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중‧고생 기초학력 저하 , 중3·고2 13% 수학 낙제 수준
코로나 19로 중‧고생 기초학력 저하 , 중3·고2 13% 수학 낙제 수준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1.06.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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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고2 국‧영‧수 모두 기초학력 미달 ‘1수준’ 학생비율 증가
교육부, 2022년 9월부터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시스템 운영
나19로 인해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대거 중단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기초학력이 미달 수준인 고2 학생은 13.5%에 달했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7~8%p 감소했다. 사진은 마산제일여고 등교수업 모습.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기초학력이 미달 수준인 고2 학생은 13.5%에 달했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감소했다. 사진은 마산제일여고 수업 모습.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대거 중단되면서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기초학력이 미달 수준인 고2 학생은 13.5%에 달하는 반면 학업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5~26일 실시된 평가에는 전국 424개 학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2만1179명이 참여했다. 이는 중3・고2 전체 77만1563명의 약 3%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통계다. 평가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환경에 대한 학생 설문도 추가됐다.

자료=교육부 제공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보통학력인 3수준 이상 비율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는 각각 75.4%, 63.9%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8.7%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교 국어는 69.8%로 전년 대비 7.7%포인트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인 1수준의 경우,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과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중학교 국어와 영어는 각각 6.4%, 7.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3.8%포인트 증가했고, 고등학교 국어, 수학, 영어는 각각 6.8%, 13.5%, 8.6%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4.5%포인트, 5.0%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는 3수준 이상의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영어, 1수준의 중학교 수학의 전년 대비 성취수준 비율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밝혔다.

성별 학업성취도는 전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3수준 이상의 경우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 비율이 높았다. 반면 1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고등학교는 대도시와 읍면지역 등 지역규모별 학업성취도의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중학교는 전반적으로 지역규모별 차이가 나타났다.

3수준 이상은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의 비율이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1수준은 중학교 국어, 수학에서 읍면지역 비율이 대도시에 비해 높았다.

자료=교육부 제공

학생의 심리적응도와 교육환경만족도를 뜻하는 학교생활 행복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학교생활 행복도 ‘높음’ 비율은 중학교 59.5%, 고등학교 61.2%로 2019년에 비해 각각 4.9%포인트, 3.5%포인트 줄었다.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 흥미, 의욕 등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 또한 2019년 대비 2020년에 중·고등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낮아진 경향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환경에 대한 학생 설문 결과 중‧고등학교 모두 원격수업 상황에서도 교사의 지도와 학교 친구와 함께 학습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자료=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원격수업에 대해 ‘선생님으로부터 배운다는 기분이 든다’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중3은 84.5%, 고2는 82.4%였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학습한다는 기분이 든다’에 동의하는 응답도 중3 72.7%, 고2는 71.1%였다.

원격수업 유형 중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학교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 모두 전년에 비해 ‘선생님과의 의사소통(상담 및 질의응답)’, ‘규칙적인 생활’, ‘친구와의 교류’ 등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고, 학교생활 행복도와 자신감, 흥미, 학습의욕 등의 하락이 학업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22년 9월부터 학교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역량 중심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시스템 ‘i성취’를 구축,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중3・고2 학생의 3%를 표집해 지정일에 지필 평가로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개선한 것이다.

실제 맥락에서의 문제해결력 등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술공학적 기능을 활용한 ▲정보활용형 ▲미디어 활용형 ▲도구 조작 및 모의상황(시뮬레이션)형 ▲대화형 등 다양한 문항 유형을 제공하는 컴퓨터 기반 평가를 도입한다.

아울러 2024년 하반기부터는 학생의 성취수준을 고려해 개별 맞춤형 문항을 제공하는 컴퓨터 적응형 평가로 전환도 추진한다.

또한 시스템을 활용해 평가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급)는 원하는 평가 시기와 과목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평가를 지원할 수 있는 초3부터 고2까지의 대상 학년을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대표성 있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발표를 위해 기존 중3, 고2 대상으로 시행하는 3% 표집평가는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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