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법학연구소, 주한독일대사관과 한‧독 공동학술회의 개최
경희대 법학연구소, 주한독일대사관과 한‧독 공동학술회의 개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0.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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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문화’ 이뤄야 하는 공통 과제 논의
28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 최종길홀에서 ‘한국과 독일의 과거청산과 기억문화’를 주제로 한 ‘한‧독 공동학술회의’가 열린다. (사진=경희대 법학연구소 제공)
28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 최종길홀에서 ‘한국과 독일의 과거청산과 기억문화’를 주제로 한 ‘한‧독 공동학술회의’가 열린다. (사진=경희대 법학연구소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경희대학교(총창 한균태) 법학연구소가 주한독일대사관과 ‘한‧독 공동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 최종길홀(Tsche Chong Kil Hall)에서 진행되며, ‘한국과 독일의 과거청산과 기억문화’를 주제로 한다.

학술회의는 경희대 법학연구소(최광준 소장)와 주한독일대사관(미하일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한국학중앙연구원(안병욱 원장), 한국형사정책연구원(한인섭 원장),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한국법사학자 정긍식 소장)가 주최하고 독일 훔볼트 재단이 후원한다.

미하일 라이펜슈툴(Michael Reiffenstuel) 주한 독일대사는 지난 8월 부임 후 처음으로 한‧독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철저한 과거청산과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의 문화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는다. 독일의 경험을 되짚어 봄과 동시에 우리의 과거청산 과제도 되새겨 보는 자리다.

독일은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 등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수백 개에 이르는 재단을 설립하고 추모지를 조성해 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öder) 전 독일 총리는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독일의 과거청산을 다른 말로 나치범죄, 홀로코로스트라고 불린다”며 “끔찍한 나치의 만행이 물론 과거 세대의 일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세대”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도 어두운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과거청산과 기억을 위한 한국과 독일을 행보를 지지했다.

이번 학술회의가 열리는 최종길홀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고(故) 최종길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1960년대 우수한 학자들만을 엄선하기로 유명한 독일 훔볼트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세계적인 학자다. 고 최 교수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유신 시절 당시 중앙정보부의 고문으로 지난 1973년 10월 19일에 사망했다. 고 최 교수의 죽음은 그의 지도교수 게르하르트 케겔(Gerhard Kegel) 박사를 비롯해 많은 독일 학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 같은 충격은 오늘날까지도 독일인들의 기억 깊숙이 박혀 있다.

훔볼트재단 엔노 아우프데어하이데(Enno Aufderheide) 사무총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화해의 비밀은 기억에 있다”며 독일과 한국의 수많은 희생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미리 전달한 축사에서 “과거청산의 진정한 의미는 반인륜적 범죄의 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 있다”며 기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동학술회의는 오는 12월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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