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 첫 6월 모의평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 첫 6월 모의평가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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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유불리 논란 해결될 지 관건
EBS 연계율 하향…체감 연계율 유지 가능할 지 관심
지난 3월 전국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창원신월고 학생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지난 3월 전국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는 창원신월고 학생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오는 6월 3일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그 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또한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시험이므로 보다 정확한 자신의 위치와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같은 내용은 예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 체제가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바뀐 첫해로 눈여겨볼 점이 많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와 같으나 지난해와 달리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1학년도 4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미등록 사태 등 학령인구 감소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이같은 상황에서 치러질 2022학년도 대입의 중요한 나침판 역활을 할 시험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으로 6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활용 전략을 알아봤다.
 

‘공통과목+선택과목’이라는 새로운 체제

6월 모의평가는 공통과목+선택과목이라는 새로운 체제에서 실시된다. 요약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를 반영해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수학·직업 탐구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다.

사회·과학 탐구영역에도 원칙적으로 계열 구분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으며,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영어와 한국사처럼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EBS 교재 연계율이 70%에서 50%로 축소돼 영어 등에서 직접 연계방식이 사라진다.

그러나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주는 의미로 공통과목+선택과목을 도입했지만, 실제 자연계열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정시와 수시모집에 수학과 과학탐구에 필수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50-60여개나 돼 과목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는 국어,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의 산출방식이 달라진다. 선택과목의 조정된 점수와 공통과목 점수를 별도의 산출 공식을 이용해 표준점수를 제공한다. 즉 동일한 선택과목을 선택한 집단의 공통과목의 성적을 감안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고 공통과목과 합산해 표준점수를 부여한다.

이는 선택과목의 서로 다른 난이도와 선택 집단에 따른 점수 산출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수능 체제에서 ‘문과 불리’ 우려가 큰데, 그 이유는 수학영역에서 예를 들면 이해가 쉽다.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학생(주로 이과)들의 집단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학생(주로 문과)들 집단보다 수학을 더 잘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므로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정점수 산출에는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과목의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가 높을지는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3,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나타났듯이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들의 조정점수가 높을 확률은 크다.
 

6월 모의평가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점

6월 모의평가에서 주의깊게 살펴야 할 점은 우선 선택과목별 유불리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 입장에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점수 격차가 최대의 관심사였다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로 보인다.

이 소장은 “현재 입시업계의 전망은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다소 변별력이 있도록, 선택과목은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평가원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출제하면서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막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도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사실상 선택과목 변경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매우 예민한 문제다.

두 번째는 EBS 연계율 50% 하향조정이다. 이로 인해 직접연계가 사라지는 등 연계의 방식 변화가 관심사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사교육 확대를 우려하며 EBS 연계 정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70%에서 50%로 낮아진 연계율과 어떻게 관련지을지 주목된다. 연계율은 50%로 낮추면서 체감 연계율은 70%로 유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시험의 전반적인 난이도 문제다. 선택과목별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도 관심사인데. 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의 난이도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제2외국어/한문의 과목별 난이도다.

현재 대학에서는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 대체를 축소하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응시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목별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차를 없애려는 노력이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 번째는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데이터의 공개 여부다. 수험생들은 수학영역 선택과목 조정점수 산출방식과 관련해 문과 불리를 주장하고, 평가원은 그렇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나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채점 데이터를 공개해 선택과목 선택에 도움을 달라고 요구하지만, 교육당국은 지난 3,4월 학평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공개를 원하는 데이터는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이다.
 

6월 모의평가 활용

첫째, 수시/정시 지원 가능한 목표 대학을 정하자

수험생들은 아직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제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지원권과 희망 지원권 사이의 틈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N수생이 포함되는 시험으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현재 자신의 실력이라고 판단하고, 수시 모집 지원 가능권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데 활용하면 좋다.

과거 통계를 보면 고3의 경우 6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오르는 비율은 약 2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는 떨어지거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인데,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
 

둘째,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 가늠해 지원 대학을 좁히자

9월 모의평가만큼 6월 모의평가도 수시 지원전략을 짜는데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해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주요대학의 합격을 가르는 주요 전형요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주로 적용되는 전형은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상위권 일부 대학이나 일부 학과(학부)에 한해 적용된다. 일부 학과(학부)의 경우 의예과 등 의학계열이 대표적이다.

매년 대입에서 수시 마지막 관문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비슷한 학생부 성적이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할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진다.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논술전형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도록 한다.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올해는 특히 수학영역으로 인해 문과생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수년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되거나 폐지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 주요대학의 지역균형전형 신설 등의 영향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소폭 늘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쳐 합격선의 변화가 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증가로 수능이 수시모집에서도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셋째, 6월 모의평가는 수능 대비 계획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시험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 수험 준비를 진단할 수 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 방법이나 계획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전환점이 되는 시험이다.

상위권 수험생은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중위권 수험생은 오답을 충분히 분석해 틀린 원인을 찾아 집중적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학습을 하자.

6월 모의평가 이후는 인터넷 강의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재료로 해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이른바 ‘EBS 변형 문제’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변형문제’ 인터넷 강의를 통해 확실히 채워가는 것도 좋은 학습 전략이다.

무분별한 학원 강의 수강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토대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문제 유형을 익히도록 하자. 이제 본수능까지 160여일(6.3 기준)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꼭 필요한 강의만 듣고, 자기주도적 학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자.

9월 모의평가가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한 목적이 강하다면 6월 모의평가는 문제 유형을 테스트하는 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제진도 수능과 겹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점수에 매달리기보다는 문제 유형과 경향을 파악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는 본수능을 대비한 연습이다. 따라서 모의평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능을 대비한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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