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국가 전략어 교육하는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한국외대, 국가 전략어 교육하는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4.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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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
도서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
도서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HUFS, 총장 김인철)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이하 특교원)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이다. 특교원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에 선정된 11개 특수외국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 특수외국어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종진 특교원 원장은 “국가가 진행하는 외교는 흔히 알고 있는 국가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국가들과도 이뤄진다”며 “국가들 중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는 국가의 언어가 특수전략어다. 이러한 특수전략어를 알리고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특교원의 설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017년 ‘특수외국어 교육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특수외국어교육법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국가 교류 다변화, 해외 취·창업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대내외적 신수요를 반영해 주요 외국어 외에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53개 언어를 특수외국어로 지정했다.

2018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외대는 특교원을 설립하고 11개 특수외국어, 15개 관련학과를 운영 중이다. 11개 특수외국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몽골어 ▲스와힐리어 ▲아랍어 ▲힌디어 ▲우즈베크어 ▲태국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등이다.
 

특수외국어 교육 기회 확대 앞장

특교원은 지난해 8월부터 특수외국어 진흥을 위해 대학 및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맞춤형 특수외국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계명대, 인천대, 명지대-중동문제연구소, 동덕여대-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인하대 등). 현재 동덕여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우즈베크어, 터키어 기초 어학 강좌를 3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심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 전남대 글로벌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포르투갈어 기초 강좌를 운영 중에 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언어로 강좌를 확대하고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특수외국어 학습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하계 방학을 이용해 수요 요청이 있는 언어들 가운데 특수외국어 무료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학문 후속세대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교원은 고양국제고, 대일외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수외국어 기초 강좌와 관련 언어‧문화 특강을 통해 청소년의 세계시민 교육 역량 강화와 특수어 교육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고양국제고에서는 ‘자기성장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프로젝트와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일외고에서는 ‘특수외국어를 통한 세계의 언어와 문화’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특교원은 특수외국어교육의 기회를 공교육 전반에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천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언어문화체험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서울시교육청, 대전·충남교육청과 협력해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수외국어 온라인 강좌를 운영했다.
 

성숙한 세계시민의식 국내·외에 알려

특교원은 최근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뜻을 함께한 한국외대 교수와 함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자 국어 원문을 한국외대 교수진이 29개 외국어로 번역했으며, 터키어와 우즈베크어 등 11개 특수어의 경우 특교원 소속 학생과 교수들이 공공분야 재능기부 형태로 번역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1개 언어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번역한 바 있다. 국립국제교육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공식 사이트를 통해 11개 언어로 번역된 기미독립선언문 열람이 가능하다.

기미독립선언문은 한국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류의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강조한 이 선언문이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됨으로써 시대를 앞서갔던 우리 국민의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INTERVIEW 오종진 한국외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원장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2017년 ‘특수외국어 교육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한국외대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에 필요한 특수전략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재 양성이 사업 목적이다. 50여개의 특수전략어 중 1단계에서 15개 언어가 선정됐는데 그중 한국외대는 11개 언어, 15개 관련학과를 운영 중이다.
 

특교원 설립 3년차를 맞이했다. 그간의 성과는.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서비스’, ‘특수외국어 확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특수 언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드문데, 특교원은 일반고등학교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특수외국어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립국제교육원 주관으로 서울 · 대전 · 충남교육청과 함께 5월부터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특수외국어 배워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도 많은 대학과 지역에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특수어를 전공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한국어, 미얀마어를 포함해 30개 언어로 번역했는데, 직접 정부와 대사관에도 전달했다. 특교원이 단순히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특수외국어 관련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배울 수 있나.

국가가 발전하면서 국제 이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에 따라 특수외국어에 대한 인식도 차츰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후속세대 발굴과 관심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특교원이 담당하고 있는 11개 언어의 K-MOOC 강좌가 완성된다. 향후에는 고도화 작업을 통해 다음 단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랭귀지무크를 형성하고, 그 중심에 한국외대가 자리잡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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