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의 KEY는 '온라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의 KEY는 '온라인'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7.1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총협 장제국 회장 "온라인 교육 활성화로 新대학교육 가능성 열려"
'저비용·고품질'로 대학의 위기 타파…"제도 정비·규제 완화 마련돼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장제국 회장 (출처: 동서대 홈페이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장제국 회장 (출처: 동서대 홈페이지)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저비용·고품질'이라는 새로운 대학교육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이제는 고등교육 대전환과 K-University 창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지난 2일 교육부의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3차 대화' 자리에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장제국 회장(동서대 총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처럼 지난 석 달간 국내 대학 교육은 온라인 형태로 빠르게 전환됐다. 특히 미래 대학교육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온라인은 필연" 코로나19 사태로 전환점 맞은 대학들

장제국 회장은 이날 '포스트 코로나 대학혁신전략 -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장 회장은 현재의 사회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재택근무, 동영상 강의와 같은 새로운 미래 산업과 전통적인 오프라인 권위, 소득감소, 미중갈등 심화와 같은 위기 상황이 겹쳐짐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짐으로써 새로운 질서가 찾아올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코로나19는 대학 위기 극복의 단초 역할을 제공했음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등록금 논쟁, 고비용 구조, 지방대 위기와 같은 대학의 위기 속에 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오자, 탄력적이며 효율적이고, 언택트/디지털적면을 갖추며, 비용은 낮으면서 더 나은, 더 빠른 교육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대학 내 온라인 강의의 대중화 및 활성화가 필연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장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 불가에 따른 혼란, 단기간 내 온라인강의 구축에 따른 질적 문제, 대학과 학생 간 갈등 등 부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전 교원 동영상 강의 제작 경험 축적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습량 증가 ▲온라인 수업의 질적 향상 및 고밀도화 ▲온라인 수업 인식 변화 ▲미래형 대학 분위기 형성 ▲일·학습 병행 형태의 가능성 등 대학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단기간 동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밝혔다.  

수업에서 심리치료까지 온라인이 바꾼 대학의 일상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3월에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동시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마비되거나, 제작 미숙으로 강의의 질이 낮아진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수업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대학들은 각기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수강가능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은 'i-Campus'를 적극 활용했으며, 클라우드 기반 강의 회의 통합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했다.

호서대는 2012년부터 원격 강좌 지원 프로그램인 '블랙보드'를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 4,000명 동시접속, 신입생 대상 강의 사전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입생들을 위한 웰컴키트도 각 가정으로 발송했다.

중앙대 또한 2018년부터 해외 대학들 사례를 참조해 '맞춤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었으며, 대화형 AI챗봇 서비스, 재학생의 학적·수업·성적 등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들 대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거나 신속 대응 팀을 운영하는 등 수업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 사태 일명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영남대는 코로나블루에 대비해 '맞춤형 심리방역 상담'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전화나 화상 등 다양한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미술·영화·사진치료 등 다양한 온라인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아주대도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마음백신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지역 내 직정인을 위한 작은 공연을 열고, 마음다스리기 온라인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 적용해냈다.

"제도 정비, 규제 완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적극 대비해야"

이처럼 대학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육 시스템을 빠르게 전환했으며, 이를 대학 곳곳에 접목시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학이 가야 할 방향을 자연스럽게 설정한 것이다.

장 회장은 "향후 대학들의 온라인 수업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지역·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강의가 제공됨과 동시에 강의공유를 통한 국내외 대학 간 중복 투자 방지 그리고 플랫폼을 초월한 유비쿼터스 수강 시스템이 열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등록금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비용 고품질 교육 체제로 전환되고, K-University 모델이 전세계로 수출되며 교육모델 수출을 통한 해외유학생 유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대학 교육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대학은 물론 정부가 고등교육 대전환과 K-University 창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 관련 제도 정비와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한 '저비용, 고품질'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사립대학 간 상호협력을 통해 사립대학 교육의 건전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 153개 4년제 사립대학 총장들의 모임이다. 장제국 회장은 올해 4월 8일 제22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4월 7일까지 2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