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故 이이효재 교수 추모 및 재출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이화여대, 故 이이효재 교수 추모 및 재출간 기념 학술대회 개최
  • 장원주 기자
  • 승인 2021.0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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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의 사회학, 우리 이론의 새 길을 열다’ 주제로 18일 유튜브 생중계
사진=이화여대 제공
사진=이화여대 제공

[대학저널 장원주 기자] 이화여대(총장 김혜숙)는 20세기 후반의 한국 여성운동을 이끌어온 사회학자로서 한국의 분단 현실을 직시할 것을 학계에 깨우쳐준 이이효재 선생(1924~2020)을 추모하고 이 선생의 대표 저서인 '분단시대의 사회학' 재출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18일 오후 1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화여대 유튜브(youtube.com/ewhauniv)를 통해 생중계 진행된다.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고 한국에 처음으로 여성학 교과목을 도입한 이이 선생은 한국의 역사적·사회적 현실과 유리된 채 서구 이론 수입에 치중하며 아카데미즘에 갇힌 학문을 비판했다. 인간적 삶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개인과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도모하는 학자로 평생 봉직하다 2020년 10월 4일 영면했다. 

이 선생의 이러한 삶의 궤적이 학술적으로 반영된 연구서 '분단시대의 사회학'은 남북분단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구조와 가족 및 여성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했던 선생의 사회학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됐던 1985년과 현재의 한국은 얼핏 보면 정치적, 사회적으로 많이 달라진 듯하나 우리는 여전히 남북분단의 상황에 놓여 있고 여성들은 여전히 다양한 차별과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선생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과거부터 이어져온 사회적 논의들을 되짚어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분단시대의 사회학, 우리 이론의 새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김정선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강애란 한국여성연구원장 개회사, 이승아 이화여대 출판문화원장 발간사, 김 총장의 인사말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학술대회에서는 정수복(사회학자/작가), 김선혜(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조영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가 발표를 진행하며 토론자로 김석향(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함인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신경아(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총괄적으로 분석한 정 작가는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선생께서 마지막까지 붙드셨던 현실 인식과 민주적 정신을 강조한다. 특히 분단사회학, 여성학, 가족사회학, 비판사회학의 영역에서 이이 선생의 업적이 계승 발전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이어서 김 교수와 조 부연구위원은 각각 여성운동과 평화운동의 관점에서 이 선생의 업적이 어떻게 발전적으로 이어져왔는지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한다. 

김 교수는 이 선생이 앞장섰던 호주제 폐지 운동이 21세기에 들어서 낙태죄 폐지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여성운동의 맥을 형성한 양상을 살펴본다. 한국의 가부장 가족과 마찬가지로 재생산의 문제 또한 분단의 현실과 맞물려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더 심도 있는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조 부연구위원은 오늘날 평화 논의로 발전한 분단 논의에서 이이 선생이 앞장선 여성주의 관점에 주목하고 평화운동에서 여성들이 일군 실천과 이론화 작업을 돌아본다. 또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분단시대의 사회학'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찾음으로써 선생의 사명을 발전적으로 반영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선생이 지적한 분단의 현실이 이어지면서 사회구성원 간의 차별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선생의 통찰과 지혜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단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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