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혁신교육 3.0으로 미래교육의 새 길 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혁신교육 3.0으로 미래교육의 새 길 연다"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1.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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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대학, 고교학점제 도입 선도 통해 혁신교육 실현"
대학입시, 학생과 교사 등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공감대 형성 중요
이재정 교육감이 민선 4기 교육감으로 이끌어 온 경기교육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7월 1일 민선 4기 경기도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올해를 제4기 주민 직선 교육감 시대를 완성하는 해로 설정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을 교과서와 학교의 틀을 벗어나 미래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을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학생 중심으로 재편해 보는 것이 미래교육의 중요한 틀”이라며 “경기혁신교육 3.0과 경기꿈의대학, 고교학점제 도입 선도 등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혁신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현장에 변화를 일으킬 미래 교육 모델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민선 3기에 이어 4기 교육감으로 7년째 경기도 교육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간 소회를 전한다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경기교육과 함께해 오는 동안 관심과 성원을 해주신 분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 경기도교육청은 31개 시·군마다 가진 특성을 살려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하며 학교자치와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학생중심·현장중심 정책을 다양한 모습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혁신교육을 확대하고 심화하며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있다. 
협력과 소통, 나눔이 넘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며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을 공동체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극복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과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교직원의 헌신,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철저한 건강관리에 힘쓰며 학교를 믿고 따라준 학생, 학부모 여러분께 감사하다. 경기교육은 2021년을 제4기 주민 직선 교육감 시대를 완성하는 해로 설정하고 경기도청은 물론 각 시·군과 도의화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미래교육과 미래학교에 집중해 코로나 이후에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답을 마련해 모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교육을 펼쳐갈 것이다.
첫째, 미래교육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다. 학생은 삶 속에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주체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장점을 살리는 학교의 변화될 모습을 제시해 나가겠다. 교과서, 학교의 틀을 벗어나 미래사회에 맞는 새로운 교육으로 점차 변화해 갈 것이다.
둘째로 개방, 공유, 협력의 시민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학생들이 나와 공동체, 세계 이해를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 지구 환경 문제 등에 공감하고 협력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미래사회를 짊어지고 갈 청년들로서, 미래사회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찾아가며 책임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 
셋째, 교육자치를 꽃 피우고자 한다. 2021년부터 경기교육 기본계획은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학교로부터 시작해 경기교육공동체가 함께 수립하고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고 사회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 소통하고 지원해 주길 희망한다.”


-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에서 대응하고 있는 교육정책 방향은.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혁신교육 3.0’으로 혁신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기혁신교육 1.0’이 혁신학교 구축, ‘경기혁신교육 2.0’이 혁신학교 성장과 확대를 의미한다면 ‘경기혁신교육 3.0’은 혁신교육의 지역화를 의미한다.
학교를 넘어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혁신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동네 사람들이 모여 우리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 아이들에게 어떤 체험학습을 하게 할지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변화의 계기가 됐다. 인구 변화에 따른 중장기 관점으로 학교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학교를 재배치하는 교육지도를 새로 그려갈 것이다. 지역 여건을 고려한 통합운영 학교 설립과 통폐합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생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공간을 교육과정 중심으로 구축하며 상상과 도전을 추구해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미래학교를 만들어가겠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학생이 가진 상상의 공간까지 나아가야 한다. 학교 안팎 경계를 허물고 틀을 깨는 새로운 상상과 도전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2019년부터 미래학교 개념과 지향점을 정립하고, 다양한 색깔을 갖춘 학교 유형들을 만들어가며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


-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선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준비해 온 경기도교육청의 현재 상황이 궁금하다. 

“지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으로 현장에서 학점제에 대비하는 운영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올해는 도내 379개 일반고 가운데 84%인 319개 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한다. 도내 대다수 학교가 교육과정, 공간, 스마트교육 체제, 지역사회 기관 연계 등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경기미래형 학교환경 디자인, 공동체가 참여하는 미래학교 환경 구현, 교육정책과 학교 여건 등에 따른 단계별 미래형 학교환경을 구축하는 경기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미래학교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 재구조화,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환경, 생태교육의 장을 만드는 그린학교, 마을과 더불어 삶을 실천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등이 미래학교 환경을 구현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따른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학생 주도 융합 토론, 프로젝트 수업 등 교수학습 방법의 다양화, 과정과 성장 중심 성취 평가로 변화를 가져올 창의성과 유연성을 지향하는 교육으로서 고교학점제를 실현하는 학교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교수·학습 공간만이 아닌 휴식과 소통의 다용도 복합 공간으로 생활 속 민주주의 실천 교육 공간,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교육 공간으로 학교 구조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노력도 해나가겠다.”


- 대학입시 제도 개편 또한 ‘뜨거운 감자’다. 공정한 대입제도 개선, 중장기 계획에 바탕을 둔 제도 정착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고견을 청한다.

“제일 중요한 화두는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 목표는 사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유능한 인재로서 사회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방향에서 대학입시가 이뤄져야 한다.
직업에 좋고 나쁜 가치를 두는 건 옳지 않다. 진짜 삶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런 것을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미래교육이 자기 스스로 삶을 디자인하고, 그에 따라 무엇을 할 것인지 학생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교육이 돼야 한다.
평가에 의한 대학입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내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대학입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어떤 좋은 방안도 대학입시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등의 유형화는 다양성 있게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었지만 결국 획일화됐다. 대학입시 목적으로 이뤄졌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선택 과정이 특별해야 한다. 어느 학교에 가도 그런 수업을 해야 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2028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수능시험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자연 국・영・수 교과 중심에서 벗어나게 된다. 2028년에 바뀌려면 지금 대학입시를 예측 가능하도록 국민 공감을 만들어가야 한다. 학생, 교사가 동의하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미래교육이라고 한다면 대학진학이 목표가 돼선 안 된다. 고교학점제를 시작하고 첫 번째 졸업하는 그때 아이들부터는 자유롭게 진학을 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 경기꿈의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성과와 방향은.

“경기꿈의대학은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학생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 또는 기관에서  특별 개설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하는 이른바 ‘미리 만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융합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시키는 학생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올해 1학기에 1216개 강좌를 운영하면서 학생 약 2만3000명이 수강하고 있다. 참여하는 고등학교만 98%에 이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강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상상력이지 어떤 틀을 만들어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경기꿈의대학은 상상력을 갖고 학교 모습을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학교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아닌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꿈을 꾸며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실패도 소중한 도전이 되는 학교다. 정해진 답을 찾는 게 지금까지의 학교라면 꿈의대학은 정해진 답이 없이 답을 만들어가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꿈의대학을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교육 현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미래교육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열린 2020 하반기 장학행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올해는 교육자치 30주년의 해다. 교육 자치를 통한 성과는 무엇이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를 이어 나가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다.

“교육자치의 지향점은 학생 배움과 성장을 위한 교육 공공성 실현이며, 핵심은 학교현장 자율성을 강화·확대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2010년 전국 최초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고, 2015년 역시 전국 최초로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 적용해 단위학교가 학교문화나 학교 체제 등을 자체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스스로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2018년을 학교자치 원년으로 설정, 단위학교 기본운영비 예산 편성 자율권을 부여했다. 2019년에는 학교자치조례 제정으로 학교자치기구의 조직 및 운영 근거를 마련해 학생회, 교직원회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학생과 학부모 모두 참여하는 교장공모제를 시작했다. 
2020년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성장중심 학교평가와 학교로부터 시작하는 경기교육기본계획을 수립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장중심 정책과 발굴을 지원한다. 단위학교 특색과 여건을 반영한 교육계획을 수립, 실행할 수 있도록 아래로부터, 학교로부터 시작해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수평을 이루는 입장에서 지원해 나가고 있다. 또 2021년 경기도교육과정 개정 고시로 학교자율과정을 지원해 초·중·고에서 학생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해 학교 단위로 자유롭게 편성・운영하는 교육과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자치가 풀어야 할 과제는 단위학교 각 교육 주체들이 공동으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면서 학교 운영에 함께 참여해 결정하고 책임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내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다고 본다. 또한 학교자치 실천과 교육 경험들이 무엇을 지향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성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학교자치야말로 교육자치의 완성이고 학교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학교는 주어진 국가교육과정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천해 가도록 자율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학생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도전하며 자신이 가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 전체가 참여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학교교육이 가야 할 길이다.
교사도 학습조직 중심 교육을 벗어나 멘토 중심으로 교사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단순히 지도·관리하는 차원이 아닌 진로설계와 과목선택을 위한 상담, 안내 정보 제공 등 역할을 수행하도록 교사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창의력, 사고력, 공감능력 등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미래역량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와 협력해 꾸준한 관심과 소통으로 자녀가 특별한 역량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이 학교와 지역사회,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성되면서 획일화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학생 중심으로 재편해 보는 것이 바로 미래교육의 중요한 틀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스스로 학습을 선택하고 다양한 교사를 만나며 학생 개개인의 고유하고 특별한 가치를 살려 자신만이 지닌 결대로 기르는 교육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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