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추진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 학교공간 혁신 필요”
고교학점제 추진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 학교공간 혁신 필요”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1.06.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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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아닌 외부전문가 단독수업 '찬성' 50%↑...교육활동에서의 학생 주도성 “확대해야” 66.4%
국가교육회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참여 온라인 설문결과 발표...10만여명 참여
23일 온라인 토론방 개설 이후 권역별・집중토론 등 8월까지 사회적 협의 진행
사진은 지난 4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 행사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국민들은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해 ‘학생 진로적성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과 ‘학교공간 혁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의 반발을 빚어 온 교원자격증 없는 외부 전문가의 한시적 단독 수업에는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보다 강화돼야 할 학교교육 영역으로는 ‘인성교육’이 꼽혔다.사진은 지난 4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 행사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국민들은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해 ‘학생 진로적성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과 ‘학교공간 혁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단체의 반발을 빚어 온 교원자격증 없는 외부 전문가의 한시적 단독 수업에는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보다 강화돼야 할 학교교육 영역으로는 ‘인성교육’이 꼽혔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위한 국민참여 설문’ 결과를 22일 발표하고,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협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공동 발표했으며, 국가교육회의는 이에 따른 국민 의견을 수렴해왔다.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는 10~60대 이상 국민 10만1214명이 참여했다. 설문 참여자는 여성이 75.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45.8%, 직업별로는 학부모가 51.6%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원은 27.7%, 학생은 15.8%였다.

이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43.6%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르는 다양한 선택과목 제공’을 택했다. 이어 '필수 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 함양'이 23.0%였다.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 국가와 교육청이 우선 지원해야 할 사항 1순위는 ‘학교공간 혁신’(25.5%), ‘교원 배치 지원’(21.6%), ‘교원 연수 강화’(19.6%), ‘학교 밖 수업 기회 확대’(15.9%) 등이었다.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학교밖 교육 학점 인정 범위에 대해 ‘단계적 확대’는 39.8%, ‘적극적 확대’는 22.2%로 60% 이상이 범위 확대에 찬성하고 있었다. 학교 교육활동 위축을 고려해 인정범위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9%였다.

교원 자격증이 없는 외부 전문가의 한시적인 단독 수업과 관련해서는 ‘찬성(51.5%)’이 ‘반대(37.2%)’보다 높았다.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지역과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확대와 관련해서는 '매우 동의한다' 16.8%, '동의한다' 35.8%로 과반이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에 대한 진단평가 시스템 개발(27.8%)’이 다수였고, 이어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 운영하는 학습지원시스템의 상시 운영(24.9%)’, ‘기초 학습 부진 학생 지도를 위한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23.0%)’ 등이 뒤를 이었다.

온·오프라인 병행 학습 방식 확대를 위해 국가와 교육청이 우선 지원해야 할 일 1순위는 양질의 수업 콘텐츠 보급과 제작도구 지원이 38.6%로 가장 많았다.

교육활동에서의 학생 주도성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6.4%가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유지는 20.2%에 그쳤다.

‘교과별 학습 내용의 양’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많거나(39.8%) 적절하다(36.7%)는 의견이 다수였다.

중고등학교의 서술형・논술형 평가 적정 비율에 대한 물음에는 중·고등학교 모두 '30~50% 미만'이 40%로 다수였다. 다만 30% 미만이 적절하다는 응답도 중학교 37.4%, 고등학교 28.3%로 적잖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러 교과에서 읽기, 비판적 사고, 쓰기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8.1%, ‘평가 관련 교수・학습자료 개발과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가 26.7%였다.

보다 강화돼야 할 교육 영역에 대해 ‘인성교육(36.3%)’과 ‘인문학적 소양교육(20.3%)’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진로·직업교육(9.3%)’, ‘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9.0%)’, ‘생태전환교육(5.6%)’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국가교육회의 제공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개인과 사회 공동의 행복추구(20.9%)’를 1순위로 뽑았다. 이어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적 학습(15.9%)’,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15.6%)’,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와 동기(12.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는 이번 ‘국민참여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숙의·토론을 진행한다.

우선 23일부터 온라인 토론방을 개설해 ‘학생 주도성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적용 방안’, ‘미래사회 학습을 위한 교과별 학습내용 양과 수준’, ‘학교에서 강화되어야 할 교육과 실현방안’, ‘서‧논술형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방안’, ‘고교학점제 지원방안’,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에 대한 의견과 적용방안’,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 등 7가지 주제 중심 토론을 진행한다.

7월 7일에는 세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일반 국민 대상 공개포럼을 개최하고, 이후 국민참여단을 중심으로 권역별 토론회와 쟁점토론을 거쳐 의제를 심화하고 정리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교육회의는 숙의·토론 결과를 종합하고 교육부에 권고해 학생·학부모·교원은 물론, 각계 각층 국민들의 의견이 교육과정 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이번 사회적 협의는 우리 사회가 처음으로 국가교육과정을 국민 참여와 협의를 통해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교육위원회가 설립되면 보다 정교한 절차와 폭넓은 기반이 정비되어 교육과정이 형식적인 문서를 넘어 보다 학습자의 삶과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살아 숨쉴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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