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 미래, “사회 수요에서 찾는다”
대학 교육 미래, “사회 수요에서 찾는다”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1.02.1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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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교과·비교과·인프라’ 개편으로 창업 활성화
지역사회 문제 해결 위한 ‘숭실대 INNO SCHOOL 프로젝트’
한국외대, ‘통번역’ 기반 국제전략, 문화산업콘텐츠 모듈 등 운영
중앙대, 학습자 맞춤형 수업 ‘다빈치러닝’ 실시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사회 수요에 따른 취·창업, 융합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PBL 팀 프로젝트, 지역사회와의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연구재단,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협의회는 지난 1월 28일~2월 3일 ‘U-INNOVATION Paradigm Shift: 변화된 교육의 미래, 패러다임의 전환과 대학혁신’이라는 주제로 ‘2020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 성과포럼’을 진행했다.

53개 대학이 참여해 41건의 대학혁신 사례를 공유한 가운데 취·창업, 진로, 창의·융합 교육, 산·학·연, 글로벌 협력 분야별 우수 사례들을 소개한다. 
 

① 교육 과정·인프라 혁신
② 취·창업, 산학연 혁신


취·창업, 진로, 창의·융합 교육

■ 건국대 – 창업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체제 혁신

건국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에 대한 흥미가 사업화 단계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 대학원까지 원스톱 창업지원체계 ‘Inno-K’를 마련하고 교과, 비교과, 인프라 영역에 걸쳐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도 교과 영역에서 창업단계별 교과 5종을 개발하고, 2학기부터는 창업 관련 3개 교양과목을 실습형 강의로 전환했다. 동시에 스타트업클럽프로젝트를 실시해 한 학기 동안 정규수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 중 우수 프로젝트를 드림학기제 창업형 프로젝트와 연계해 연간 300여명의 학생이 교과목을 이수했다. 

비교과 영역으로는 창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CROSS LINK, 스타트업 내비게이션, FINE 프로젝트, 창업캠프 KU:K(쿡) 등을 진행했으며, 인프라 영역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창업 준비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 분야별로 특화된 공간 계획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건국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이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deal’을 통해 ‘Strange’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창업교육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중국 칭화대와 글로벌 연합팀을 구성했으며 기술지주 MOU 체결, 양국 기업 공동지원체계를 마련했다. 혁신 전략으로 ▲50인 이상 동시소통이 가능한 ‘KU스타트업 CEO포럼’ ▲온라인 채팅방 개설을 통한 상시 팀프로젝트 ▲창업동아리 온·오프라인 혼합 멘토링 100회 등을 진행하며 비대면 플랫폼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 숭실대 – INNO SCHOOL 프로젝트

숭실대는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과 포용적 사회 실천을 목표로 ‘INNO SCHOOL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nteraction of Experience’, ‘New Knowledge Create’, ‘Network Formation’, ‘Out of Class Activities’를 의미한다. 학생이 전공 학습내용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동료들과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팀 프로젝트다. 

INNO SCHOOL 프로젝트는 기초-개발-평가-공유 단계로 이어진다. 강의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과 디자인 씽킹 활용법을 배우고, 팀별로 최소 6회 이상의 문제해결 활동을 가지며, 전문 평가단을 구성해 활동 결과를 심사하고, 프로젝트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9년도 2학기에 1기(48명, 12개팀) 학생들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0년도 1학기 2기(40명, 10개팀), 2020년도 2학기 3기(48명, 12개팀) 활동이 이어졌다. 

이들은 ▲스타트기업 경영인과 숭실대학생 네트워크 구축 방안 ▲1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시큐리티 ▲청소년 코딩 교육 플랫폼 개발 ▲동작구 대학교 폐지 재활용 방안 ▲1인 가구를 위한 건강지킴이 어플 개발 ▲AI 분리수거통 개발 등 전공에 따른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지역사회 문제와의 연계 성과를 인정 받아 개별 학생들은 동작구 협치회의 정례회의, 분과위원회 회의, 릴레이 공론 등에 참여했으며, 2020년 동작구 협치 실행사업의 일원으로서 동작협치 청년 네트워크 구축, 동작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 한국외대 - 융복합교육과정 강화를 위한 융합인재대학 신설

한국외대는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 그에 맞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1년도 융합인재대학을 신설했다. 융합인재대학은 한국외대만의 고유 가치인 어문학, 지역학을 바탕으로 융복합교육과정을 실시한다.

한국외대는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 참여를 통한 ‘모듈 전공’을 개발했다. 세계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인 ‘통번역’을 기본으로 ▲국제전략 ▲문화산업콘텐츠 ▲글로벌 경영 및 마케팅 ▲ICT 및 AI 모듈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의 희망 진로에 따라 모듈을 선택하게 하고, 모듈의 융합 방식에 따른 취업군별 커리큘럼을 제시, 이와 연계된 인턴십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각 모듈은 학습자 중심으로 교과 설계가 이뤄졌으며, 전담교수의 밀착 지도가 병행된다. 강의는 토론형, 문제해결형, 블렌디드형 등 수업으로 진행된다. 

또한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영어 몰입식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1학년 전원은 RC 입소를 통해 언어를 숙달하고, 2학년은 전공 교육, 3학년은 전공 심화, 4학년은 전공심화 교육과 인턴십, 전문시험 등을 준비하게 된다.  

 

산·학·연, 글로벌 협력

■ 서울과기대 – 방구석캠퍼스 & 랩과 함께하는 인문학 향연

서울과기대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심리적 고립감 해소를 위해 서로 소통하고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방구석캠퍼스 & 랩과 함께하는 인문학 향연’을 실시했다. 

먼저 유튜브를 기반으로 ‘가상캠퍼스 구축 및 콘텐츠 공모전–방구석 캠퍼스’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소개하는 캠퍼스투어와 영상콘텐츠 공모로 나눠 진행됐다. 6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직접 학교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며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인문·소통 핵심역량 증진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랩과 함께하는 인문학 향연’을 실시해 인문학을 탐구했다. 

먼저 ‘뉴노멀? 코로나 끝나도 끝난게 아니야’, ‘쿨하게, 또는 뜨겁게? 뉴노멀을 보는 동양철학의 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모두 사랑꾼이 되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감염병들’이라는 주제의 인문학 릴레이 특강을 가졌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성찰일지를 작성하고, 성찰일지를 바탕으로 직접 랩 가사를 써 공연을 펼쳤다. 랩 공연은 서울과기대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교생에 공유됐다.


■ 인천대 - INU SURPRISE 인증제

인천대는 전 주기적 학습성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활동이 데이터로 기록된다. 학생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학습경험, 학습성과 등을 비교할 수 있으며, 대학은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의 효과성 등을 검증할 수 있다. 

‘INU SURPRISE 인증제’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인증 제도로 교과/비교과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SURPRISE는 각각 ▲S 모듈 ‘창의적 자기주도형 교육 체계 구축’ ▲U 모듈 ‘융복합 교육 제도 운영’ ▲R 모듈 ‘사회수요 맞춤형 상호보완적 교육제도 운영’ ▲P 모듈 ‘전주기적 학습성과 진단 모니터링 체계 구축’ ▲RISE 모듈 ‘1대 1 매칭 통한 자율형 전공심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천대는 단순히 인증 제도만 시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에 발맞춘 체계적인 교과/비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적성검사 등을 통해 진로 로드맵을 작성하며, 인천대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학년, 학기별 달성도 분석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교과/비교과 과정을 개설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교과 인증은 4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최우수’, ‘우수’ 인증으로 구분되며, 전공핵심역량 인증(비교과)은 각 학과에서 설계한 핵심역량 기준에 따라 상위 10% 학생으로 선발된다. 인천대는 ‘INU SURPRISE 인증제’를 운영함으로써 사회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중앙대 – 다빈치러닝 

중앙대는 융합사고력, 창의성, 문화적 상상력을 갖춘 ‘다빈치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다빈치러닝’을 실시하고 있다. 다빈치러닝은 ‘참여와 몰입 중심’의 학습자 맞춤형 수업이다.

다빈치러닝은 이론학습(수업 전)-실천학습(수업 중)-전이학습(수업 후) 3단계로 구성된다. 이론학습은 ‘창작과 평가’에 기반하는 것으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먼저 이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실천학습은 교수자,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의에 대한 토론, 문제풀이 실습, 사례연구 등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학습을 ‘분석,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전이학습은 ‘이해와 기억’을 위한 단계로 온라인 커뮤니티, 코칭, 멘토링, 현장 연계 프로젝트 등으로 수행된다. 

중앙대는 2018년도부터 약 1년간의 연구를 통해 2019년도 1학기부터 다빈치러닝을 교과과정에 본격 적용했다. 다빈치러닝을 적용한 교과목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도 1학기 42개 수업을 시작으로 2020년도 2학기에는 92개 교과로 확대됐다. 

학생들은 다빈치러닝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념 자체가 어려운 교과목은 이론학습이 선행될 경우 실천학습에서 이해도가 크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또 혼자서 하는 학습이 아니라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협동능력, 소통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앙대는 2019년도 다빈치러닝 시행 후 수업컨설팅, 강의계획서 개편, 수업활동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며 학습 효과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년간 수강생을 대상으로 학습몰입도를 진단한 결과, 학습전략 활용, 사전학습 내용 활성화, 상호작용 등 측면에서 점수가 향상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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