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대학 혁신 선도한다
동국대, 대학 혁신 선도한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0.11.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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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에 맞춘 대학 교육 … 대학 경쟁력 이끈다” 동국대 대학 혁신 ‘주목’
대학 캠퍼스도 경쟁력’ 동국대는 캠퍼스 내 전 건물(14개 동) 옥상에 정원을 설치했다. 캠퍼스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개발해 차 없는 캠퍼스를 추진 중이다. 친환경 캠퍼스 구축은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동국대의 대학 혁신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교육역량 강화가 눈부시다. 동국대는 지난 2008년 전국 대학 처음으로 강의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이를 교수 성과평가에 반영하면서 대학가 교육 경쟁력 강화 바람을 몰고 왔다. 또 학과 평가에 따라 사회적 수요에 맞춘 대학 교육을 추진하면서 교육 경쟁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과 간 자율 경쟁과 혁신은 대학 구조개혁의 모범답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학정원관리시스템’ 도입… 교육 경쟁력 ‘껑충’
동국대는 매년 각 학과(전공)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하위 15% 학과의 정원은 하향 조정하고, 이 정원만큼 상위 우수 학과와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에 배분하고 있다. 사회적 수요가 감소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불교학, 인도철학, 선학 전공은 불교학부로, 전자공학전공과 전기공학과는 전자전기공학부로 통합됐으며, 독어문화학전공의 경우 폐지됐다. 결과적으로 사회수요가 높은 학과와 경쟁력 있는 학과의 정원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각 학과 간 자율적인 경쟁과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대학 구조개혁의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학정원 관리시스템 도입에 따른 학내 저항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정원을 감축당하는 학과 교수와 학생들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구성원들과의 여러 차례에 걸친 대화를 통해 점차 제도의 취지에 공감하는 구성원들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불교대학의 경우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하기도 했다.

입학 경쟁률·입학성적 ‘상승’ 효과
동국대는 이런 자구 노력에 따라 매년 입학 경쟁률과 입학성적이 상승하는 등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입학 경쟁률은 지난 2008학년도 입시 4.73대 1에서 2009학년도 5.45대 1에 이어 작년 입시에서는 5.97대 1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입생들의 입학성적 또한 2009학년도 대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백분위 1.24점(정시지원 기준) 올랐다. 사회적 수요가 교육에 즉각 반영되는 것도 긍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공교육과정 개편 비율이 2009년 14.2%에서 2010년 21.5%로 대폭 상승해 지속적인 교과가 개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객만족도(학과평가)와 강의평가 점수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의평가 교수 평가에 반영… 학생들 ‘반색’
대학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주목된다. 동국대는 지난 200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체 개설교과목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 동안의 형식적인 강의평가를 탈피하자는 취지다. 특히 강의평가 결과를 교수 성과 평가에 반영하면서 제도의 취지가 살아나고 있다. 전임교원의 경우 강의 평가가 성과평가로 반영되고, 하위 20% 교수 명단은 소속대학장에 통보된다.

비전임 교원은 평가 결과 최상위 그룹에 속할 경우 ‘베스트 렉처러(Best lecturer)’로 선정돼 포상 받지만, 동일 과목에 대해 2년 간 2회 이상 하위 10%에 포함되면 재위촉이 금지된다. 그 결과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전 부문에서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강의평가(항목당 200점 만점) 결과 ‘강의내용 만족도’ 항목은 156.8점(2008년)에서 160.8점(2009년)으로, ‘학업성취 기여도’ 항목에서는 156.4점에서 161.2점으로 상승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성과 평가에 반영하자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 제도가 안정적으로 안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캠퍼스 시대 연다”
5천억원 투입, 의생명과학캠퍼스 구축
동국대의 의생명공학(BT)이 주목된다. 동국대는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일산병원 주변 부지에 조성되는 고양메디클러스터에 의학과 바이오가 결합된 의생명공학캠퍼스를 구축하고 일산캠퍼스시대를 열 계획이다.

고양메디클러스터는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와 동국대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의료복합단지로 국내외 기업연구소, 벤처연구타운, 의료복지타운, 의료서비스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집중 배치될 예정으로 동국대 의생명공학 분야 연구 활성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신설 인가를 받은 약학대학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해 중소기업청 선정으로 51억 원의 사업비를 받아 세워지는 ‘BT창업보육센터’와 교책연구기관인 ‘생명과학연구원’, ‘의과학연구센터’ 등 동국대 의학·바이오 분야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의생명과학캠퍼스는 1단계 강의동, 산학협력관 완공에 이어 2단계 약학관, 바이오관, 기숙사 등 4개 건물 신축이 진행 중이다. 약학관은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2만2천여㎡, 내년 8월 완공 예정) 규모로 임상약학 특성화 효율을 고려한 설계가 도입됐다.

동국대 약학대학은 정원 20명으로 올해 신입생을 뽑아 내년 3월 약학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종합강의동은 지상 5층(연면적 6천400여㎡, 내년 2월 완공) 규모다. 이어 2014년부터 3단계로 대학본부와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의생명과학분야 기업과 연계한 R&D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약 5,000억원이 투입된다. 동국대는 2020년까지 총 16만9천999㎡ 규모의 의생명과학캠퍼스에 병원과 바이오시스템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을 결집하는 의생명과학 특성화 교육 캠퍼스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신설되는 약학대학을 비롯해 의대와 한의대, 바이오 관련대학, 일산동국대병원, 한방병원, 고양 메디클러스터 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첨단시설을 갖춘 최고 수준의 교육장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학·바이오·의생명 등 “쌩쌩”
올해만 560억 국고사업 수주
동국대가 최근 정부로부터 공학과 바이오, 의생명 등 첨단 학문 분야와 관련한 국가지원 사업에 속속 선정되고 있다. 동국대는 2010년도 서울캠퍼스 기준으로 총 560억 원의 국고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대부분 국가 성장전력과 맞물린 전략 기술분야에 대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경영정보학과 정덕훈 교수(5년간 약 51억7천만원)와 산업시스템공학과 이용한 부교수(3년간 21억4천만원)가 각각 선정됐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에는 의생명공학과 김성민 교수가 선정돼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7억8천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의학과 김동억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25억 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이밖에 지식경제부 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화학과, 5년간 48억 원),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연구센터사업(식품생명공학과, 7년간 70억 원) 등에 선정됐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인문학 중심으로 명성을 쌓은 동국대의 위상이 공학·바이오·의생명·첨단IT 영역으로 확대되는 효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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