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 교과평가 실시…정시 지역균형 신설
서울대,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 교과평가 실시…정시 지역균형 신설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0.28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발표
교과 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 평가요소로 활용
정시 지역균형 신설 및 수시 지역균형 수능 최저 완화
서울대학교는 28일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했다. 서울대 정문.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서울대학교가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또한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고,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서울대학교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입생의 지역 편중을 완화하고 전국의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기 위해 모집단위 일부 인원을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각 지역 우수 인재의 균형 선발이라는 전형 취지에 충실하고자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 교과평가 도입

서울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2023학년도부터 학생의 교과 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적인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만을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생이 이수한 교과(목) 및 교과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기재된 항목으로 이를 통해 학생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기초가 되는 교과(목) 이수 사항과 각 과목 성적, 수업에 충실히 참여한 사실을 반영하는 평가다.

교과평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과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며, 3개(A, B, C)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시 지역균형전형 신설 및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 최저 완화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만 실시하던 지역균형전형을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도 실시한다. 학교별 추천 인원은 수시모집과 동일한 2명 이내이며,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학부, 경제학부, 인류학과), 공과대학, 약학대학 약학계열,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의 일부 인원을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으로 선발한다.

아울러 2023학년도부터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수능 등급별 분포 인원 감소 및 선택형 수능 체제에 따른 등급 불안정성 문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종전까지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023학년도부터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로 변경된다.

아울러, 2023학년도부터 기회균형특별전형Ⅱ(저소득)의 지원자격이 ‘지원서 접수 마감일로부터 1년 이상 해당 자격 유지’에서 ‘지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자격 유지’로 변경되며, 전형방법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교과이수기준 개편

서울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교과이수기준Ⅰ과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교과이수기준Ⅱ를 제시했다.

학생의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 확인 시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 개설한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인정하며, 전문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한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한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2005학년도부터 교과이수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술대학은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디자인과(실기 미포함)가 신입학생을 선발하며,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공예과, 디자인과(실기 포함)가 신입학생을 선발한다.

음악대학은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던 작곡과 작곡전공, 작곡과 이론전공 신입학생을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한편,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및 전형별 전형방법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은 내년 4월 중 안내될 예정이며, 세부사항은 서울대 입학본부 홈페이지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시전문가 “내신 위상 강화돼”

서울대의 2023학년도 입학전형 예고 사항과 관련해 입시전문가들은 “현행보다 내신의 위상이 강화됐다”며 “뿐만 아니라 교과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가 돼 학생부 세부 기재내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의 이번 발표는 결과적으로 정시모집에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교과평가의 경우 고교별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지역균형전형은 A등급 평가가 대부분일 수 있어 교과평가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서울대 정시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형태의 선발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입시의 공정성, 내신 불리한 학생의 역전기회를 위한 정시 확대 취지와는 배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2022학년도까지 수능 100%로 선발했으나, 2023학년도부터 1단계로 2배수로 수능 100%선발, 2단계에서 수능 80점+교과20점으로 교과평가가 추가됐다.

임성호 대표는 “내신 중요도가 크게 증가해 내신이 불리한 학생의 서울대 지원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교과, 비교과, 수능 이 세 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 신설과 관련해 이만기 소장은 “40% 교과 평가를 근거로 일선 고교에서 내신 성적을 위주로 추천할 수 있다”며 “고교 현장에서 추천 대상자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