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취업전선 "매우 흐림"
취준생 10명 중 8명, 취업전선 "매우 흐림"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1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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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생 6227명 조사...‘작년보다 어려울 것’ 77.3%
소속 학과 예상취업률도 30% 내외로 낮게 예상
“대기업 가고 싶지만 현실은 중소기업”...취업 희망기업・예상기업 괴리도 여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6,227명 중 4,815명이 신규 채용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수도권 대학의 채용박람회 모습.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6227명 중 4815명이 신규 채용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수도권 대학 채용박람회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신규 채용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예상되는 취업 준비의 어려움으로는 채용기회 감소에 따른 입사 경쟁률 심화를 대다수가 꼽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6227명 중 77.3%인 4815명이 신규 채용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비슷하다’는 8.4%,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1.2%에 그쳤다. 

취업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조사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2017년 34.2%, 2018년 41.1%, 2019년 45%로 매년 높아지긴 했지만 올해 77.3%로 32%p나 높아진 것은 취업준비생들이 대졸 신규 채용에 대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다 체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상 취업률 또한 이러한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소속 학부(학과) 졸업생 또는 졸업예정자의 예상 취업률은 ‘30% 이상 40% 미만’이 17.0%, ‘20% 이상 30% 미만’이 16.9%로 나타났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과 실제 취업 예상기업도 달랐다. 취업 희망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22.2%), 대기업(18.5%), 중견기업(16.8%), 정부(공무원)(16.5%) 순이었다. 히지만 실제 취업 예상기업은 중소기업(26.1%)이 상위에 꼽혔다. 이어 중견기업(21.0%), 공사 등 공기업(16.9%), 정부(공무원)(16.0%), 대기업(10.3%) 등의 순이었다.

희망하는 직종은 경영·사무(34.4%), 서비스(21.9%), 생산·제조(15.2%), IT·인터넷(14.7%) 순이었다.

희망 연봉은 3000만~3500만원이 3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500만~4000만(23.6%), 2500만~3000만원(17.0%), 4000만~4500만원(10.0%)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준비를 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채용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률 심화가 (39.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5.3%), ‘불안함·우울함·자존감 하락 등 심리적 위축 가중’(18.0%), ‘단기 일자리(아르바이트) 감소 등으로 취업준비의 경제적 부담 증가’(17.6%) 등으로 나타났다.

대졸 수시채용 증가 트렌드에 대해서는 ‘면접강화 예상’(21.8%), ‘신입채용 감소’(20.7%), ‘맞춤형 입사준비 가능’(19.9%), ‘준비기간이 증가하고 일정확인 번거로움’(16.9%), ‘직장적응 용이’(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하는 비대면 채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49.6%인 반면 부정적인 인식이 2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방지’(42.5%), ‘채용 진행 단계의 비용 및 시간 절약’(28.9%), ‘채용 기회의 공정성 강화’(17.7%), ‘평가기준의 객관성・공정성 강화’(11%)였다.

부정적인 이유는 대면방식의 면접·검사보다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기 어려움’(38.0%), ‘부정행위의 가능성 증가’(26.7%), ‘시험・면접 단계의 관리감독 미흡’(20.2%), ‘전자기기 고장 또는 네트워크 오류 발생 가능성’(15.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 증대로 비대면 취업박람회와 설명회 확대, 온라인 인턴 채용 등을 통한 비대면 일자리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한, 비대면 수업 조치로 인한 실험・실습・실기 수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 및 대안 마련, 채용 또는 자격증 일정 연기에 대한 알림 서비스 제공 등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이 대학 차원에 요구하는 취업 어려움 해소 방안으로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 지원이 제시됐다. 

정부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 등 대학과 기업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해주기를 요구했다. 

기업에는 하반기 채용 인원이 감소되지 않고 계획대로 유지되는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과도한 스펙 및 경력 요구 해소, 신입의 경력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 제공 등을 요청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8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4년제 대학의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학 담당부서의 협조를 통한 전자공문, 우편,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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