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 창신대 총장 “작지만 강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대학 만들 것”
이원근 창신대 총장 “작지만 강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대학 만들 것”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11.25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율개선 대학’ 점수에 준하는 우수한 점수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 완전 해제
수시 모집 경쟁률 5.91대 1…경남 사립대 중 1위, 경남 전체 대학 중 2위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 주력…취업률 74% 성과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성실과 봉사의 글로컬 리더를 육성하는 지역 선도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는 창신대학교. 최근 창신대는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 보완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정부 재정지원 제한에서 완전 해제됐다. 창신대가 평가받은 점수는 지난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자율개선 대학’ 점수에 준하는 우수한 평가였다. 
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이라는 결과에도 ‘부영그룹’의 학교경영 참여 이후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교육지원 협력 및 투자를 통해 2020학년도 신입생 100% 충원 달성 등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이원근 총장이 있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원근 총장은 대학 역량을 키우기 위한 보완 사항들을 조목조목 짚어내 대처한 장본인이다. 
이원근 총장은 “우리 대학은 소규모 대학이어서 내용적으로는 충실했지만 시스템적 운영에서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학의 자율성 제고를 위한 규제혁신 차원에서 규정과 절차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구축했다”며 “부정, 비리, 분규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대학 운영과 시스템에 의한 대학행정 선진화를 위해 제도를 정비했으며, 모든 구성원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부서 간 업무 효율성 증대 및 구성원들의 거버넌스 참여로 대학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총장 재임기간 진행할 역점 사업은.

임기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융·복합 관련 전공 개설 ▲다양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미래형 학사제도 시스템 구축 ▲학생들의 능력을 ‘꺼내주는 교육’, ‘경험과 체험중심교육’,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역량기반 교육’의 고도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교직원들을 위한 객관적 성과 제도 시행, 시스템에 의한 대학 운영체계,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부영그룹 인수 후 1년간 신입생 전원 등록금 전액 지원 등 교육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2020학년도 신입생들은 대학평가 결과로 국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부영그룹이 알고 학교 경영 참여와 동시에 신입생 전원에게 우정장학금을 지원했다. 신입생 전원 장학금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과 부영그룹의 경영 참여는 학교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결정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교육신념을 실천한 결과였다. 부영그룹에서 지원받은 25억원의 장학금은 신입생들에게는 학비에 대한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크나큰 혜택이 됐다. 2021학년도 신입생에게도 전액 장학금 지급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에서 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어떤 학과들이 개설돼 있는지, 주요 학과별 특성화 전략은.

수시모집에서 창신대는 5.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경남 사립대 중 1위, 경남 전체 대학 중 2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이기도 하다.

창신대는 2개 단과대학 14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개설학과로는 ▲보건복지문화대학(간호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과, 식품영양학과, 경찰행정학과, 음악학과, 미용예술학과) ▲미래융합지식대학(항공기계공학과, 항공서비스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소방방재공학과, 부동산금융학과, 중국비즈니스학과, 한국어교육과)이 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간호학과는 실무중심 교육으로 매년 간호사 국가고시 100% 합격뿐만 아니라, 간호교육 인증평가 통과 및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특히 부영그룹에서 현재 서울 금천구에 85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인 우정의료원을 설립 중인데, 완공되면 수도권 대형병원 취업 확대로의 새로운 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학과는 지방 소규모 대학으로서 유지하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클래식과 실용음악 투 트랙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명실상부 지역대학 예술문화 함양에 기여하는 학과로 특성화 돼 있다. 올해는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음반을 국가보훈처와 함께 CD로 제작, 배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대학의 역할과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는 SW 융합클러스터 2.0 사업(5년간 4억 7천만원)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PBL 프로젝트, SW 교육, SW 프렌즈 멤버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외 학과들도 지역 소규모대학으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혁신 전략과 특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대학은 기본적인 주전공 외에도 융합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의 IT기술과 항공기계공학의 드론을 융합한 ‘무인 ICT 융합전공’과 식품영양학, 미용예술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을 융합한 ‘스마트헬시에이징’ 등이 있다. 

창신대의 취업률은 74%를 상회한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우리 대학 취업률은 74.8%로, 전국 대학 평균보다 10%p 정도 높은 수준이다. 경남권 사립대 중 2위다. 지방 소규모 대학은 신입생 충원뿐만 아니라 취업률 등 여러 가지로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매년 커리큘럼을 점검·평가해 현장과 미스매치 없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학과 교수들이 진로 및 취업 전문가가 돼 학생들에게 밀착된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우리 대학 전체 교수들은 진로지도사 자격증을 100% 취득할 정도로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통한 맞춤형 취업에 주력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설계와 함께 평생멘토제도 운영하고 있다. 입학부터 멘토 교수가 지정돼 학생 개인별 진로에 대한 설계와 단계별 진로지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멘티 학생이 졸업 후에도 최소 3년간 멘토 교수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팔로업(Follow-up)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을 텐데, 비대면 수업에 대한 자체평가는.

우리 대학은 2주기 대학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선제적인 LMS를 구축, 플립드 러닝과 e-러닝 등 다양한 IT 기반 교육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에도 무리 없이 대처할 수 있었다. 실무 중심 위주의 수업 비중이 높은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2학기 교양 교과목 모든 강좌는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진행되고, 전공 교과목은 대면 수업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 원격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교수법 실시, 온라인 수업 콘텐츠 개발 및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 온라인 수업 질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장기간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더 클 것 같은데.

대학들은 졸업 학점 축소, 실험실습 시간 감축, 인건비 동결 및 구조조정 등의 여러 가지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안들은 대학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와중에 지방대학, 특히 중·소규모 대학들은 거의 한계인 상황이다.

지방 중·소규모 대학이 사라져야 할 대학이 아니라면 시급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 당 인구수는 미국 약 7만명, 일본 약 10만명, 한국 약 13만명이다. 건전한 고등 교육 생태계를 유지한다면 대학들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곧 3주기 대학평가가 실시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가용 인력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대한 열의가 높아 대학 발전을 위해 몸소 움직이며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성원들의 단합, 정책 수립과 실행에 대한 스피드·순발력으로 사회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몇몇 교수들은 수업 외 각종 평가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지도, 연구도 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지역대학으로서 반드시 우리 대학이 존립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으로 휴식 없이 평가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대학도 3주기 평가 대비 TF팀을 구성해 주말·휴일 없이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 보완평가를 반추(反芻)하면서 부서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 실적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긴밀히 소통하면서 준비 중이다.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 활성화가 강조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방안은.

중·소규모 지방대학은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밀접한 협력체계 구축 없이는 존립 및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서 지역사회 기업과의 산학 협력 및 지역사회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 혁신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간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지역사회 발전 및 건전한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윈-윈 전략 수립, 지역대학 연합 공동캠퍼스 운영, 교육 인프라 공유 등이 실현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국감에서 지적됐듯 과거 명문 지방 국립대들도 갈수록 위상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명문 지방대학들도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확실한 지방대학 지원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공기업 및 대기업이 지방 인재를 50%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 개정도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대학 입학은 수험생들의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인생의 결정이다. 여러분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인생을 길게 봐야 한다.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분야를 택하면 항상 길은 열려 있다. 지역대학들도 학생 성공을 이끌 수 있는 분명한 장점과 특성화 분야가 있다. 대학의 이름에만 치우치지 말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차분히 살펴보고 소신 있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길 바란다. 

 

이원근 총장은

이원근 총장은 경북대 사범대학(일반사회)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동국대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이수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2004년부터 부산시 부교육감과 대전시 부교육감으로 재직했으며 교과부 학술정책관, 학교자율화추진관으로도 활동한 교육 전문가다.
2013년부터 2년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2017년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2018년 한남대 특임부총장을 거쳐, 2020년 3월 1일 창신대 제4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관련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