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기숙사 상당수 생활치료센터 전환될 듯…지자체, 대학과 본격 협의
수도권 대학 기숙사 상당수 생활치료센터 전환될 듯…지자체, 대학과 본격 협의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12.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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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시립대 기숙사에 520병상 센터 운영키로
인천시‧경기도 등도 지역 소재 대학과 협의 진행 중
기숙사 이용 학생 대체숙소 마련, 캠퍼스 내 감염예방 등 과제로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시 중국인 유학생의 자가격리를 위해 사용됐던 대학 기숙사가 이제 국내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유부 장관이 한 대학의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경기대에 이어 서울 등 수도권 대학 기숙사 상당수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16일 지역 소재 대학과 생활치료센터 사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매일 불어나면서 서울의 병상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교회 수양관, 방학을 앞둔 대학의 기숙사를 활용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곳은 서울시립대학교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립대 기숙사에 520병상을 확보했고, 서울 소재 8개 대학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대 등 국립대학과 의대와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8개 대학이 서울시의 협조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지자체들도 대학과의 협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인천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에 대비해 인천대 생활원(기숙사)과 글로벌캠퍼스 생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기 위해 대학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도 경기대 기숙사 뿐 아니라 안성 소재 한경대 기숙사 등 다수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경기도 공식 블로그에 ‘경기대 외에도 경희대(국제캠퍼스), 한경대(본교), 한양대(에리카캠퍼스), 경인교대(인천캠퍼스), 대진대, 평택대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예방법 제49조는 시·도지사가 감염병 유행 기간에 의료기관 병상과 연수원 숙박시설 등을 동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매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일정부분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기숙사 이용 학생을 위한 대체숙소 마련과 캠퍼스 내 감염을 예방할 대학생 이용 공간과의 분리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경기대의 경우 시험과 수업을 앞둔 학생들이 갑작스런 통보로 방을 비워야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 중 19일까지 머물 곳이 필요한 36명과 방학중에도 머물기를 희망한 25명은 수원보훈청 교육연수원에 대체 숙소를 마련했고, 기숙사에서 짐을 빼서 귀가하는 학생 약 630명을 위해 택배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학생들 개인의 요구에 맞춘 전세버스와 교통비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숙사 운영회사가 학생들에게 환불해야할 기숙사 보증금은 이달 말까지 반환을 완료하기로 약속했으며, 경기도는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긴급정보 공지 및 실시간 재학생 채팅방을 운영해 계속적으로 질의응답에 대응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학 기간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입주가 예정된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해당 학생에게 임시 거주지와 교통비를 보장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게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교내 중앙도서관과 기숙사가 근접해 있다며 캠퍼스 내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도 요청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4일 “전국의 일시적 치료병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로부터 국‧사립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하고자 하는 요청이 있는 경우, 각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대학에)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에서 국‧사립대의 기숙사 시설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교육부와 협의할 수 있도록 수도권 대상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의 ‘대학 기숙사 생활치료시설 활용 절차’에 따르면 지자체가 대학 기숙사 시설 활용을 요청할 경우 교육부는 대학과 시설 지원에 대한 협의를 하며, 대학은 시설 지원 검토와 학내 협의 결과를 교육부와 지자체에 통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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