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초등 1, 2학년과 고3 매일 등교, 당국은 준비됐나?
[기자수첩] 유·초등 1, 2학년과 고3 매일 등교, 당국은 준비됐나?
  • 장원주 기자
  • 승인 2021.03.0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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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최우선 백신 접종대상 꼽은 미국과 '의료계 우선' 한국 대비

[대학저널 장원주 기자] 지난 2일 딸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언제 컸나 했던 아이들이 책가방을 메고 들떠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편치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집단감염 우려를 달고 살아야 하는 현 세태 때문이다.

3일 하루에도 교육부, 각 시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대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기는커녕 녹록지 않다는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다.

코로나 정국 상황에서 백신이 '민병통치약'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교육 현장은 뒷전이다. 1차 접종 대상은 의료계 종사자들이었다. 추후 2~3분기 접종 대상자들이 분류되기는 하겠지만 교육계는 후순위다. 하루 수백명을 대면 접촉해야 하는 교육계 종사자들에 대한 '배려'는 사실상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한 사회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자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특수학교 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사후약방문' 대책을 내놓았다.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위 국가인 미국이 50개 주(州) 가운데 30여개 주가 1차 접종대상자로 교사를 선정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는 만날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동량(童梁)을 키우는 것의 중요함을 대변한 의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교육단체와 경찰 사건사고 발표에서 '교권'은 없어진 지 오래인 듯하다. 교사들의 '위엄'은 사라지고 '눈치'만 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인권을 넘어서 '교권'에 대한 시대의 고민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교원을 포함한 교육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특수학교 교원들에 대한 우선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나머지 교원들에게는 먼 훗날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미국이 확보한 3개의 백신으로 학교를 안전하게 열 기회를 가졌다. 모든 교육자와 학교 직원들이 이번 달 말까지는 적어도 1회분의 백신을 맞기를 원한다"며 "각 주 정부에 모든 교사에게 백신접종을 우선하라고 지시하고 연방정부가 약국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 접종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학생과 교육의 미래를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명했다는 평가다.

각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추후 갈라지겠지만,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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