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수학·과학 성적 국제 상위권…자신감·흥미는 최저
한국 학생 수학·과학 성적 국제 상위권…자신감·흥미는 최저
  • 장원주 기자
  • 승인 2020.12.08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취도 초4 수학 3위·과학 2위…중2 수학 3위·과학 4위
중2, 61% "수학 싫다"…싱가포르, 전 분야 1위

[대학저널 장원주 기자] 한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과학 과목 성취도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공부에 대한 흥미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성적은 높지만 교과목에 대한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IAEA(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58개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TIMSS(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 2019' 결과를 8일 발표했다.

TIMSS는 각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비교하는 연구로 1995년부터 4년 주기로 시행된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초 4학년 5,855명, 중 2학년 6,246명이 참여했다.

TIMSS 2019에서 한국 초4의 수학 성취도는 3위, 과학 성취도는 2위였다. 이는 2015년 순위와 같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0점, 과학 성취도는 평균 588점을 기록했다.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37%, 과학 29%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1%)은 하락했고 과학은 같았다.

 

중2의 학업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4위였다. 수학은 2015년 평가보다 한 단계 떨어졌고 과학은 동일했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7점, 과학 성취도는 평균 561점을 기록했다. 수월, 우수, 보통, 기초 등 성취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월 수준'의 비율은 수학 45%, 과학 22%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수학(43%)과 과학(19%) 모두 올랐다.

국가별 성취도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강세가 이어졌다. 2011년 조사 이후 상위 5개국은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 일본 등이 계속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5년 조사부터 수학과 과학 모두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 공부를 ‘좋아한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은 이번에도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초4년 중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60%로 대만과 함께 꼴찌를 기록했다. 국제 평균은 80%였다.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학생은 84%로 국제 평균(88%)에 미치지 못했다. 두 과목에 자신있다고 답한 학생은 각각 64%, 77%로 필리핀 다음으로 낮았다.

중2의 흥미와 자신감은 더 떨어졌다.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은 각각 39%, 53%로 조사대상 39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두 과목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46%, 35%로 국제 평균(56%, 62%)보다 떨어졌다. 수학과 과학이 가치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70%, 66%에 그쳤다. 모두 국제 평균(84%, 78%)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자신감이 국제평균보다 낮은 데는 학업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신감은 국제평균보다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대만·일본 등 학업성취도 상위권 국가의 학생들도 자신감은 하위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첨단 기술 기반 체험·탐구 중심 수업,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 지원, 학생 발달 수준에 따른 교육 내용과 방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