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확진자 급증, 대학별 고사 앞둔 대학들 ‘비상’
대학가 확진자 급증, 대학별 고사 앞둔 대학들 ‘비상’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2.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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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학생 확진자 급증…논술고사는 계열별로 나눠 진행
면접은 비대면 전환 추세…자가격리 수험생 위한 적극적 조치 필요
지난 6월 인하대 논술 모의고사 실시 모습. 위 사진은 내용과 상관 없음. (사진=인하대 제공)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험생 확진 증가세도 심상치 않아 수능 이후 논술, 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앞둔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인하대 논술 모의고사 모습. 사진=인하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험생 확진 증가세도 심상치 않아 수능 이후 논술, 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앞둔 대학들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학생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00명으로 26일 발표된 1,173명보다 127명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대학생이나 교직원 등 대학 확진자도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늘어나면서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교육부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18~24일 사이 대학생 139명, 교직원 8명 등 총 147명이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다. 대학생 확진자는 서울이 50명, 충남이 29명, 전북이 17명으로 나타났다.

11월 첫 주(4일~10일) 19명이던 대학 확진자는 둘째 주(11일~17일)에 81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주 집계에서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수능 이후 각종 전형 진행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논술고사…계열별 진행 또는 장소 변경

건국대의 경우 12월 5일 진행 예정인 2021학년도 신입학전형(KU논술우수자) 논술고사를 오전에는 인문사회계열, 오후에는 자연계열로 나눠 실시한다. 오전에는 인문사회계열만 1회 진행하고, 오후에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오후 2시, 오후 4시 40분 2회로 나눠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고사 당일에는 교내 차량 진입이 불가하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수험생은 교외에서 하차해 고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생 학부모의 교내 진입도 제한된다.

숭실대는 2021학년도 논술우수자전형 논술고사 장소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숭실대로 변경했다.

앞서 숭실대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안에 따라 수험생간 물리적 간격을 확보한 안전한 고사장 환경 조성을 위해 고사장소를 일산 킨텍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킨텍스에서의 논술고사 진행이 어렵다는 질병관리청의 통보로 고사 장소를 교내로 다시 변경했다. 앞서 발표된 논술고사 일정과 계열별 고사 시간은 변경사항 없이 원안대로 진행된다.

인문·경상계열은 오는 12월 4일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인문계열은 1교시(09:30~11:40) 경상계열은 2교시(14:30~16:40)에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5일 실시하는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단과대학별로 2개 교시로 나눠 진행한다. 자연과학대학과 IT대학은 1교시(09:30~11:40), 공과대학은 2교시(14:30~16:40)다.
 

면접은 비대면으로 전환

원광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면접고사를 전면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진행되는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 11일 지역인재전형 면접, 12일 학생부종합전형, 소프트웨어열린인재전형, 기회균등전형(의·약학계열), 농어촌학생전형(의·약학계열) 면접은 일괄 온라인 비대면 면접고사로 진행된다. 실기전형의 경우는 특성상 비대면 진행이 어려워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아래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수시모집 면접고사를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면접 당일 화상면접이 가능한 카메라, 이어폰, 마이크 등이 장착된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노트북 또는 데스크 탑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갖추고 ZOOM에 접속한 뒤, 사전에 공지된 면접실 ID를 입력하고 화상면접실로 입장해야 한다.

면접은 오전 9시, 오후 2시에 각각 시작된다. 신분 확인 등 준비절차를 감안하면 적어도 40분전까지 입장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특히, 시작 시간 10분전까지 입장하지 않으면 결시처리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가급적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영상회의에서 “수능 이후 치러질 대학별 고사를 가급적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논술고사 등은 별도시험실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를 ‘대학별 평가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학 내 방역체계와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축, 고사장 방역 등을 특별관리 할 방침이다.

30일 기준 앞서 언급된 대학들 외에는 아직 대학별 고사 장소나 방식, 시기 변경 등이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대의 경우 논술고사는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만 진행되지만, 코로나19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시험장 건물 폐쇄되면 경기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로 시험장을 변경할 수 있다.
 

문제는 ‘자가격리 수험생’

수능을 앞두고 각 대학들은 방역 강화를 위해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이들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

교육부는 8월초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 대입 관리방향’을 통해 “자가격리 수험생의 전국단위 이동에 따른 감염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군역별 별도 시험장을 바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사항은 ‘권고사항’에 그쳐 권역별 고사장 활용 여부는 대학의 결정에 달려 있다. 즉 권역별 고사장 활용을 거부한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 대학별 고사 직전 자가격리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수험생은 사실상 응시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서울권 주요 대학들의 불확실한 고지도 수험생을 불안하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중앙대는 권역별 고사장 활용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세대는 1일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반면 한양대와 한국외대는 일찌감치 권역별 고사장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대학 지원자 중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권역별 고사장에 인원을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들 또한 수험생들을 위해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비용 부담, 시험지 보안·운송 문제, 권역별 고사장 감독관 파견 등 선결해야 될 과제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교육부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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