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C, 학점 인정・콘텐츠 확충 통해 질적 성장 꾀해야
K-MOOC, 학점 인정・콘텐츠 확충 통해 질적 성장 꾀해야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11.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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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수 5년 동안 27개→745개, 수강신청 약 8배 증가
인문・사회 치중 콘텐츠, 낮은 이수율 등은 개선 과제
학점 인정 확대, 콘텐츠 다양화, 효율적 운영 체계 확립 등 필요
내용을 입력하세요.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학습자와 강좌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하고 강좌 이수율이 낮은 문제점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학생의 K-MOOC강좌 이수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학습자와 강좌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하고 강좌 이수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학생의 K-MOOC강좌 이수를 학점으로 인정하고, 제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최근 공개된 국회입법조사처 조인식 입법조사관의 NARS 현안분석 ‘K-MOOC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K-MOOC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에 개설 강좌 27개, 수강신청 5만5559건에서 2019년에는 강좌 745개, 수강신청 39만2262건으로 강좌와 신청자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과 성인학습자가 늘어 지난 3월과 4월 수강신청 건수(17만 8,687건)가 2019년 3, 4월 건수(10만 534건)에 비해 78% 증가했다.

콘텐츠 절반 이상이 인문・사회 분야...강좌 이수율 20% 수준

하지만 양적인 증가와 병행해 개선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개설 강좌의 분야와 주제가 다양하지 못해 학습자의 선택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기준 K-MOOC 분야별 강좌 현황을 보면 인문・사회 분야 개설강좌 수는 414개로 전체 강좌의 절반을 넘지만(52.0%), 의약(5.5%)과 예체능(5.9%) 및 자연(10.8%) 분야는 매우 낮다. 이같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K-MOOC 활성화에 제약이 되고 있다.

강좌 이수율도 낮다. 이수율은 2015년 3.2%에서 지난 8월 기준 23.9%로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이수율만 놓고 보면 낮은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강좌 이수율은 13.1%에 그치고 있다. 

낮은 이수율과 관련, 보고서는 “K-MOOC에 개설된 강좌가 지식과 이론을 전달하는 방식의 교수학습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자의 학습동기 유발에 부족하고 교육의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 강좌가 많은 것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대학이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K-MOOC 강좌를 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K-MOOC 강좌 이수가 대부분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대학생들의 강좌 이수 유인 요인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K-MOOC 참여 대학 116개대 중 강좌 이수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은 41개대(35.3%)에 불과하다. 또한 K-MOOC 강좌 이수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들도 본교 K-MOOC 강좌만 학점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높다. 본교의 K-MOOC 강좌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은 36개대(31.0%), 타대의 K-MOOC 강좌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대학은 12개대(10.3%)에 그쳤다. 

이밖에 해외에서 개발한 K-MOOC 플랫폼으로 인해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수학습법 적용이 어렵고, K-MOOC 정책과 제도의 추진 체계가 부족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K-MOOC 활성화의 걸림돌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학점 인정 확대 위한 대학 차원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

보고서는 K-MOOC 활성화 대안으로 ▲콘텐츠 확충 ▲강좌 이수율 제고 ▲대학의 K-MOOC 강좌 이수 학점 인정 확대 ▲효율적 운영 위한 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콘텐츠 확충과 관련해 대학・기업・출연연구기관・개인과 기관의 컨소시엄 등이 강좌 개발에 참여해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강좌 개설을 추진하고, 자연・의학・예체능・교육 관련 강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강좌의 내용과 질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개인이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강좌의 개설을 허용하는 방안, 강좌 개발을 지원하고 강좌의 질을 높이기 위해 K-MOOC 강좌에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좌 이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준 높은 강좌를 개설하고 강좌의 질을 높인다는 전제 하에 강좌를 수강하는 학습자에게 비용을 징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K-MOOC 강좌의 대학생 학점 인정을 확대를 위해 대학 차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도 선행 과제로 내놓았다.

대학이 학생들이 K-MOOC 강좌를 이수한 경우 학점으로 인정하기 위한 기준과 방식에 대한 규정을 학칙이나 학사운영 관련 시행 세칙 등에 명시해 학생들의 K-MOOC 강좌 이수를 학사제도에 반영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학이 예산을 투입해 개설한 K-MOOC 강좌에 타 대학 학생이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경우, 개발 주체와 등록금 수령 주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울러 K-MOOC 관련 정책과 제도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평생교육법에 K-MOOC에 대한 지원과 K-MOOC를 전담, 운영하는 기관에 대한 사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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