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명암' 엇갈리는 관광, 보건 계열 학과
‘코로나 쇼크’…'명암' 엇갈리는 관광, 보건 계열 학과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11.30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관광대, ‘강원보건대’ 되나…관광·항공학과 먹구름
보건분야 경쟁률 급증, 전문대 이상 ‘유턴입학자’ 늘어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10개월간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는 ‘코로나 쇼크’를 겪고 있다. 코로나 이후 각 산업계는 통지서를 받게 됐다. 향후 산업의 명운이 달려 있는, 경제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일이었다. 실제로 코로나의 영향에 존폐의 위기에 놓인 업종도, 반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업종도 있다. 이러한 영향은 대학 입시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2021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그 영향을 알 수 있다. 특히 전문대의 경우 취업과 직결되는 학과 특성상 입시 경쟁률이 학생들의 학과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코로나19로 항공과 항공 관련 학과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행및 관광산업과 직결된 만큼 타격이 크다. 

인지도와 접근성, 취업 등 측면에서 선호됐던 서울권 전문대학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경쟁률 저하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관광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동양미래대와 배화여대의 수시 1차 결과 경쟁률은 이전과 비교해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정원내 일반고전형을 기준으로 동양미래대 호텔관광과는 2020학년도 33명 모집에 405명이 몰려 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21학년도는 41명 모집에 270명이 지원해 6.6대 1로 크게 떨어졌다. 배화여대 호텔관광과 역시 지난해 경쟁률 10.2대 1에서 올해 7.3대 1로 낮아졌다.  

한양여대 항공과는 2020학년도 수시 1차(정원내 일반전형) 모집 결과 30명 모집에 2937명이 지원해 97.9대 1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는 36명 모집에서는 1974명이 지원해 54.8대 1로 감소했다.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지만 지난해 대비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들 학과는 향후 코로나 종식 이후 활기를 띨 관광산업을 기대하며 준비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관광, 항공산업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 공표에 따르면 2003년 7월 사스 종식 이후 2004년 해외여행객은 24.5%포인트, 외국인 여행객은 22.4%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2015년 12월 메르스 종식 이후 2016년 해외여행객은 15.9%포인트, 외국인 방문객은 30.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강원관광대는 지난 6월 호텔카지노관광과와 호텔관광과, 사회복지서비스과, 실용음악과, 골프레저과, 조리제과제빵과의 폐과를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악재가 더해지자 대학 측의 구조개혁의원회와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총 7개 학과 가운데 간호학과를 제외한 6개 학과가 폐과 수순을 밟게 돼 2021학년도부터는 간호학과 신입생만 모집하며, 현재 98명의 간호학과 입학 정원을 142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원관광대는 향후 간호대학으로 명칭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권 전문대학 간호학과 경쟁률 일제히 ‘상승’


강원관광대가 간호대학으로 탈바꿈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의료·보건 계열은 코로나19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간호학과로 대표되는 의료·보건 분야는 이전에도 높은 취업률로 인기가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더욱 높아진 추세다.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간호학과만을 단일 운영하고 있는 서울여자간호대의 2020학년도 수시 1차 전체 경쟁률은 25.9대 1이었으나, 2021학년도는 28.8대 1이었다. 정원내 모집 및 지원 인원을 보면, 2020학년도 10명 모집에 324명이 몰렸으며, 2021학년도에는 10명 모집에 398명이 지원했다. 1년 사이 74명의 지원자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삼육보건대 간호학과의 경우 전문대이상졸업자전형으로 2020·2021학년도 모두 7명을 선발했는데, 2020학년도 26.9대 1에서 2021학년도 31.4대 1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정보과(일반고전형)는 지난해 8대 1의 경쟁률에서 올해 46.8대 1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일대 간호학과 역시 2020·2021학년도 동일하게 12명을 모집했다. 모집 결과, 2020학년도에는 194명이 지원해 16.1대 1을 경쟁률을 보였으나, 2021학년도에는 2021학년도에는 242명이 지원해 20.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예진 삼육보건대 입학처장(간호학과 교수)은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으로 예방과 방역의 개념이 중요해졌다. 일상생활과 전염병 유행 상황 등에서 실제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는 데 가장 중요한 직업 중 하나가 간호사다”며 “간호사는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성취감을 느끼며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 때문에 유턴입학자와 남학생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4차 산업으로 의료지식을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가 많아졌다. 간호학과를 비롯해 ‘의료·IT’ 인재를 양성하는 의료정보과 등의 보건 분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보건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서 단순히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면허를 취득하는 것만이 아닌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