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유·불리 파악해 정시지원전략 세워야!”
“수능시험 유·불리 파악해 정시지원전략 세워야!”
  • 대학저널
  • 승인 2012.11.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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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에게 듣는다]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2013학년도 수능시험이 마무리됐다. 이제부터는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시 모집의 지원 전략은 ‘가·나·다’ 모집 군 때문에 세 곳 가운데 상향 한 곳, 소신 한 곳, 하향 한 곳으로 나눠서 지원하거나 소신 두 곳, 하향 한 곳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현행 수능시험 체제에서 상향, 소신, 하향 지원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또한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기에서는 수능시험 유·불리를 파악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2013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참조해 수능시험에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1. 반영 영역과 비율에 따른 유·불리
현행 수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능시험 총점으로는 동일하더라도 지원 대학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과 통한다.

예를 들어 【예시 1】처럼 수능시험 백분위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362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들 두 학생이 정시 ‘가’군 모집에서 숙명여대 경영학부와 숭실대 경영학부에 동시에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숙명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숭실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것이다. A학생이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숙명여대가 보다 유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반해 B학생은 수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을 35%로 높게 반영하는 숭실대가 유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수능시험 성적 발표 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점수대별 누적 도표를 활용하거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수능시험 총점에 따른 영역별 평균점을 활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능시험에서 특정 영역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인문계 수험생으로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리 영역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동국대 컴퓨터공학과·가정교육과, 상명대 외식영양학과·소비자주거학과·의류학과, 세종대 자연계 모집단위(자연과학대학 제외), 숭실대 금융학부·경영대학·경제통상대학·건축학부·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컴퓨터학부·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글로벌미디어학부(‘가’군)처럼 언어 영역을 낮게 반영하는 대학이나, 가천대·덕성여대·동덕여대·성공회대·성신여대처럼 언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언어 영역을 타 영역과 선택토록 한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므로 아래【예시 1】처럼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꼭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2.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어떤 면에선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고민은 지원 가능 점수가 비슷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어느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할 때에만 효용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보면 대개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들은 백분위를 활용하므로 실제 대학 지원에 있어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두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처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처럼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함께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예시 2】처럼 C학생과 D학생의 수능시험 표준점수의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514점으로 동일하지만, 백분위는 D학생(368.5점)이 C학생(366.0점)보다 2.5점 높은 경우가 있다고
하자. 이들 두 학생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건국대와 백분위를 반영하는 홍익대의 영어교육과에 지원을 고려할 경우 C학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건국대에서는 다소 유리하지만, 백분위를 반영하는 홍익대에서는 D학생보다 0.975점 낮아 불리하다. 반면, D학생은 백분위 상으로는 C학생보다 점수가 높아 홍익대에서는 유리하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건국대에서는 언어 영역의 점수가 C학생보다 낮아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3. 가산점 부여에 따른 유·불리
현행 대학입시에서 수리 영역 ‘가’형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적지 않다. 하지만 가산점 부여 비율이 5% 이상일 경우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다.(표준점수 반영 대학의 경우) 예를 들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17점이었고, ‘나’형은 119점으로 2점의 점수 차가 있었다. 이 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17점 +5.85점으로 122.85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19점보다 3.85점 높은 점수이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수리 영역의 경우 3등급 이하 6등급 사이에서는 ‘가’형의 등급 구분 점수가 ‘나’형보다 높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하게 있으므로 이를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리 영역 ‘가’형의 표준점수가 내려가거나 가산점이 5% 미만일 때에는 가산점 부여로 인해 받을 불이익이 없을 수도 있다. 이에 수리 영역 ‘나’형 응시자는 가산점 부여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가 분명히 나타난다. 백분위로 동일하다면 가산점만큼 점수 차가 날 수 있다.

4. 수능 배치표에 따른 유·불리

수능시험 배치표는 과거 수험생들의 지원 현황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 또한 입시기관마다 표본 집단이 달라서 배치 점수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만일 재수생, 삼수생이라면 예전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처음으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여러 개의 배치표를 조합해서 평균을 내는 게 그나마 배치표 자체의 오차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또 입시 사이트 중에는 점수를 넣으면 지원 가능 대학과 유리한 대학들을 알려주는 곳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봄직도 하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이와 같은 수능시험의 유·불리는 단순히 성적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적성과 진로 그리고 그동안 지원을 희망했던 모집단위와 대학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점수에만 의존해지원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고려해 지원하길 거듭 당부한다. 아울러 정시 모집은 수시 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이 얼마만큼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단순하게 과년도의 결과만을 참조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점 역시 꼭 유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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