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 2학년을 위한 논술전형 준비 방법
고교 1, 2학년을 위한 논술전형 준비 방법
  • 대학저널
  • 승인 2021.0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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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의 ‘원 포인트 레슨’] 송창현 선덕고등학교 교사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대입 준비를 돕기 위해 <대학저널>은 현직 교사의 대입 지원전략을 담은 ‘원 포인트 레슨’을 연재합니다. 이번 호는 송창현 선덕고등학교 교사가 고교 1, 2학년을 위한 논술전형 준비 방법에 대해 조언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은 크게 학생부위주 전형과 논술위주 전형, 수능위주 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학생부위주 전형과 수능위주 전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논술위주 전형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 3%대의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대체적으로 수도권 중심 중상위권 대학들이기에 해마다 수험생은 논술위주 전형에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 고교 1, 2학년 학생들은 논술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이를 위해 2022학년도 논술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계열별 논술의 특징을 살펴보고, 준비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2022학년도 논술전형 살펴보기
2022학년도 논술전형은 35개 대학에서 총 1만1069명을 선발한다. 전체 4년제 수시 모집인원인 26만2378명의 3.2%를 차지한다. 2021학년도에는 논술전형으로 1만1162명을 선발했고, 전체 3.2%를 차지했다. 2021학년도 논술전형 선발인원과 비교해 2022학년도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93명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권 대학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표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이 대부분이기에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표3>의 논술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논술 반영비율이 60~100%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논술과 함께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를 일정 부분 반영하지만 논술 실질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 합격의 당락은 논술 성적에서 판가름 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부 성적이 5등급을 벗어나면 감점이 커지기 때문에 학생부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논술전형은 대개의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지만 그럴 경우 논술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표4>와 같다.

 

2. 인문계열 논술유형 살펴보기
2021학년도 인문계열의 논술유형을 살펴보면 <표5>와 같이 언어논술만 실시하는 대학과 언어논술과 통계도표분석 또는 수리논술을 결합한 유형이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 영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한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언어논술은 대개 제시문을 요약하기, 제시문 간의 입장 차이를 비교해 설명하기, 하나의 관점에서 다른 관점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거나 옹호하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대안 제시하기 등의 유형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리논술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배우는 확률과 통계 분야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영어 제시문의 경우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영어 실력을 조금 더 확인하고자 하는 대학들에서 일부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됐다.

 

3. 자연계열 논술유형 살펴보기
2021학년도 자연계열 논술유형을 살펴보면 <표6>과 같이 주로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과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출제하는 대학들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함께 보는 일부 대학과 과학통합논술을 실시하는 서울여대, 의학논술을 실시하는 울산대가 있다.

자연계열 논술의 핵심은 수리논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수학 실력이 논술 당락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과학 과목을 함께 치르는 상위권 대학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학Ⅰ·Ⅱ 과목에도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의 경우 과학Ⅱ 과목도 범위에 포함돼 출제가 됐기에 이 대학들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과학 과목의 범위를 넓혀 둘 필요가 있다.

 

4. 합격을 위한 논술전형 준비하기
가. 교과 수업에 충실하라

인문계열, 자연계열 논술 모두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이 점은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대개 국어와 사회 과목 교과서에 실린 글들이 제시문으로 활용돼 출제되고 있고,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과학 교과서에서 다룬 문제 유형과 실험 내용이 출제되고 있다.
인문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평소 국어과 수업에서 다루는 문학 및 비문학 독서를 통해 독해력과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 등을 기르는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 사회과 수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지식을 습득하고 그와 관련한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해 해결하는 훈련을 평소에 많이 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평소 수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다양한 개념, 공식의 도출 과정과 실생활과 연계돼 있는 서술형 문제 유형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과학 교과목의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해 과학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논술시험은 사교육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 3년간의 학교 수업과 자신의 학습을 통해 준비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 수능 준비에 충실하라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한 대학들이 많다.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들도 있지만 이런 대학들의 논술 경쟁률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들보다 2배 정도 높다는 점을 유의한다면 평소 수능 준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수능을 충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능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논술을 합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술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 수기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한 번도 논술 준비를 하지 않고 수능 준비만 충실하게 했는데도 논술전형에 합격했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 점은 논술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평가 요소들이 수능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평가 요소와 상당 부분 겹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 국어 문제를 잘 해결하는 학생들은 논술시험의 제시문을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글을 잘 읽는 학생들은 많은 글을 읽었다는 것이고, 이는 자신의 글을 쓸 때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체험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수능 사회 과목의 점수가 좋다는 것은 사회 과목에 대한 학습이 충실하게 돼 있다는 것이고, 관련 교과목의 지식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관련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비판이나 대안제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연계열 수리 논술 역시 수능 수학의 고난이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학생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과학 역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성적이 좋다는 것은 과학에 대한 충실한 학습이 됐다는 것이고, 이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충실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리하자면 평소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수능 공부를 충실하게 하는 것은 논술 시험을 합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다. 대학별 기출 문제를 확인하자
학교 수업과 수능 공부에 충실하는 것이 논술 합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앞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문제가 어떤 형식으로 나오는지도 모르고 공부하는 것은 학습의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된다. 그렇기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논술 문제와 예시 답안, 답안 해결의 주안점 등은 논술 합격을 위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학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기출문제와 논술 출제 방향, 논술 채점 기준, 학생의 실제 답안 평가 등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고 했다. 1, 2학년 때부터 미리 자신이 학습해야 하는 영역을 알고 준비한다면 합격은 자신의 것이 될 것이다.

 

라. 내신 준비에 소홀하면 안된다
논술 시험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논술 성적이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일정 비율 학생부 교과 점수가 정량적으로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 점수가 너무 낮은 경우는 실제 합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논술 시험을 못 봤을 경우가 많지만 낮은 교과 점수는 논술 총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또한 역으로 학생부 교과 점수가 낮다는 것은 평소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듣지 않았다는 것이 되고, 이는 결국 충실하게 논술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된다.

학생부 교과의 반영 비율이 낮다고 해서 학교 수업을 포기하고 논술 준비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들으며 틈틈이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논술 전형, 학생부 · 수능 관리와 병행 필요
논술시험을 수능 전에 실시하는 대학과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들이 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 전과 후 중 어느 시기에 논술 시험을 실시하는지 살펴보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평소 수능을 충실하게 준비해 수능 점수가 상대적으로 잘 나온다면 수능 이후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논술시험은 분명 학생부위주 전형, 수능위주 전형과 분리돼 있지만 실제로는 두 전형을 합쳐 놓은 전형이라 할 수 있다. 1, 2학년 때부터 평소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듣고 수능 준비를 충실하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술 준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 자세한 대학별 논술 일정 및 반영비율, 상세 내용은 최종적으로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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