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지만...그래도 '한가위'
'언택트'지만...그래도 '한가위'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09.3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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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코로나19 불구 다양한 형태 명절 맞이
서울시립대·한림대 재학생·외국인 유학생 찾아 격려
순천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송편빚기 키트’ 제공
서울시립대 서순탁 총장은 지난달 23일 학생회관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서울시립대 서순탁 총장은 지난달 23일 학생회관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이제는 추석도 ‘언택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9월 28일부터 10월 11일 2주간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면서, 민족 최대 명절로 불리는 추석맞이도 사뭇 달라졌다. 그럼에도 추석의 따뜻함을 전하려는 마음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나눔 행사, 차례, 이웃 주민들을 위한 봉사 등 각기 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는 대학들의 추석 풍경을 소개한다. 


재학생 위한 마음 나눔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달 23일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 깜짝 추석 선물 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순탁 총장을 비롯해 김효 부총장 등이 참여해 학생회관을 방문,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추석 선물 세트에는 총장의 친필 메시지를 담은 추석 카드, 롤케이크, 교내 카페 커피 이용권, 기념품 등을 담았다. 

한림대학교는 28일 글로벌교류원 주관으로 국제학생을 위한 '한가위 떡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안동규 부총을 비롯한 글로벌교류원 교직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힘겹게 유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학생들을 격려했다.

떡과 음료, 방역물품 등을 함께 배부해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서운한 마음을 위로했다.

계명대학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28~29일 추석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격려선물을 전달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추석연휴 기간에 진행해 오던 귀성버스 운행을 취소하고, 대신 고향을 찾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번 나눔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거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재학생 1천여 명과 유학생 2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가위 맞아 전통 체험 나서

순천향대학교는 지난달 23일 전공수업인 중국음식문화 시간을 활용해 월병을 빚는 체험을 진행했다.

수업에 참가한 11명의 학생들은 사과, 파인애플, 고구마로 소를 만들어 월병을 만들었다.

완성된 월병은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공자아카데미에서 진행됐던 방과후수업이 중지돼 아쉬워하고 있는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에게 추석선물로 전달됐다. 

순천향대 중국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추석을 앞두고 직접 월병을 만들었다.
순천향대 중국학과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추석을 앞두고 직접 월병을 만들었다.

공주대학교 국제교육원은 28일 강의실 및 교내 운동장에서 외국인 한국어 연수생 52명을 대상으로 한국명절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어 연수생들은 한가위 대표 음식으로 송편을 직접 만들고, 고유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는 체험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서로간의 친목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전주대학교는 유학생들을 위한 송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중국, 몽골 등에서 온 7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송편과 식혜 등을 맛보며 한국 명절 문화와 정을 체험했다.

베트남에서 온 팜딴타잉 씨는 “한국어 수업을 통해 추석에 전통음식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는 내용이 있어 궁금했는데 진짜 송편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기쁘다”고 밝혔다.


차례로 마음의 위안을…교내 추석 차례상 마련, 은인 묘역 참배

동국대학교는 지난달 28·29일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교내에 추석 차례상을 마련했다.

교내 법당인 정각원에 차례상을 마련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한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자율적으로 차례를 모실 수 있도록 했다.

정각원장 묘주스님은 “코로나19로 고향에 방문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조상님께 예를 올리며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대학교는 28일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교육독지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묘역을 찾아 차례를 지냈다.

자리에는 김수갑 총장과 최영석 교학부총장 등 교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충북대는 일평생 모은 돈을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 교육독지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0년부터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고 있다.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이웃 찾아 사회적 가치 실현

삼육보건대학교는 지난달 23일 ‘제9회 추석맞이 희망 나눔의 장’에 참여했다. 삼육보건대는 지난 2012년부터 삼육서울병원, 삼육치과병원 등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조성된 기금은 동대문구 일대 주민의 의료비, 교정 및 틀니지원, 건강검진, 집수리 등에 사용된다.

박주희 혁신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이 소속된 동대문구 지역주민들을 위해 작게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삼육보건대는 지난달 23일 ‘제9회 추석맞이 희망 나눔의 장’에 참여했다.

순천대학교 순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5일 순천시에 거주하는 다문화·비다문화 70가구를 대상으로 ‘송편빚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추석을 맞이해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매월 1회 운영하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명절맞이 ‘송편빚기’ 활동을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사전에 신청을 받은 70가구에게 순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방식으로 ‘송편빚기키트’를 제공했다.

같은 날 창원대학교는 추석을 맞아 교직원들이 약 220만 원의 성금을 조성, 창원 상산구 풀잎마을과 의창구 범숙의 집에 각각 100만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기탁했다.

당초 이호영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직접 방문에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상품권은 배송으로 전달하는 비대면 위문으로 진행됐다.

호남대학교는 2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 여름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아동 보호기관 등에 영양 도시락 200개를 전달했다.

특히 이 도시락은 호남대 식품영양학과가 식단을 구성했다. 식단은 단호박 영양밥, 한우 떡갈비, 고등어 시래기 조림, 부추 생채 등 영양식으로 구성됐으며, 외식조리학과가 직접 조리를 해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한 끼 식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호남대는 2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 영양 도시락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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