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학원, 계약학과 학생모집 위반 무더기 적발...교육부 수사의뢰
경희대 대학원, 계약학과 학생모집 위반 무더기 적발...교육부 수사의뢰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1.03.3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지된 학생 대행모집도 모자라 교수들은 대행업체 대표와 해외여행
안동대 교수는 자신 과목 시간강사에 아들 추천...학과장은 부자관계 알고도 ‘OK’
교육부는 31일 안동대, 학교법인 경희학원 및 경희대, 학교법인 건양교육재단 및 건양대, 국사편찬위원회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대학저널 DB
교육부는 31일 안동대, 학교법인 경희학원 및 경희대, 학교법인 건양교육재단 및 건양대, 국사편찬위원회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대학저널 DB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경희대학교 대학원이 교육부 신고 등 설치 절차를 무시한 채 계약학과를 개설, 학생 1039명을 석사과정에 무더기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학원이 직접 학생 모집을 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하고 대행업체를 선정해 대가까지 지불했고, 교원들은 대행업체 대표와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대 교직원 5명은 허가없이 근무시간 중 대학원 석·박사과정 교과목을 수강하고, 대학원 수강으로 공제돼야 할 연가보상비와 보수 등을 초과 수령한 것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동대, 학교법인 경희학원 및 경희대, 학교법인 건양교육재단 및 건양대, 국사편찬위원회 종합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희대는 대학원에 계약학과를 설치하면서 교육부 신고와 산업체와 사전 계약체결 없이 학생을 모집해 1039명을 석사과정 계약학과에 합격시킨 것이 적발됐다.

또한 3개 업체에 모집을 위탁해 그 대가로 14억원을 지급했다. 대학이나 대학원 학생 모집은 해당 기관이 직접 하도록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이를 위반한 것이다.

경희대는 이들 업체가 모집하지 않은 18명에 대한 직접 모집 대가로 1800만원을, 2곳의 학생모집 위탁업체가 지정한 개인 9명에게 학생 모집 대가 4억6700만원을 세금계산서 발행없이 지급한 것도 드러났다.

또한 학생모집 위탁업체 대표 2명을 비전임교원으로 채용하면서 계약학과 학생모집 공로 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강사료 기준을 초과한 급여 수준으로 근로계약도 체결했다. 교원 2명은 학생모집 대행업체 대표와 함께 총장 승인 없이 사적 해외여행을 8차례나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중징계 2명, 경징계 2명, 경고 4명 등의 신분상 조치를 통보하고 수사 의뢰했다.

경희대는 이밖에도 학교법인으로부터 사학연금 법인부담금 114억 2천만원을 비등록금회계로 전입 받았음에도 103억 5천만원만 집행하고 나머지 10억 7천만원은 등록금회계에서 집행하는 등 교비회계, 입시・학사 분야 등에서 총 55건을 지적받았다.

안동대 교직원 5명은 복무허가를 받지 않은 채 근무시간 중 대학원 석·박사과정 36개 교과목 총 1138시간의 수업을 수강한 것이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근무시간 중 대학원 수강으로 공제돼야 할 연가보상비, 보수 등 740여만원을 초과 수령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중징계 1명, 경징계 2명 등의 조치를 내렸다.

안동대 A교수는 본인 과목의 시간강사 배정이 결정되자, 관련 전공자가 아니며 강의경력이 없는 자신의 아들을 게임 관련 저서 실적만으로 학과 시간강사로 추천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학과장은 해당 교수와 추천대상자가 부자 관계임을 알고도 시간강사 채용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해당 교수의 아들을 시간강사 추천 대상자로 확정해 교무과에 제출했다.

건양대는 의과대학 전임교원 25명 채용 시 기초・전공심사 없이 면접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원자와 논문 공동저자인 4명이 기초・전공심사에 참여한 것도 적발됐다. 또한 전임교원의 강의책임시간을 준수해야 함에도 교원 32명에게 연간 책임시수를 적게는 3시간, 많게는 247시간 미달되게 강의를 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연구지원 과제에 지원 신청한 2명의 책임연구자가 지원 대상이 아님에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연구비 3000만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과 무관한 목적으로 총 35건, 합계 2억2000여만원을 집행해 예산 부적정 집행으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관련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