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유·불리와 정시 지원 시 꼭 알아둬야 할 것!
수능시험 유·불리와 정시 지원 시 꼭 알아둬야 할 것!
  • 대학저널
  • 승인 2010.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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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입시클리닉>

2011학년도 정시 모집은 현행 선택형 수능시험이 도입된 2005학년도 대학입시 이후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면 수능시험 응시자가 712,227명으로 2010학년도보다 34,393명이 늘어났다는 일차적인 이유도 있지만, 수시 선발 인원이 사상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과 201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대폭 변경되어 재수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2012학년도 수시 모집부터는 그 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수시 미충원 인원을 충원할 수 있게 되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거나 최저 학력 미달 등으로 발생한 결원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비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재수 기피의 요인으로 치열한 경쟁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11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좀더 냉철하게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시 모집은 수시 모집과 달리 수능시험이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다만, 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와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도 수능시험과 함께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가 수능시험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부터 명확히 알아둬야 한다. 특히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가 있으므로 이를 정확히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수능시험에 따른 유·불리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참조하여 수능시험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

▶ 반영 영역과 비율에 따른 유·불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현행 수능시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능시험 총점으로는 동일하더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수능시험 성적 발표 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점수대별 누적 도표를 활용하거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수능시험 총점에 따른 영역별 평균점을 활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할까?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솔직히 별 의미가 없다. 이런 고민을 하려면 최소한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이 어떤 대학은 표준점수, 어떤 대학은 백분위를 쓰는 등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2011학년도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을 보면 대개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하므로 실제 대학 지원에 있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두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고민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전혀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처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의과학대·경인교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이화여대·인천대·한국교원대·홍익대처럼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 가산점에 따른 점수 변동은 어느 정도일까?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리 영역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꽤 있다. 하지만 가산점 부여 비율이 5% 이상일 경우 영향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예를 들어 지난 9월 2일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 1등급은 134점, ‘나’형은 137점으로 3점의 점수 차가 있었다.

이 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점수는 134점 + 6.7점으로 140.7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1등급 점수인 137점보다 3.7점이나 높은 점수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가 내려가거나 가산점이 5% 미만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받을 불이익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수리 영역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수능 배치표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
수능시험 배치표는 과거 수험생들의 지원 현황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 또한 입시기관마다 표본 집단이 달라서 배치 점수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만일 재수생, 삼수생이라면 예전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올해 처음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여러 개의 배치표를 조합해서 평균을 내는 게 그나마 배치표 자체의 오차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입시 사이트 중에는 점수를 넣으면 지원 가능 대학과 유리한 대학들을 알려주는 곳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봄직도 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이와 같은 수능시험의 유·불리는 단순히 성적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 그리고 그 동안 지원을 희망했던 모집단위와 대학을 다시금 생각해보길 바란다. 점수에만 의존하여 지원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고려하여 지원하길 거듭 당부한다.

2011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시 꼭 기억해야 할 것
2011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12월 8일 발표된다. 수능시험 성적표가 발표되면 오로지 수능시험 성적에만 의지하여 지원 대학을 선택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진다. 몇 점인데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가에만 골몰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데 이러한 지원 전략은 자칫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12월 17일부터 입학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정시 모집 지원 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첫째,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마라.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장래 희망에 한번쯤, 아니 그 이상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경향이 짙다.

마치 수능시험 성적이 대학가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한 줄 서기식 대학 선택은 대학 진학 후 반드시 후회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손에 든 수능시험 성적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전공)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성적보다는 적성과 진로를 우선시하길 바란다.

둘째, 입시요강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마라.
대학의 입시요강은 어느 누구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간혹 특정 대학의 입시요강이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험생,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수험생이 많다.

대학의 입시요강은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대학 지원 여건을 냉정히 인정하고, 대학의 입시요강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때 보다 유리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셋째, 수능시험 단순 총점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지 마라.
정시 모집에서는 누가 뭐래도 수능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만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기준은 서울교대처럼 언어·수리·외국어·탐구(4과목)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대·서강대·연세대처럼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에는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좀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반영하지 않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낮은 영역에서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어찌되겠는가.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 특히 가채점에 의한 단순 총점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보길 바란다.

넷째, 논·구술 등으로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기대하지 마라.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할 수 있는 입시 공부는 극히 제한적이다. 어찌 보면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실기고사 대비 외에는 할 수 있는 공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실기고사는 예·체능계의 특성상 반영 비율이 높아 부족한 수능시험을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논술 및 면접고사는 부족한 수능시험을 만회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

그래도 수능시험이 동점이거나 2, 3점 정도의 차이가 날 경우에는 논술 및 면접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고사가 결정적 변수가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50% + 논술고사 30% + 수능시험 20%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마라.
대학입시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도 한다. 이는 충분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보다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이 기쁨을 두 배 이상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수험생이 최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나·다’군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것과 통한다. 즉,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안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소신과 상향 등을 적정하게 분배하여 지원하라는 것이다. ‘한 번은 소신, 한 번은 하향, 한 번은 상향’ 또는 ‘소신 두 번에 상향 한 번’ 등을 갖가지 지원 전략 중 최적의 것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그리고 비록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자 발표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길 당부한다. 매년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꽤 높다. 특히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쉬 낙망하지 말고, 최종 발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입학원서 접수 때부터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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