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만5천 떠난 호남 지역 구인난, 전문대학 LINC+사업으로 극복
청년 2만5천 떠난 호남 지역 구인난, 전문대학 LINC+사업으로 극복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4.2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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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15~29세 청년층 인구 유출 증가세, 지역 중소기업 구인난 심화
지역 전문 인재 육성,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 주목
조선이공대 컴퓨터보안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이공대 제공
조선이공대 컴퓨터보안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이공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기술자 찾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요. 특히 청년층 기술자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역 중소업체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경력 직원 채용에 실패했다. 당장 줄어든 수익을 메우려면 실무자가 필요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없었던 탓이다. 다급해진 대표는 신입 채용에도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더해 구인난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이다. 지역 산업체를 이해하는 현장 실무 전문가는 물론, 청년 취업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악화에 따른 취업난으로 청년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호남권 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남권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실업률이 1.7%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호남 지역에서 수도권 등 외지로 떠난 인구는 2만5천여명에 달했다. 2018년 이래 매년 2만여명의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청년 인구 감소로 호남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이하 전문대학 LINC+ 사업)을 통한 구인 성공 사례가 관심을 끈다.

지역 우수 중소기업인 가민정보시스템이 조선이공대학교 졸업생 장누가 씨를 신규 채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조선이공대 컴퓨터보안과 출신인 장 씨는 전문대학 LINC+사업 협약반의 교육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을 길렀다.

그 결과, ‘2018 전국 LINC+ 팀프로젝트 경진대회’, ‘사업 성과 공유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각각 장려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9 광주권 LINC+대학 연합포럼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와 청년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수상 실적을 인정받아 지역 협약 산업체 가민정보시스템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 성공에 이어 지난해에는 모교인 조선이공대에서 정보보안반 협약반 산업체 관리자 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실무 강의를 진행하면서 ‘2020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용의눈물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큰 도움을 주었다.

용의눈물팀 대표학생 여인협 씨는 “협약반을 졸업하신 선배님이 현업 활동을 기반으로 직접 실무에 대해 교육해 한층 이해가 쉬웠고,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졸업 후 선배님이 입사한 가민정보시스템에 취업해 호남 지역의 경제를 이끄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조선이공대가 협약을 맺은 86개의 산업체 중 80% 이상이 호남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협약반 학생들은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협약 산업체와 함께 아이디어 도출, 신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현장 실무 능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전문 인재로 거듭날 전망이다.

가민정보시스템 인사담당자는 “호남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과 코로나19로 경영난과 구인난을 겪으면서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선이공대를 비롯한 전문대학 LINC+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청년 채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대학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은 구인난과 구직난 해소를 목적으로 지역,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기준 5개 권역(수도권, 충청강원권, 대경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총 44개 대학이 참여해 3500개 기업과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했다. 2만여명의 학생이 교육과정을 이수해 지역 중소기업을 비롯,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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