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 1학기 대학 첫 강의도 온라인?
지난해 이어 올해 1학기 대학 첫 강의도 온라인?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1.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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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들 1학기 학사운영계획 잇달아 발표
고려대·중앙대 등 학기 초 비대면수업 원칙...소규모·실험실습 일부 강좌만 제한적 대면
비대면수업 장기화 경우 등록금 갈등 불씨 되살아날 우려도
교육부가 올해 1학기 초등학교 저학년의 우선 등교를 추진하는 것과 달리, 대다수 대학들은 등교가 아닌 온라인 비대면수업으로 1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대학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길게는 8주간 비대면수업 위주로 학사일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연세대의 비대면 온라인 강의 모습. 사진=연세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교육부가 올해 1학기 초등학교 저학년의 우선 등교를 추진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 대학들은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1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길게는 8주 정도 비대면수업 위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로 학사운영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사전 공지하는 등 지난해 1학기 겪었던 혼란은 없지만 수업의 질적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 비대면수업이 장기화될 경우 등록금 인하 요구 등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29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학기 학부 수업운영계획을 속속 공지하고 있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5단계에서는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제한적 대면수업을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을 감안해 1학기 초에는 온라인강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대면수업은 최소한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는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동국대는 이론 수업은 비대면으로,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는 대면·비대면 병행을 1학기 수업 운영 방향으로 정했다.

다만 혁신교수법 강의 중 플립드 러닝과 액티브 러닝, 블렌디드 러닝과 수강생 20명 이하 이론 강의는 비대면 수업 중 대면수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플립드 러닝은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이다. 

블랜디드 러닝은 혼합형 학습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학습 방법을 결합해 이뤄지는 수업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온라인 학습과 면대면 학습이 혼합된 것을 말한다.

동국대는 중간·기말시험은 비대면평가를 원칙으로 정했다. 동국대는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이를 2주 전 사전 안내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수강정원에 따라 수업방식을 결정한다. 50명 이상의 이론, 이론/실습 교과목은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며, 50명 미만일 경우에는 대면/비대면수업을 병행하는 혼합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업 방식은 변경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이상인 경우에는 전면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1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총장 서신’을 게재하고, 1학기 전반기 8주간의 수업을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단계별 학사 운영 계획’ 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모든 수업은 원격(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일부 실험・실습, 실기 수업은 대학장의 승인과 방역, 통제 하에 대면으로 운영할 수 있고 원격과 혼합해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한국외국어대도 지난 22일 학교 홈페이지에 1학기 수업은 코로나19 상황과 강의실 환경을 고려해 ▲대면수업 ▲대면/온라인송출비대면수업(미러링수업) ▲비대면수업 등 세 가지 형태로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교양과목과 수강정원이 51명 이상인 전공과목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수강정원 50명 이하 전공과목과 교양과목 중 미네르바 인문강좌, 대학외국어, 실용외국어 등 일부 과목만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이같이 올해 1학기에도 대학들이 비대면수업 위주로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내내 불거졌던 등록금 반환·인하 관련 대학과 학생 간 갈등은 계속 이어질 우려가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학생들은 사실상 인상이나 다름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등록금 동결을 추진한 부산대에서는 학생들이 등록금을 인하하라며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고충을 토로한다. 지난 해 비대면수업 준비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잖은 지출을 한 데다 유학생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대입에서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나올 것이라는 위기감도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대학 재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 해 1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추경을 통해 대학에 지원하고, 국회에서는 재난 시 등록금을 감액·면제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불씨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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