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정지훈 교수팀, ‘동아시아 폭염·가뭄 동시발생 급증 현상’ 규명
전남대 정지훈 교수팀, ‘동아시아 폭염·가뭄 동시발생 급증 현상’ 규명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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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기후복원 자료 등 통해 밝혀…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게재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는 지구환경과학부 정지훈(사진) 교수팀이 북반구 나무 나이테를 이용한 과거기후 복원자료와 지면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가뭄의 동시발생이 급증하는 현상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논문명: Abrupt shift to hotter and drier climate over inner East Asia beyond the tipping point)는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정지훈 교수(교신저자)와 펭 장(Peng Zhang) 박사후 연구원(1저자)이 주도하고, 광주과학기술원, 유타주립대, 도쿄대, 스웨덴 예테보리대, 베이징대 등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했다. 

국제공동연구팀은 나무 나이테 자료를 이용해 동아시아 내륙에서 토양수분과 폭염발생 빈도를 복원한 결과, 최근 이 지역 여름기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뜨겁고 건조하게 급변하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지표면의 수분증발이 늘어나면서 토양 속 수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연구팀은 토양 수분 결핍이 폭염발생시 대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고기압을 유도해 폭염의 강도를 증폭시키고, 이 상황이 다시 토양을 더욱 더 건조하게 하는 ‘양(+)의 기후 되먹임 작용’이 작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 되먹임’이란 기후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정지훈 교수의 논문(Abrupt shift to hotter and drier climate over inner East Asia beyond the tipping point) 연구자료 그래프
사이언스지에 실린 정지훈 교수의 논문(Abrupt shift to hotter and drier climate over inner East Asia beyond the tipping point) 연구자료 그래프

연구팀은 “이런 기후변화는 과거 260년을 대상으로 한 분석기간 동안 전례가 없는 강력하고 돌발적인 수준”이라며 “동아시아에서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반 건조지역인 몽골지역과 중국 북부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실제 2016년 8월 거의 3주에 걸쳐 한반도를 숨 막히게 했던 폭염 현상은 동아시아 내륙의 폭염-가뭄의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는 현재 ‘기상청-전남대 가뭄특이기상연구센터’ 센터장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의 변화, 장기예측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기상청-전남대 가뭄특이기상 연구센터의 연구결과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기상청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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