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환산점수’ 활용법
대학별 ‘환산점수’ 활용법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0.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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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찾아주는 ‘환산점수’
자신이 강점 있는 영역 점수 반영을 많이 하는 대학 찾아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가채점한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해본다. 하지만, 원점수 합으로는 지원 가능 대학의 합/불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하거나 활용 지표의 차이를 두며 수능 성적을 산출한다. 이로 인해 대학별 환산점수는 제법 달라질 수 있다. 원점수 합이 동일한 가상의 두 학생을 예로 보면 대학별 환산점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가상의 자연계열 학생 A, B의 수능 국어, 수학, 탐구2과목 원점수 합은 238점으로 동일하다. 그 중 학생A는 국어 원점수가 77점으로 학생B보다 8점 낮고, 수학 영역은 85점으로 5점, 탐구는 2과목 합산 3점이 높다. 총 원점수 합은 같지만 영역별 점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대학마다 다른 영역별 비율에 따라 환산점수에서 차이가 생긴다. 또한 대학은 이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등급 점수를 활용해서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일한 단순 원점수의 합으로는 A, B 학생 중 누가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 판단하기 어렵다.

가상의 학생 A, B의 원점수를 전년도 수능 점수에 대입해 보면, 학생A는 국어 영역에서 수험생B보다 표준점수로 8점, 백분위 점수로는 13점 뒤쳐진다. 반면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는 4점, 백분위는 10점이 높았고, 탐구2과목 합에서 1점 앞섰다. 국수탐(2)합의 경우 표준점수는 과목별 표준점수를 그대로 더한 값이며, 백분위는 국어, 수학 백분위에 탐구의 2과목 백분위 평균을 합한 값이다.

학생A는 표준점수 합으로는 수험생B보다 3점 부족하지만, 백분위 점수로는 단 1점이 낮다. 단순히 수능 활용지표로 본다면, 학생A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유리할 수 있고, 학생B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공식은 비교하는 두 대학의 국어, 수학, 탐구 반영비율은 동일하고 수능 활용지표만 다른 경우 해당된다. 비교 대학 간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합산 점수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할 수 없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다음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한 사례다.

가 대학은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40%로 높고, 나 대학은 모든 영역을 25% 동일비율로 적용하고 있다.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A는 국어 비율이 낮고 수학, 탐구 비율이 높은 가 대학이 유리할 것이고, 동일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나 대학은 상대적으로 국어 성적이 좋은 학생B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학환산점수로 계산했을 때, 학생B과 학생A의 격차가 나 대학에서는 5.3625점이었지만 가 대학에서는 0.25점으로 상당히 줄어들었다. 또한 이 두 대학 모두 표준점수를 반영해서 성적을 산출했는데, 상대적으로 학생A에게 유리한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한다면 학생A에게는 더욱 더 유리할 수 있다. 즉, 학생 A에게는 수학 영역과 탐구 반영 비율이 높으면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영역의 점수 반영을 많이 하는 대학들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최선의 대학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당해연도 난도에 따라 영역별로 다른 성적 분포를 보인다. 그렇기에 과년도 입시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조합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을 모집 군(가,나,다 군)별로 2~3개씩 찾아 다른 경쟁 지원자들과 비교해 보면서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오는 대학을 중점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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