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생존해야 지역사회도 산다’
'대학이 생존해야 지역사회도 산다’
  • 최창식 기자
  • 승인 2020.11.30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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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최창식 편집국장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긴 산고 끝에 교육부의 통폐합을 승인받았다.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대립으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통합방식, 교명선정 등을 이유로 경남과기대 구성원들이 반발하면서 통합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두 대학은 통합을 이끌어냈고 내년 3월부터 경상국립대로 새롭게 출발한다.

반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경대와 평택에 소재한 한국복지대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발자국도 못나가는 모양새다.

두 국립대학은 20194월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통합작업을 진행해 왔다. 통합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한경대가 위치한 안성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경대 정문 주위는 통합을 반대하는 현수막으로 도배됐다.

안성지역 주민들은 학교 통합에 따른 재학생 수 감소 등으로 지역 상권 붕과를 우려하고 있다. 안성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경대-복지대 통합반대 대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두 대학 통합반대 서명에 18만 안성시민 중 5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또 주민들은 두 대학이 통합될 경우 평택시 산업 시설 등과 연계된 학과들이 이전하면서 결국 안성에는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안성시장도 대학통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양 대학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은 10명중 8명 이상이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한경대는 양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따른 생존의 문제라며 통합을 통한 특성화야 말로 대학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대는 안성시 등 지자체, 지역 시민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통합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학생들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갔던 지역주민들로서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하지만 대학이 생존해야 지역도 생존할 수 있다말을 한번 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좀 더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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