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고교 찾기…관심분야와 성향을 우선순위로
내게 맞는 고교 찾기…관심분야와 성향을 우선순위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1.0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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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부터 많은 변화…교과전형 모집 증가로 고교 선택 ‘고민’
“고교 선택 시 대입 의식할 필요 없어”…성향과 맞는 고교 선택 추천
고교 선택 시 변화하는 대입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3년간의 생활 터전인 만큼 나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 고교를 선택하면 된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수시 확대 분위기가 정시 확대로 변경되면서 내년 입시부터 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 모집이 30% 이상 확대된다. 서울권 일부 대학에서는 40%이상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한 대학도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 7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별 시행계획을 보면, 이들 대학의 모집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 비율이 36.6%로 크게 올랐고, 수시 교과전형이 12.2%로 상승했다.

종합전형의 경우 39.3%로 크게 하락했는데, 현 중3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수상경력, 독서활동, 개인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영재·발명교육 실적 등을 대학에 제공하지 않으면서 정규교육과정 내로 평가범위가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된다. 논술전형의 모집 인원도 줄었고, 실기전형으로 구분된 인문, 자연계열 특기자 모집은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한양대까지 모집 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교과성적의 영향을 덜 받는 논술, 특기자전형의 모집 인원이 감소하면서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고나 자사고를 진학하는 것이 대입에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입시는 상대적이다. 교과전형의 모집이 늘면서, 일반계고 내신 우수자들은 교과전형으로 몰릴 것으로, 종합전형에서는 이들의 지원이 감소할 것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여전히 많은 인원을 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는데, 학생부 평가 시 평가요소를 정규교육과정으로 제한한 것은 되려 특목고나 자사고의 교육과정을 도드라져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또,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로 학업력이 높은 학생들은 내신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에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

상위 7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비교
상위 7개 대학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비교

그렇기에 고교 선택 시 변화하는 대입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3년간의 생활 터전인 만큼 나의 성향과 가장 잘 맞는 고교를 선택하면 된다.

첫째, 적성에 맞는 과목들을 찾아 고교 유형을 선택하라.

과고·영재고, 외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고교 유형에 따라 교육 과정이 차별화돼 있다. 과고·영재고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고교 유형으로 심화수학, 고급수학, 고급물리학, 고급화학 등 높은 수준의 수학, 과학 관련 전문교과를 72단위 이상, 외고·국제고는 심화영어, 전공어회화, 국제법 등 영어, 전공외국어, 국제관련 과목들을 72단위 이상 편성해야 한다.

즉, 해당 과목들에 대한 관심과 학업 의지가 있어야 교과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교과별 이수 단위 수 제한이 없어 학교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편성할 수 있는데, 대체로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많은 단위수가 편성되어 있다.

일부 특정 과목에 관심이 많다면 과목별 특성이 강한 과고·영재고나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전반적으로 교과별 고른 학습 성향을 갖추고 있다면, 자율형사립고를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이수단위는 1개 학기 17주간의 수업을 기준으로 1주에 배정된 수업시간을 말한다. 고교 전체 교과 이수단위는 180단위로 고1부터 고3까지 6개 학기 동안 이수하므로 한 학기 평균 한 주에 30단위(시간)를 이수하게 된다. 특수목적고의 경우 그 중 72단위를 전문교과로 배정하므로 한 학기당 평균 한 주에 12시간은 전문교과로 편성된다는 의미다. 한 주에 수업 40%는 전문교과로 편성된다고 보면 된다.

둘째, 진학 희망 고교의 평가 방식을 고려하라.

고교 유형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으로 해당 유형의 고교별 내신 평가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외향적 성격으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편이라면 발표, 창작물 등으로 평가하는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지필고사 비중이 높은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과목에 따라 평가 방식이 다르므로, 과목별 우선 순위를 정해 본인에게 중요도가 높은 과목 순으로 평가 방식을 고려하면 된다. 과목별 진도 운영 계획 및 평가 방식은 인터넷 ‘학교알리미(https://www.schoolinfo.go.kr)’ 사이트에 접속하여 학교명을 검색한 후 공시정보의 교육활동 부분의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항목과 학업성취사항 부분의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고교별 동아리활동, 특색사업 등을 확인하라.

비교과 활동 영역 중 동아리 활동은 전공적합도를 보는 척도로 활용된다. ‘학교알리미’에서 제공하는 교육활동 부분의 ‘동아리 활동 현황’을 통해 희망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가 있는지 찾을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학생 자율동아리로 나뉘는데,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는 학교에서 개설해 놓은 동아리이고, 학생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개설한 것이다. 자율동아리는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관심 분야의 학업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술 동아리일 경우 교과목과 연관 지을 수도 있기에 의미가 클 수 있다. 고교 진학 후에 관심 분야의 자율동아리를 개설할 수도 있지만, 이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자율동아리가 있다면 지도 선생님 뿐 아니라 선배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에 더 편할 수 있다.

또, 특색사업을 통해 교과교실제, 수준별수업 등 여부와 해당 고교의 우수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과목에 역량이 우수한 학생이 해당 교과목의 수준별수업이 있거나 특화 프로그램이 있는 고교에 진학한다면 더 발전적이고, 즐겁게 고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학생 본인, 내 자녀의 관심분야와 성향일 것이다. 물론, 기초 학업 역량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는 변화하는 입시환경에서 충분히 활로를 찾을 수 있다. 3년간 즐겁게 다니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관심 고교를 2~3개교 정해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장단점을 비교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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