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반년 남은 입시, “전·후반기 전략 수립 필수”
사실상 반년 남은 입시, “전·후반기 전략 수립 필수”
  • 대학저널
  • 승인 2021.02.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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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의 원포인트 레슨] 2022 대입 수험생을 위한 조언
교육부의 연초 업무계획 등을 볼 때,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입시일정의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을 11월 18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천명했고 고3 학생의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강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수시 원서접수가 9월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입시는 반년 정도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울산교육청 제공

대학의 입학사정관으로 올해 고 3이 되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조언을 하고자 펜을 들었다. 아직은 학기 초이므로, 입시 일정의 초반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몇 가지 팁을 주고자 한다.

지난해 입시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겪었다. 불행히도 올해 입시 역시 코로나19의 영향 하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올해 고3 학생들은 소위 ‘잃어버린 2년’의 학생들일 수도 있겠다.

교육부의 연초 업무계획 등을 볼 때,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입시일정의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을 11월 18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천명했고 고3 학생의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강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수시 원서접수가 9월에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 입시는 반년 정도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는 올해 수시와 정시모집 일정이다.

반년 정도 남은 준비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현재의 대입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교과), 논술전형(논술), 실기위주(실기)의 4개 수시전형과 정시(대학수학능력시험)로 구분된다.

우선은 지금까지의 고교생활을 돌이켜보며, 본인 성향에 맞는 전형을 선택하기 위한 대학별 전형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좀 더 전략적으로 남은 기간을 전반기, 후반기로 나누고 전반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중심으로 입시전반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면 좋겠다.

첫째, 대학들의 (교과)학생부교과전형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한다. 물론 대학별 진로선택과목의 반영여부 등도 체크해 본다. 그리고 3월 학평 혹은 6월 모평 후, 수능 최저를 바탕으로 어느 대학까지 지원가능한지 고민한다.

둘째, 대학들의 (학종)학생부종합전형 전형방법 등을 수집, 분석한다. 대학별로 자소서 폐지나 추천 폐지, 서류 100% 등의 변화가 많으니 꼭 확인한다. 그리고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및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과 학업역량 등이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나고 있는지 다각도로 점검하고 살펴본다. 아울러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주요내용을 계기-과정-결과-느낀점-변화의 순으로 정리해보고 큰 틀을 준비해 놓는다.

셋째, 논술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대비한다. 각 대학 선발인원이 축소되고 있고, 수능 최저가 완화되거나 논술고사 반영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등을 잘 감안해 준비한다. 곧 각 대학별로 모의 논술 등을 실시하니 잘 챙겨서 참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 연구결과 등을 제시하고 있으니 기출문제 등을 미리 볼 수 있다.

넷째, 올해는 특히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본인의 영역별 취약점을 잘 파악해 과목별로 학습비중을 어떻게 가겨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각 대학의 인문, 자연계열 선택과목이 어떻게 지정돼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후반기에는, 지금까지 준비된 사항을 바탕으로 수시 6회와 정시 3회의 기회를 충분이 활용한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본인의 현실과 희망을 조율하며 담담히 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입학사정관으로서 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다시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입학사정관의 학생부종합전형 TIP

1. 학종은 교과성적, 수능성적 등 단일한 평가 정보를 활용하는 전형이 아니다. 따라서 고교생활 중의 내신, 교내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럼 어떤 학생을 뽑는가? 대학공부를 잘할 수 있는 학생을 뽑는다. 대학은 취업소개소가 아니다. 대학에 오면 더 많은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다수의 입학사정관은 억지로 점수에 맞춰 들어와 대충 졸업하는, 대학졸업장을 따기 위해 들어오는 학생을 뽑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 학종은 교육부의 방안과 지침에 따라 교사추천서 등을 폐지하고 학생부와 자소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일부 대학은 자소서도 폐지하고 학생부만으로 학종을 실시한다. 또한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대학이 학종에서 면접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은 학생부 등 서류 100%만으로 전형을 진행하고 있으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면접이 없으면 수험생의 부담이 적을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역전의 기회가 없고 상대적으로 비슷한 학생들이 몰리면, 합격선이 상승할 수도 있다.

3. 학종에서도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수능 최저가 있다면, 충족 여부가 매우 중요해진다. 일부 대학에서 학종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나누고 다시 서류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4. 면접도 서류기반 면접과 제시문기반 면접이 있다. 서류기반 면접은 제출된 학생부나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이 출제되지만, 제시문기반 면접은 대학에 따라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면접이 아닌 출석 후 온라인 면접, 혹은 제시된 질문에 대한 녹화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의 영상면접도 등장했으니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5. 학종은 고도로 훈련된 입학사정관과 그 분야 최고 전문가인 교수로 구성된 집단이 서류평가와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이 또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으나 이미 수년간의 데이터와 경험이 쌓인 제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관심과 활동 등을 경험한 학생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지원하자. 대학도, 교수도, 입학사정관도 결국에는 학업성적 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대학에 들어와서 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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