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박범준 교수 연구팀, 루게릭병 치료 신약 후보 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부산대 박범준 교수 연구팀, 루게릭병 치료 신약 후보 물질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7.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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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치료 최적화된 후보 물질 개발…소아조로증 등 세 번째 성과
희귀의약품 지정돼 신속심사 등 지원받아 2022년 임상 1상 진입 기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한국에서 개발한 루게릭병(ALS)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에 지정(ODD)’돼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박범준(사진, 피알지에스앤텍 대표) 분자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루게릭병 치료 신약 후보 물질이 미국 FDA로부터 ‘희귀 의약품에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이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것은 벌써 세 번째 연구성과로, 앞서 소아조로증(Hutchinson Gilford Progeria Syndrome, 2018년)과 성인조로증(Werner Syndrome, 2020년) 후보물질이 지정받은 바 있다.

루게릭병은 대표적인 희귀질환 중 하나로, 운동신경 세포가 선택적으로 사멸해 온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질병이다. 치료제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많다.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질병으로, 우수한 약효와 더불어 안전성 및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 교수팀은 지속적인 연구 끝에 운동신경세포의 보존과 운동능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물질을 발굴·선별했다. 이후 생체 이용률은 향상시키고, 세포독성은 최소화한 최적화된 루게릭병 치료 최종 후보 물질 ‘PRG-A-04’을 얻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PRG-A-04’는 명확한 병리적 특징에 기반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로, 루게릭병 모델 마우스의 사지 근육 회복 등 저하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수명 연장 및 루게릭병 발생을 지연시키는 효능이 검증됐다.

루게릭병 치료제는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라 신속심사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인허가는 물론 2022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의 신약 후보 물질이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ODD)됐다는 것은, 이를 통해 신약 허가 기간 단축 및 시판 허가까지의 소요 시간을 줄여 생존 기간이 짧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신약 접근성 및 치료 기회 확대라는 소기의 목표 달성에 더욱 다가갔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가 10만 명 이하인 희귀난치성 질환을 위한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부산대 연구팀은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연구 개발 비용의 25%(임상 비용의 50%) 세액 공제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 심사 신청권 ▲시판 후 7년 간 시장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돼 후속 개발·상용화 과정에서 다양한 인센티브 적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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