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과 자료 핵심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답안 내용 숙지해야”
“제시문과 자료 핵심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답안 내용 숙지해야”
  • 대학저널
  • 승인 2014.04.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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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형 논술 완전 정복-한국외국어대학교

통합논술은 교과 학습 과정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다방면의 지식을 숙지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그것인데, 사물과 현상에 대한 현실적이고 진지한 고찰은 이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하므로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보다 기본 개념 및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통합논술은 단편적 지식 암기를 지양하는 한편,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편적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에 창의적으로 활용,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까지를 아우르는 평가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통합 논술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

1. 제시문의 다양화

먼저, 제시문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설명적인 글이나 설득적 요소가 담긴 글,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형식의 제시문이 주어지는데 분야도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 또한 한국외국어대학교처럼 영어 제시문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래프 등 도표 자료, 시각 자료 등도 제시돼 자료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결과를 종합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2. 논제의 세분화

그리고 논제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됐다는 점도 주된 특징이다. 이전 논술이 주로 본격적인 논설문을 요구하는 형태였다면, 통합논술에서는 논설문뿐만 아니라 설명문, 요약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답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통합 논술의 논제 유형을 보면 여러 제시문을 대상으로 이해력과 추론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문제,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력과 응용력, 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제 등이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어진 개별 상황의 핵심 사항을 잘 파악해야 하고, 개별 상황들이 서로 맺는 관계를 잘 살펴야 하며, 그것들을 모아 하나의 새로운 논리를 구성해 내야 한다.

이렇게 단계별로 문제가 나눠진 것 외에도 각 단계별 논제의 구체적인 형식이 다양화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요약하는 능력이 가장 기본적인 유형이고, 여러 개의 제시문을 대상으로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찾는 전형적인 문제도 출제된다. 또한 제시문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히거나 하나를
다른 하나의 예시나 근거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도 등장하고 있고 하나의 입장을 선택해 다른 하나를 비판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문제 등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3. 논제의 지시사항 증가 경향

또한 문항을 구성하는 문장의 길이가 길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것은 먼저 답안을 작성할 때 지켜야 할 조건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하나의 문제 안에 여러 개의 해결 과제가 주어졌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구체적인 조건을 통해 답안의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좀 더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볼 때 통합논술에서 무엇보다 염두에 둬야할 점은 제시문과 자료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답안 내용을 숙지한 후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호에선 원고지 작성법을 소개했다. 이번 호엔 답안 수정시에 필요한 교정부호를 덧붙인다. 아래는 원고지 교정용 부호들이다. 적절한 교정부호를 이용해 답안을 수정하는 것은 육필 원고의 특성상 얼마든지 허용된다. 답안지가 지저분해 보일 정도로 지나치지만 않으면 말이다. 문제는 제대로 된 교정부호가 아닌 자기류의 기호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감점을 당하게 되니 주의하기 바란다.

>> 이 달의 미션

한국외대 수시모집 논제로 연습해보자. 2012학년도 수시2 영어/동양어 문제들 중 1번과 2번 문제다. 지나치게 난해하다고 악명이 높던 한국외대 논제의 난이도가 적당하게 조율된 모습을 이 논제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시문과 자료 내용이 명료하며 제시문들의 관계, 제시문들과 자료들의 관계 또한 선명하게 드러나기에 답하기가 어렵진 않을 것이다. 답안에 대한 정량화된 평가가 가능하게 매우 객관적으로 만든 문제라는 것이 분명한 만큼 학생들도 세심한 독해를 통해 출제자들이 기대하는 답안을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1번 논제의 분량이 길지 않기에 분량 조절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

* 다음 <제시문>과 (자료)를 읽고, [문제 1]∼[문제 3]에 답하시오.

<제시문 A>

According to the Judeo-Christian¹ theory of human mind, the mind is made up of several parts, present at birth, which include a moral sense, an ability to love, a capacity for reason, and a decision faculty. God implants ideals that correspond to reality in the mind’ s faculties. Another influential theory of human mind is the Blank Slate introduced by John Locke. According to this theory, the human mind has no inherent² structure. Instead, people’ s minds are shaped by their experiences with each experience adding something to the originally blank slate. In this way the mind’ s functions are determined by society and by individuals themselves.
― Steven Pinker, The Blank Slate ―
¹유대-기독교 ²타고난/생득적인

<제시문 B>

The nature versus nurture debate concerns the relative importance of an individual’ s innate¹ qualities versus personal experiences in determining or causing individual differences in mental and behavioral traits. The chart on the right illustrates three patterns

one might see when studying the influence of genes and environment on such traits in individuals. Trait A shows a high sibling correlation,² but little heritability.³ Trait B shows a high heritability since trait correlation rises sharply with the degree of genetic similarity. Trait C shows that the degree to which individuals display Trait C has little to do with either genes or broadly predictable environmental factors. The traits of an individual are always a complex mixture of both environmental and genetic factors.
― Wikipedia (Nov. 12, 2011) ―
¹생득적인/선천적인 ²상관관계 ³유전 가능성

(자료 1)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중 어느 것도 인간의 생식 세포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없다. 유럽에서는 예전에 미아가 되어 숲속에서 혼자 살던 아이가 발견된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이들은 자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동물원에 있는 야생동물처럼 규칙적으로 왔다 갔다 했으며, 말하고 듣는 기관이 있었으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도 거의 받지 못했다. 인간은 오로지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만 그 능력이 증진되고 일정한 형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유아를 인종과 문화가 다른 곳에 양자로 보낼 경우에는 그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그런 현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양인의 집에 양자로 보내진 동양인 아이는 서양의 언어를 배우고, 함께 노는 아이들과 같은 태도를 양부모에게 보여주고, 자라서는 다른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과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된다. 그는 자신이 양자로 들어간 사회의 문화적 특성만을 배우며, 그의 친부모 집단의 문화적 특성은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
― Ruth Benedict, Patterns of Culture ―

(자료 2)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임금과 더불어 하늘이 준 직분을 행하는 것이니 재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 하늘이 인재를 내는 것은 본디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여 풍부하게 주고, 천한 집 자식이라 하여 인색하게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런 것을 알고, 인재를 더러 초야(草野)에서도 구하고, 더러 항복한 오랑캐 장수 중에서도 뽑았으며, 더러 도둑 중에서도 끌어 올리고, 더러 창고 지기를 등용키도 했다. 이들은 다 알맞은 자리에 등용되어 재능을 한껏 펼쳤다. 나라가 복을 받고 치적(治績)이 날로 융성케 된 것은 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중략)

하늘이 냈는데도 사람이 버리는 것은 하늘을 거스르는 것이다. 하늘을 거스르고도 하늘에 나라를 길이 유지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하늘의 순리를 받들어 행하면 나라의 명맥(命脈)을 훌륭히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허균, 유재론(遺才論) ―

(자료 3)

순자의 학설 중 가장 중시되는 것은 성악설로 이는 맹자의 성선설과 대립된다. 순자가 말한 바에 의하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은 선할 수 없다. 순자의 논점은 ‘인간의 본성은 악(惡)이고, 그 선함은 위(僞)이다.’ 위(僞)는 인위적인 것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순자는 인간을 과소평가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순자의 철학은 교양의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요지는 선한 것이나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은 인간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가치는 문화에서 비롯되고 문화는 인간이 만든다. 바로 이 점으로 인해 인간이 우주에서 하늘이나 땅과 동등한 중요성을 가진다. 금수(禽獸)도 부자(父子)가 있고 수컷·암컷이 있지만, 이것은 자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부자유친(父子有親)이나 남녀유별(男女有別)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 관계이며, 인위와 문화의 산물이다. 그것은 자연의 산물이 아니고 인간정신의 창조물이다. 인간은 사회적 관계와 예가 있어야만 금수와 구별될 수 있는 것이다.
― 馮友蘭, <中國哲學簡史> ―

[문제 1]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 논제를 우리말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각각 서술하시오. (400자 내외)

[문제 2] <제시문 A>와 <제시문 B>를 함께 활용하여 (자료 1), (자료 2), (자료 3)을 각각 분석하시오.(600자 내외)

>> 논제 해설

이 논술고사 문제들을 관류하는 핵심 주제는 ‘생득(nature)’과 ‘습득(nurture)’ 이다. 소개된 문제들은 <제시문>과 (자료)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제시문>과 (자료)의 상관관계를 적절하게 읽어내는 능력,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의 문제를 분석하는 통합적인 사유 능력을 여러 각도에서 측정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제시문> 두 개는 모두 영문으로 제시된다. 학교측에 따르면, 영문 <제시문>을 사용한 이유는 지식과 정보가 유례없이 빠르게 유통되는 지구촌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매체가 되는 외국어 실력, 특히 영어 실력의 선취가 필수적이라는 한국외대의 교육정신 때문이라
고 한다. 200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새롭게 영문 제시문을 선보인 이래로 이것은 한국외대의 고유 특징으로 계속된 만큼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용된 영문 제시문들의 수준이 현재 고등학교 교과과정 영어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이고, 분량도 200단어 내외여서 의미 파악에 큰 어려움이 없는 글이니
차분히 독해하면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 1 해설]

이 문제는 통합교과형 논술문제 세트 중 1번 논제의 특징을 보여준다. 즉, 제시문에 대한 요지 이해능력과 제시문들의 차이를 대별할 수 있는 독해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영문 해석 능력까지 검출하겠다는 것이 이 논제의 의도라고 하겠다. 그러니 학생들은 차분하게 제시문들을 읽고 주요 논점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제시문 A에선 유대-기독교 이론과 존 로크의 견해를 구분해야 한다. 유대-기독교 이론은 ‘인간의 정신은 생득적인(선천적인/타고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데 반해 존 로크는 ‘인간의 정신은 습득적인(후천적인) 것’이라 주장한다. 즉 정신은 태어날 때는 백지상태이지만 후천적인 경험(습득적인)에 의해 완성된다는 것이다. 제시문 B의 지문과 도표를 자세히 분석하면 이 글은, 한 개인의 특성들이 유전적 요인과 환경의 혼합이라고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인간의 특성은 생득적인(선천적인/타고난) 것과 습득적인(후천적인) 것이 동시에 작용하여 완성된다는 주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추출하였다면, 이제 이 내용을 모두 포괄하는 공통 논제를 주제문으로 정리해 보자. 그러면, 대략 ‘인간의 정신적 특질은 선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가, 후천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대개 이런 정도로 수렴되는 문장을 자신의 표현으로 제시하면 되겠다. 답안은 이 공통 논제를 먼저 제시한 후, 순차적으로 제시문들의 요지를 위에서 정리한 것처럼 서술하면 된다. 일부 답안들은 제시문 B의 도표를 언급하려다 해석에 실패한 답안들이 많았다. 지문 내용과 도표의 의미가 전혀 다르지 않고 분량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굳이 도표 내용을 각각 해석할 필요는 없었으나, 도표 내용을 활용한다면 주의 깊게 Trait A, Trait B와 Trait C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Trait A는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Trait B는 유적적 요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며, Trait C는 유전적·환경적 요인과의 관련성이 없음을 나타낸다.

[문제 2 해설]

이 문제는 난이도가 높지 않다. [문제 1]에 성공적으로 답한 학생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 문제에 답할 수 있겠다. 제시문 A와 제시문 B에 소개된 세 가지 견해와 분석할 자료들이 하나씩 대응한다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진 않았으리라. 각각의 자료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자료 1) : 인간은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 사회화됨. → 습득(후천적·환경적 요인 강조)
(자료 2) : 개개인의 재능은 하늘이 내린 것임. → 생득(선천적 특성 인정)
(자료 3) : 순자의 성악설에 의하면, 인간은 생득적인 악함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만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음. → 생득(악한 본성)+습득(교육에 의한 순화)

즉, 자료 1은 제시문 A의 존 로크의 견해 및 제시문 B의 Trait A와 연결하고, 자료 2는 제시문 A의 유대-기독교 이론 및 제시문 B의 Trait B와 연관지어 설명하면 되겠다. 자료 3은 제시문 B의 주된 견해와 일치하며 제시문 A의 두 견해 모두와도 관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의 우수답안은 상당히 잘 쓴 수험생의 답안으로, 학교 측의 예시답안들과 달리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겠다. 그러니 미처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도 몇 번씩 읽어보면 답안 작성의 요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문제 1 우수답안)

두 제시문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①) <A>의 유대-기독교 이론은 인간의 특성이 선천적인 요소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본다. 신이 인간에게 도덕성과 이성적 사고능력을 부여하였고, 인간은 이에 따라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달리 <A>의 백지설을 주장한 존 로크는 후천적인 요소가 인간의 특성을 결정한다고 간주한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후천적인 경험에 기반하여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선천 혹은 후천적인 요소만을 강조한 <A>의 두 주장과 달리 <B>는 인간의 특성을 선천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가 함께 발현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②) 일란성 쌍둥이, 생물학적 자매, 입양에 의한 자매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존재하는 반면, 유전적 영향이 미미한 특성 또한 존재하였기 때문이다.(③)

(평가)

간결한 두 문단으로 제시문들 각각의 요지를 잘 서술한 답안이다. 제시문 해석이 매우 정확하였으며, 세 입장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서술하였다. 공통 논제에 대한 상이한 입장들의 관계와 거리를 정확히 서술하였다. 다만 우수한 독해능력에 비해 ①의 서술이 정교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 ②는 정곡을 찌른 표현으로 예리하고 정확한 독해가 드러나며 ③은 정확한 해석능력이 드러나는 좋은 서술이다. 주장의 근거를 제시한다는점에서도 논리적인 서술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문제 2 우수답안)

제시된 자료들은 <제시문 A>, <제시문 B>와 같이 공통적으로 인간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자료 1)은 <A>의 로크가 주장한 백지설과 그 의미가 상통한다. 성무선악설을 주장한 로크와 같이 (자료 1) 또한 인간의 본성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사회화를 통해서만 사회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와 달리 인간의 선천적 요소를 중요시하는 (자료 2)는, <제시문A>의 유대-기독교의 이론과 유사하다.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하늘이 개인에게 부여한 재능을 헤아려, 각 재능에 어울리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즉, 하늘이 개인에게 선천적인 본성을 부여하며, 이러한 본성을 지키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한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소만을 강조한 두 자료와 달리 (자료 3)은 두 요소에 모두 주목한다. 이러한 점은, <제시문 B>와 유사하나, 인간이 선천적으로 악한 본성을 후천적 교육을 통해 극복한다고 주장한 점은 크게 다르다. 즉, 인간의 특성이 선·후천적 요소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공통적이나, (자료 3)은 더 나아가 후천적 요소에 의해 선천적 요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평가)

제시문과 자료 자체에 대한 독해가 매우 성실하고 정확한 답안이다. 논지가 논제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한다. 문단 구분, 각 문단의 분량 안배도 적절하며, 정서법도 잘 지키고 있다. 자료 해석에 제시문 내용을 잘 연결하여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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