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세계 ◯위…세계 대학평가 어떤게 있나
너도나도 세계 ◯위…세계 대학평가 어떤게 있나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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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세계대학순위’, ‘QS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등 다수
교육여건·논문 피인용수·교육수준 등 평가지표 각각 상이
절대적 대학 순위로 보기엔 한계...대학 역량 판단 참고자료 삼아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매년 이맘 때 쯤이면 각종 세계 대학 순위가 발표된다. ‘세계 위, 국내 위’ 등 각 대학마다 대학 경쟁력을 돋보이기 위해 자주 쓰이는 이 순위는 어디서, 어떤 기준으로 발표하는 것일까.

언론에 의해 많이 알려진 세계 대학 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와 QS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라이덴순위, CWUR세계대학평가 등으로 이미 언급된 것만 해도 다양한 평가 주체가 존재한다.
 

THE세계대학순위

대중들에게 ‘THE’로 알려진 타임스 고등교육 세계대학순위(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는 전 세계 상위권 대학들의 순위를 매긴 것이다.

지난 2004년부터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긴 출판물로,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에 의해 출판된다.

THE는 원래의 파트너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2010년 분리돼 나왔으며, 인용 자료 정보를 톰슨 로이터스에게서 받아 새로운 순위 정보 방법론을 만들었다. 교수와 논문 등 여러 평가지표를 사용하며, 특히 THE 세계 평판 순위는 세계 대학 순위 중 가장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가지표는 교육여건 30%, 연구실적 30%, 논문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2.5% 등 5개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각각 세분화돼 있으며,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와 소규모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한편 THE는 SCI와 SCIE가 아닌 SCOPUS를 운용하는 엘스비어사에서 자료를 받아 평가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의학의 경우 NEJM, LANCET, Nature, Science 등이 주요 학술지로 꼽히는데, SCOPUS만 가지고 인용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QS세계대학순위

THE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 평가로 꼽히는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위권 대학들의 학사와 석사 순위를 매기고 있다.

평가지표는 학교평가 40%, 학생수/교원수 20%, 논문 피인용수 20%, 기업으로부터의 평판 10%, 외국인 교원 비율 5%, 유학생 비율 5% 등 6개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를 차지해 비중이 높은 점이 다른 대학 평가기관과 차별점이다.

다만 학술적 혹은 연구성과보다는 인구 대비 평판도가 대학 순위에 큰 비중을 차지해 신뢰성 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QS는 세계대학순위, 전공별 순위, 경영학 석사과정 순위, 세계 MBA 순위, 졸업생 취업 순위, 지역(대륙)별 대학 순위, 장소(국가)별 대학 순위, 가장 좋은 교육 도시 순위, 개교 50년 미만의 대학 50곳 순위, 대학 시스템이 강한 나라 순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ARWU는 대학의 학술적 수준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하는 세계 대학 순위로 THE 세계대학순위및 QS 세계대학순위와 더불어 세계 3대 대학 평가로 언급된다.

ARWU의 평가는 노벨상이나 필즈상, 학술 연구 실적 등을 주로 반영하며, 결과는 유력 경제 주간지인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매년 언급되기도 한다.

ARWU는 지난 2003년부터 상하이교통대학 고등교육연구소에서 해마다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이름은 Center for World-Class Universities(CWCU)였다. 지난 2009년부터는 상하이 순위 컨설턴트로 독립해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ARWU)로 이름을 바꿨다.

평가지표는 ▲노벨상 또는 필즈상 수상 졸업생수 10% ▲노벨상 또는 필즈상 수상 교원수 20% ▲21개 분야 인용률이 높은 연구자수 20% ▲최근 5년간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수 20% ▲전년도 SCIE(과학 논문 인용 인덱스), SSCI(사회과학 논문 인용 인덱스)의 피인용 논문수 20% ▲상기한 5개 지표의 종합점수를 전임교원 수로 나눈 수 10%다.

ARWU는 정량적 지표로만 평가해 가장 객관적 평가라는 평도 듣지만, 노벨상과 필즈상 관련 지표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벨상이나 필즈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연구로 인정받는 연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ARWU는 세계대학순위와 분야별 순위, 과목별 순위, 특수목적 교육기관 순위 등을 발표한다.
 

CWTS라이덴순위

CWTS라이덴순위는 네덜란드 소재 라이덴대학교의 과학기술연구센터(CWTS)에서 발표하는 대학 순위다.

다른 대학 평가와는 달리 평판과 재정, 시설 등의 논문 외적인 요소는 반영하지 않고 학술 논문수와 논문 인용지수만을 반영한다. 인용지수 외에도 다른 대학이나 산업계와의 공동연구 순위도 발표한다.

종합순위는 제공하지 않으며, 평가지표가 옵션별로 상세하게 구분돼 있다. 대표적 평가지표는 논문 점수(P), 상위 n% 논문 점수(P(top n%)), 상위 n% 논문 비율(PP(top n%))이 있다. P는 대학의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며, PP는 반대로 소수정예의 연구중심 대학이 평가에 유리하다.

CWTS라이덴순위는 사용되는 평균 표준화 인용 점수가 연구의 질을 평가하는 목적이 아니라 정보 검색을 위한 것이라는 점, 오래된 논문, 리뷰 논문, 전통적으로 인용도가 높은 몇 분야에 가중치가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CWUR세계대학평가

CWUR세계대학평가는 CWUR(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2012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세계 대학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세계 100대 대학의 순위를 매기는 프로젝트에서 출발했으며, 현재는 중동 아랍에미리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평가지표는 ▲교육 수준(동문들의 주요 국제 수상 실적) 25% ▲동문 취업(세계 유수 대기업 CEO 배출 실적) 25% ▲교수 수준(국제적인 수상 실적을 가진 교수의 수) 10% ▲연구 실적(논문 실적, 우수 논문, 논문 영향력, 논문 인용도 각 10%)이다.

CWUR세계대학평가는 신생 평가기관이라 최근 몇 년간 평가지표가 자주 바뀌어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그밖에 유에스뉴스 엔드 월드 리포트에서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지만, 대학의 학문적 역량 보다는 대학을 잘 경영하는 순위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대학 역량 판단 '참고' 자료 삼아야

매년 새계 대학의 평가 순위가 발표되고 있지만 각 평가마다 지표가 다르고 각각의 평가가 가진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평가 방식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대학도 있다.

예컨대, 어떤 평가에서는 국내 1위 대학이 다른 평가에서는 국내 4, 5위가 되기도 한다. 즉 어떤 평가도 절대적 대학 순위를 의미하지 않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매년 각기 다른 매체에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된 대학 순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각 평가 주체에 따라 대학 순위를 상정하는 방식도 다르고, 중요시 하는 부분도 다르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이러한 평가들에 학생들이나 부모들이 휘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지표는 대학을 보는 시각의 일부분일 뿐이다.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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