개발을 하면서 내뿜은 온실가스는 고스란히 공기 속에 누적돼 있다. 이것이 바로 개발도상국가들이 ‘역사적 책임’을 묻는 이유이다.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전세계 16억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동안, 미국 플로리다의 에어컨 1대는 1년 동안 캄보디아 사람이 평생 내보내는 양의 탄소를 뿜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 2] 아래 <자료 1>을 해석하고, 그 해석을 활용하여 [문제 1]의 두 입장 중 하나를 옹호하시오. (25점)

<자료 1>

i) 각 기둥은 유사한 경제 발전단계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낸다고 가정할 것
ii) ‘경제성장률 = f (소득균등, 사회이동)’의 함수관계를 가정할 것
* 사회이동: 사회 안에서 사람들의 계층 간 이동을 뜻함

[문제 3] ‘근로장려세제’는 열심히 일은 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 가구에 대해 근로소득에 따라 산정된 근로장려금을 지급함으로써 근로의욕을 높이고 실질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아래 <자료 2>의 근로장려세제의 구조를 상세히 해석하고, 이 제도의 특징을 [문제 1]에서 언급된 사회적 가치들의 상호관계 측면에서 서술하시오. (30점)

[문제 4] 아래 <보기>의 정책에 대해 찬성과 반대 중 어느 한 입장을 취하고, 그 입장을 정당화 하시오. (25점)

<보기>
세릴 홉우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혼자 힘으로 고등학교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다녔다. 그 뒤 텍사스로 이사해 텍사스 최고인 텍사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 그러나 학업성적이 3.8점이고 입학시험도 그런대로 잘 보았는데(백분위 83점) 떨어지고 말았다. 백인 여성인 홉우드는 입학을 거절당한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합격생 중에는 홉우드보다 대학성적은 물론 입학시험 점수도 낮은 흑인과 멕시코계 미국인들도 있었다. 학교는 사회적 소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 실제로 대학성적과 입학시험 점수가 홉우드와
비슷한 소수집단 학생들은 전원 합격했다.

>> 논제 해설
문제는 효율성과 형평성이라는 가치를 각각 지지하는 다섯 개의 제시문들로 구성돼 있다. 2012학년도 이래로 성균관대는 다섯 개로 제시문들을 구성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 네 개로 구성된 제시문들을 두 개의 입장으로 분류하는 것이 단순하기도 하거니와 난이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변별력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문제 1은 성균관대 논술고사의전형적인 1번 문제로 복합(대비) 요약형 문제로 분류된다. 학교 측에 따르면, 복합 요약 문제는 둘 이상의 제시문을 주고 그것들의 주요 논지를 요약하되 제시문들 사이의 공통점 또는 차이점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요약 능력과 비교 능력을 동시에 측정하려는 유형의 문제이다. 이 논제에 답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 제시문들을 묶는 입장을 서술하는 것이 주된 과제란 것이다. 제시문들 각각을 단순 요약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말이다. 둘째, 동일한 입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제시문들이라도 출전과 배경이 다른 만큼 각 제시문의 차이까지도 드러날 수 있도록 개별 제시문 내용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제시문1과 제시문3은 시장에서의 자율적인 경쟁이 보장될 때,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제시문 2, 4, 5는 자유 경쟁이 형평성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런 두 입장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각 입장을 구성하는 제시문들의 미묘한 차이까지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2는 변별력이 높은 까다로운 문제이다. 세심하게 데이터를 해석해야 한다. 소득균등도가 상이거나 중인 경우에 비해 하인 경우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이동 정도가 상인 경우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다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런 데이터들의 격차와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고려할 때, 경쟁을 강조하는 입장의 예상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위적으로 형평성의 입장에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배제하는 경쟁지지 논리에 따르면 사회의 활력을 뜻하는 경제성장률 또한 가장 높아야 할 텐데, 주어진 자료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자료는 형평성의 가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즉, 소득균등도가 높고, 사회이동 가능성도 높은 경우 경제성장률도 높은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문제들도 ‘형평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일
관성과 설득력 모두를 놓치지 않는 답안이 될 수 있겠다. 아래에선 4개의 문제 각각에 대한 완성도 높은 답안을 소개할 테니, 문제를 확인하면서 읽어보기 바란다.

(문제 1 우수답안)

<제시문 1> ~ <제시문 5>는 특정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입장을 드러낸다. <제시문 1>과 <제시문 3>은 경쟁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는 반면, <제시문 2>와 <제시문 4>, <제시문 5>는 형평성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

<제시문 1>과 <제시문 3>은 경쟁이 효율성 면에서 탁월하다고 언급한다. <제시문 1>은 경쟁이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면서 남보다 더 뛰어나려는 서로간의 실력경쟁이 각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내어 사회전체의 효율성이 증가한다고 본다. <제시문 3>은 가격의 자원배분기능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쟁에 의한 가격결정만이 기회비용을 반영하기에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다르게 <제시문 2>와 <제시문 4> 그리고 <제시문 5>는 형평성의 미덕을 추구한다. 절대적인 수준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문 2>는 낮은 형평성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계층간 사회이동의 어려움을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시문 4>는 선진국이 공정경쟁을 주장하는 것은 절대적인 수준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며 경쟁에 앞선 형평성을 지지한다. 또한 <제시문 5>는 온실가스 감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선진국이 더 오래 방출했으며, 현재도 개도국에 비해 더 많이 방출하므로 개도국에 그 책임을 같이 하자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평가)
논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우수한 답안이다. 제시문들 분류와 입장 요약 모두 성실하게 수행했다. 제시문들 각각의 미묘한 차이까지도 세심하게 서술하였다.

(문제 2 우수답안)

<자료 1>은 소득균등과 사회이동의 정도가 경제성장률에 미친 결과를 제시한다. 경제성장률=f(소득균등, 사회이동)의 함수관계를 설정했을 때, 함수식 안의 수치들이 커질수록 경제성장률이 증가함을 볼 수 있다. 반면, 그 수치들이 작아질수록 경제성장률도 둔화됨을 볼 수 있다. 또한 함수식이 f(중, 중)과 f(하, 상)에서 f(중, 상)으로의 변화폭이 다른 조건에 비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득균등이든지 사회이동이든지 각자 어느 정도는 되어야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자료 1>의 결과로 보아 경제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제시문1>, <제시문 4>, <제시문 5>의 형평성을 지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소득균등과 사회이동은 사회의 형평성에 따라 그 정도가 비례하기 때문이다. 사회이동을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쟁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사회이동 가능성의 개방도이다. 또한 자신의 이득만을 살핀다는 경쟁논리에 따르려면 f(하, 하)의 조합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형평성의 실천이 경쟁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평가)
자료 해석이 매우 치밀하고 정확한 편에 속한다. 문제 1의 입장들과도 잘 연결하여 서술하였다. 상대적으로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데이터들을 주목하는 눈길이 예리했다.

(문제 3 우수답안)

<자료 2>는 근로장려제도인 근로장려세제의 구조를 보여준다.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0원 ~ 800만원 구간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세제혜택도 증가한다. 800만원 지점이 될 때, 근로장려금은 1,400만원으로 고정되고 이는 1,200만원 지점까지 유지된다. 근로소득이 1,200만원보다 많아질 때, 근로장려금은 근로소득에 반비례하게 되고 마침내 1,700만원 지점에서 지원이 중단된다. 근로장려금이 처음으로 140만원이 될 때까지, 근로자들은 직접소득과 근로장려금이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쟁의 가치를 따르게 된다. 이는 직접소득이 1,200만원이 될 때까지도 이어지는 현상이다. 800만원 이상은 근로장려금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지만 개인의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입장에서 근로자의 소득이 1,200만원을 초과할 때 보조금을 줄이는 것은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이다. 0원 ~ 800만원 구간의 근로자들보다 소득 1,200만원 이상의 근로자에게 더 많은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소득의 절대적인 차이를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득이 1,700만원 이상인 근로자에게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것은 정부가 이들이 공정한 경쟁조건을 갖추게 되었다고 본 결과이다. 추가적으로, 소득구간 1,200만원 ~ 1,700만원의 보조금 지급정도는 신중히 계산되어야 한다. 자칫 근로자들의 경쟁의욕을 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무난하고 성실하게 자료를 해석하는 답안이다. 형평성과 경쟁이라는 키워드를 적절하게 적용하면서 논지를 전개했다.

(문제 4 우수답안)

<보기>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인한 백인 여성의 피해를 보여주는 일화이다. 이를 보고, 어떤 이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이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이 될 수 있음을 근거로 들어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같은 사회 내 인종 간 환경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지하는 못하는 결과이다. 물론 홉우드 또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인 동시에 외부모 가정에서 가난하게 자라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멕시코계 미국인과 흑인들은 더 심한 사회적 불평등을 가지고 있다. 인종 차별로 사회적 조롱을 받고 이유 없이 범죄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거주지 또한 흑인밀집지역으로 홉우드보다는 열악할 것이다. 홉우드보다 못한 입학성적 또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한 결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홉우드는 인종차별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흑인들은 평생 사회적 차별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폐지한다면 그 혜택을 받는 계층의 사회이동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

(평가)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우대를 받는 소수집단에겐 불평등한 현실적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로써 불이익을 당하는 쪽에서 볼 때는 역차별이라는 문제가 야기된다. 그래서 이 주제(정책)는 늘 뜨거운 감자처럼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 말은 어느 쪽 견해든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논제가 중립적으로 묻고 있는 것처럼 답안 역시 어느 쪽으로 써도 큰 문제가 되진 않겠다. 다만 여타 논제들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자유경쟁이 초래하는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개입 사례들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여기서도 형평성을 강조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택해서 정당화하는 논지가 더욱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위 답안이 이러한 논지의 일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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