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입시, 주요 명문대 장학제도 분석
2011 입시, 주요 명문대 장학제도 분석
  • 대학저널
  • 승인 2010.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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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주요 명문대학 파격 장학금 어떤게 있나

“최고 인재 뽑겠다”…상위권 수험생 “장래가 확실한 대학에 큰 관심”
4년 전액 장학금에 기숙사·생활지원비는 기본…유학·취업·교수직도 보장














# 사례1. 김지은(28)씨는 10년 전 대학 입학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해 전국 상위 0.4% 이내에 들었다. 서울의 명문대학 여러 곳에 장학금까지 받으며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울산대 영문학과를 선택했다. 이후 2004년 미국 UCLA로 유학한 김 씨는 지난 2월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쳤고, 울산대는 그를 영문학과 실험통사-의미론 분야 조교수로 임용했다.

김 씨가 대학 입학 후 꼭 10년 만이다. 김 씨는 ‘이사장특별장학생’으로 학부 4년 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무료, 도서비 등의 지원을 받았고, 유학 중에는 등록금을 포함해 생활비까지 지원받았다. 교수가 된 김 씨는 “힘든 유학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울산대의 장학제도 때문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지방대에 입학한 것이 후회 없는 선택임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 면학에 열중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 사례2.  숭실대 금융학부 1학년인 김정원씨 역시 수능 언어영역과 사회탐구(경제) 2과목만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부모님들은 물론 다니던 입시 학원 강사들까지 최상위권 대학 입학을 권유했지만 김 씨는 숭실대 금융학부에 입학했다. 숭실대가 올해 신설해 전폭 지원하는 신설학과인데다 장학 혜택이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익산이 집인 김 씨는 서울 유학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씨는 4년 전액 장학금과 월 생활비 40만원, 기숙사 무료, 교환학생 파견시 2만불, 해외 우수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6만불 지원에 본교 교수 채용 시 가산점까지 약속받았다.

김 씨는 “기존의 평판도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자기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특정대학 하위 학과를 써보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1학기를 다닌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 금융학부 신입학 정원은 60명이며, 약 30명이 김 씨와 비슷한 장학 혜택을 받고 있다.


“우수 학생 선발이 대학 발전의 바탕”
대학들의 우수 학생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들어 교수 채용 보장 또는 기업 채용 보장 등의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제시하면서 우수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우수 학생 선발이 바탕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잇따라 파격 장학 혜택을 내놓으면서 예전 같으면 대학 수석입학자 정도가 되어야 받을 수 있던 4년 전액 장학금이나 기숙사 제공 등의 혜택은 기본이 됐다. 해외 유수 명문대 유학 시 왕복항공권과 생활비까지 지원해 준다.

국내 주요 명문대 가운데 올해 입시에서 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장학금 전액과 해외 유학  비용을 지원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숙명여대, 숭실대, 전북대, 한양대 등이었다. 여기에 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숙명여대, 숭실대, 울산대, 전북대, 한양대 등은 교수직을 보장하거나 교수직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기업 채용을 보장(또는 지원)하는 등 파격 혜택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1%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능 언·수·외 영역에서 각각 1등급이면서 탐구 2과목 백분위 평균이 90% 이상인 신입생이 대상이다. 우선 4년간 면학장학금으로 매년 1,000만원과 노트북이 지급된다. 영어기숙사도 무료로 영어권 학생들과 같은 룸을 사용할 수 있다. 또 1년의 장기 해외연수 경비(등록금+기숙사비+항공료)도 지원받는다.

본교 대학원 진학 시 2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고, 아이비리그수준의 해외명문대학 대학원 진학 시 3년간 매년 3만 달러를 지급받아, 석·박사학위를 따면 교수직 또는 전문직으로 우선 선발되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숙명여대  내년 신입생부터 최대 3억 원의 파격적인 장학금(‘순헌장학금’)을 신설했다. 수능 백분위 평균 99점 이상인 신입생이 대상이며,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물론이고 해외대학 복수학위 경비와 대학원 전 학기 등록금, 외국 명문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진학 시 왕복항공료와 등록금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여기에 본교 교수직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도 주기로 했다.

숙명여대는 이밖에도 수능 백분위 평균 97점 이상인 학생에게 최대 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블루리본 장학금’도 신설했다. 또 자연계열 성적우수 장학금, 역량개발 장학금, 올해 신설한 의약과학과·사회심리학과·테슬(TESL)전공에 대한 특성화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선보였다.

숭실대  교수 채용 시 우선 배려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계열별로 수능 언·외·탐구2과목 1등급에 수리 2등급 이내(인문·사회·법대), 수·외·탐구2과목 1등급에 언어 2등급 이내(경제통상, 경영대) 등이 기준이다. 4년 장학금 전액과 생활비 월 40만원에 기숙사도 무료다. 교환학생은 2만 불, 최우수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6만 불을 지원하고, 숭실대 교수직에 지원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전북대  교수직 또는 전문직 진출 지원 혜택을 내걸었다. ‘수능성적우수1종’ 장학금으로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받으면 가능하다. 4년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학비보조금 200만원에 생활관이 지원된다. 해외 명문대학원 진학 시 1만 불, 학위취득 후 본교 교수직이나 전문직 진출 시 지원해준다.

대구가톨릭대  교수 채용은 물론 교사직도 보장한다. 올해 ‘CU 아너스 장학금’을 신설하고 수능 성적 우수 신입생에게 4년간 납입금 면제를 비롯해 졸업 후 교수 채용 보장, 교사임용 등의 특전을 주기로 했다. 대상자는 수능 3개 영역 1등급이며, 해외 명문대학원에 진학하면 3년간 매년 3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교수 채용이 보장된다.


“특성화 분야·신설학과 신입생엔 파격 지원”
유망한 신규 학과(학부)를 신설해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신설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지명도를 높이는 한편,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통해 대학 전체의 위상을 끌어 올린다는 취지다.

한양대  작년 도입한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가 대상이며 등록금 면제, 해외 어학연수, 해외공동연구 참여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특히 공과대 3개 학과(부) 졸업생은 산학협력기업 취업 보장과 석·박사 통합과정 진학시 전액 장학금도 지원된다.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은 ‘한양 예비교수 인재 선발제도’를 주목해야 한다. 4년간 납입금 면제, 기숙사비, 일반대학원 등록금 면제 등의 혜택과 함께,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시 한양대 교수 임용을 보장한다. 대상자는 수능 언어·외국어·수리영역 모두 1등급이어야 하며, 탐구영역 3과목을 포함한 6과목의 백분위 합이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한다.

울산대  현대중공업과 KCC 취업을 보장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4년간 납입금 전액과 학비보조금, 해외 연수 경비를 지원받고 현대중공업이나 KCC 등의 기업 취업을 약속받는다. 기계공학과 조선해양공학, 전기공학 합격자가 대상이며, 수능 수리‘가’, 과탐 영역 2등급 이내로 모집 학부별 전형 총점 상위자가 선발된다.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한국판 ‘MIT미디어 랩’으로 불리는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신설하고 지식경제부 등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10년간 총 1,7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입학생에게는 학부과정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기숙사비를 지원하고, 해외 유수 대학의 인턴십과 연수는 물론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 이전과 창업 기회도 제공된다. 학생 1인당 연간 1억 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또 연구 역량에 따라 연구 인센티브나 인턴십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건국대  정시모집에서 입학성적 반영영역별 합산평균등급이 1등급 이내이면 4년 등록금 전액과 매월 도서비 40만원을 지원해준다.

세종대  수능 성적 2개 영역(인문:언어,외국어/자연:수리,외국어) 각 1등급 이내 상위 20명에게 4년 등록금 전액과, 본교 대학원 진학시 등록금 전액(석사 2년, 박사2년)을 지원해준다.

이화여대  학부와 대학원(학부 졸업 후 4학기 이내 본교 일반대학원 진학 경우) 등록금 전액, 1년 이내 교환학생 장학금(생활비 실비), 기숙사(지방학생)를 제공하는 ‘최우수 입학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정시모집의 경우 이화여대 장학생 선발성적 99.0점 이상자가 대상이다.

아주대  ‘학업우수장학S’제도를 통해 수능 언·수·외 백분위 7%(수리‘가’ 선택), 또는 4%(수리 ‘나’)인 입학생에게 4년 수업료 전액과 월 50만원의 생활비에 기숙사 무료, 교환학생 파견 등의 혜택을 준다.

한국외대  정시모집에서 수능 언·수·외 1등급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캠퍼스별 상위 10명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단국대  법과대와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입학생 중 학생부 1.0등급 이내 또는 수능 언·수·외 중 2개 영역 1등급, 1개 영역 2등급 이내일 경우 4년 등록금 전액과 대학원 장학금, 기숙사 무료에 월 5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제공한다.

전남대  수능 영역별 각 2등급 이내(사범대, 의대, 수의대 제외) 우수 학생에게 4년 등록금 전액과 생활관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경희대  수능 언·수·외 상위 4% 이내(인문계), 수능 수리가·외·과탐2과목 상위 5% 이내(자연계) 신입생에게 4년 납입금 전액과 해외파견, 월 3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대학선택, ‘간판’에서 ‘현실적 선택’으로”
이처럼 대학들의 파격 혜택 경쟁이 일다보니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 성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학이나 학과 선택 시 전통적인 평판도나 입시 학원들의 배치표에 따라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을 최고의 인재로 대우 해 주는 대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소수 우수 신입생을 위한 파격 대우가 자칫 등록금 인상요인이 되거나 기초학문 분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특기를 고려한 이러한 파격 장학 혜택이 기존의 서열화된 평판도 위주의 대학 선택 관행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들의 경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코넬대는 최근 2011학년도 가을학기부터 타 아이비리그 대학에 동시 합격한 지원자에게 해당 대학과 동일한 수준의 장학금과 학비 보조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대상 대학에는 코넬대와 직접 경쟁하는 아이비리그와 함께 듀크대, 스탠포드대, MIT 등 명문 사립대도 포함된다. 코넬대가 아이비리그 대학 중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내놓은 건 우수 신입생 유치가 대학의 사활과 연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장학 혜택 기간은 성적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기타 장학제도가 있으므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별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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