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경쟁률은 '역주행'…정시 지원자 증가
수의대 경쟁률은 '역주행'…정시 지원자 증가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3.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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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불구 수의학과 경쟁률 고공행진…건국대 수의예과 최고 경쟁률 기록
펫산업 성장 따라 수험생 관심 높아…정시모집 합격선도 상위 3.5%까지 상승
건국대 수의대 수업 모습.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 수의대 수업 모습. 사진=건국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반려동물 양육 인구 천만인 시대를 살고 있다.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은 물론 자신의 애완동물을 소개하는 유튜버들이 상당 수 있는데, 이런 영향으로 수의사는 선망의 직업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학의 수의학과 경쟁률이 학령 인구수 감소 추세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수의대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2021 수시 최고 경쟁률은 건국대 수의예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수의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건국대 수의예과 KU논술우수자전형이었다. 9명 모집에 무려 1752명이 지원했다(194.67대 1).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가진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명성, 전국 10개 수의대 중 경북대(141.93대 1)와 더불어 유이하게 논술전형을 치른다는 점에 더해 수의대의 최근 인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정시 최고 경쟁률은 제주대 수의예과

올해 정시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작년에 이어 제주대 수의예과로 24명 모집에 762명이 지원했다(31.75대 1). 이는 전국 10개 대학 수의예과 정시 평균 경쟁률(11.02대 1)에 비해 세 배 가까운 경쟁률이다.

나머지 9개 대학들은 정시에서 가군이나 나군에서 모집을 하는 반면 제주대 수의예과는 홀로 다군에서 모집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 나군에 수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다군에서 제주대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군 수의대 지원자 938명 중 일부가 다군 제주대에 지원하지 않은 것은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도 기인했겠지만 그보다는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다군 제주대의 높은 경쟁률 피하기 위해 타 대학의 의‧치‧한계열 학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수의대 경쟁률 '역주행'

올해 전국 수의대 10개교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11.02대 1로 나타났다. 2018년 이래로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대입 경쟁률 하락의 추세는 수의대도 예외는 아니었다(11.61대 1→9.05대 1→10.27대 1).

하지만 올해는 5만명 이상 수능 지원자가 줄어들었고 작년에 비해 정시 수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6명이 감소했음에도 수의대 정시 지원자가 오히려 83명 늘었다는 것은 수의대의 인기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와 더불어 전북대(13.44대 1), 충북대(11.82대 1), 경상대(11.38대 1)가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강원대, 전북대, 제주대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많이 높아졌는데 이는 수의대에 대한 인기는 높아진데다, 전북대의 경우에는 작년에 비해 모집인원이 2명 줄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강원대는 타 지역 대학에 비해 수도권 지역 학생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선호도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추측된다. 

우연철 소장은 “올해 수험생이 무려 5만명 이상 감소했음에도 수의대 정시 경쟁률이 오히려 상승한 것은 펫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더 커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입시 결과 또한 올해 수의대 정시모집 합격선이 상위 3.5%까지 올라가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치‧한계열(의대, 치대, 한의대)의 수준에 준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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