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확대, 교육여건 지원 선제돼야”
“외국인 유학생 확대, 교육여건 지원 선제돼야”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1.07.09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령인구·입학자원 감소…‘외국인 유학생 확대’ 대학 자생방안으로 떠올라
THE 아시아대학평가...국내 대학 ‘국제화 수준’ 부족
유학생 유치 위한 선행 과제...‘한국생활 적응부터 취창업까지 전주기적 지원 필요’
외국인 유학생 확대를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 확대와 전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대학저널DB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 해법의 하나로 떠오른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특화된 교육과정과 전주기적인 지원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 출신 학생이 국내 유학생의 대부분인 상황에서 국내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유학생 유치의 잠재적 경쟁자인 중국이나 홍콩 등 아시아 대학에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학생의 출신 국가는 아시아 91.9%(14만1232명), 유럽 3.9%(5925명), 북미 1.8%(2761명), 아프리카 1.7%(2601명) 등이다.

국내 대학 유학생 10명 중 9명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권 대학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돼 같은 아시아권인 우리나라 대학들이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근 THE(Times Higher Education)에서 발표한 ‘2021 아시아대학평가’ 결과, 1위와 2위는 중국의 칭화대, 베이징대가 차지했다. 10위권에 오른 대학을 국가별로 보면 홍콩이 3개대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각각 2개대 였다. 우리나라는 서울대 1개대에 불과하다.

또한 우수한 해외 인재와 교수진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와 국제협력 성과 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화 수준’ 평가항목에서 서울대는 상위 10개 대학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외 대학의 질적 수준은 향상되고 있는 반면 국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즉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도 적고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내 대학이 유학생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등의 확대가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 ‘영어강의 확대‘, ‘중도탈락 방지‘ 주문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확대를 촉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윤종승 한양대 교수는 대교협이 발행한 대학교육 212호를 통해 “각 대학은 국제화를 외쳐왔지만 2019년 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3곳의 평균 영어강의 비율은 20%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이어 “특히 중국-미국과 중국-호주 간 정치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이들 국가로 진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드는 추세다"라며 "이런 상황은 국내 대학에는 새로운 기회이며, 원격수업의 확대와 함께 양질의 영어수업 제공은 더 두터운 유학생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사전·사후관리가 유학생들의 중도탈락을 막기 위한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양귀섭 숭실대 국제처 팀장은 한국어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습 역량 부족을 지적했다. 숭실대의 경우 입학 시 TOPIK(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의 한국어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학 강의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고, 실제로 성적도 한국 학생보다 낮다는 것이다. 

양 팀장은 “숭실대는 한국어능력과 기초학습 역량을 위한 교양교육과정, 별도의 유학생 분반 전공교과과정을 통한 전공학습 능력 제고, 튜터링과 멘토링 등의 비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학생의 학습 만족도와 학습 역량, 성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유학을 통해 학생 스스로 설정한 목표 이상의 성취와 성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생활과 한국어능력, 학업, 진학과 취창업까지 전주기적 지원이 이뤄질 때 유학생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