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산교대 통합하나
부산대-부산교대 통합하나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1.04.1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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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부산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지속 하락
부산교대 교수회의, 부산대와 통합 위한 MOU 채택키로
내부 구성원 반발 거세 비대위 구성…‘진통’ 예상
지난 7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성원 합의 없는 졸속적인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업무협약 체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정원미달 등으로 잇달아 대학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 대학 통합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3일 대학계에 따르면 부산교대는 지난달 30일 최고 의사결정기구 교수회의를 열고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지난 2017년부터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발전방안 기초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을 통해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 등 모든 교육과정을 포함하는 교원 양성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통합 추진 시 부산대가 부산교대를 흡수통합하고, 부산교대는 현 캠퍼스에 ‘지역거점종합교원양성기관’ 구축을 담보로 교명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논의는 학령인구 감소가 주된 배경이다. 향후 10년 이내 부산지역 초등학생이 40% 이상 감소한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교원 신규 채용인원과 부산교대 학생들의 임용률 감소, 정원 감축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부산시 인구는 2011년 355만1000명에서 2020년 339만2000명으로 줄었다. 또한 2019~2021학년도 부산지역 주요 대학의 정시 결과를 보면 모집인원은 지속 증가했음에도 지원 인원은 감소해 전체적인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지난달 경상국립대로 통합해 새로 출범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도 ‘1도 1국립대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부산교대 구성원들은 부산대와 통합논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통합과 관련한 MOU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충분한 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통합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지난 7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구성원 합의없는 졸속적인 통합 MOU 체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찬 부산교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재학생 83%가 참여한 통합 찬반투표에서 84%가 반대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교대 측은 “이번 MOU는 부산대와 상생을 위한 ‘뉴(New) 종합교원양성체제’ 추진안 중에 일부 포함된 것일 뿐 통합 추진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성원들의 반대 입장으로 MOU는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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