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대학가 ‘초비상’
코로나 ‘재확산’, 대학가 ‘초비상’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5.1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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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다수 대학생 포함 20대...학내 감염 촉발 우려에 긴장
대면수업 일정 늦추거나 1학기 전체 비대면 전환 결정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주요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한복판에서 감염이 시작된데다 확진자 다수가 20대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종교시설이나 요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 때와 달리 대학 내 감염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은 탓에 대학가는 긴장 속에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대면수업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하고 있는 동의대학교 모습.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주요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한복판에서 감염이 시작된데다 확진자 다수가 20대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종교시설이나 요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 때와 달리 대학 내 감염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은 탓에 대학가는 긴장 속에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대면수업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하고 있는 동의대학교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학가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주요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한복판에서 감염이 시작된데다 확진자 다수가 20대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종교시설이나 요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 때와 달리 대학 내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은 탓에 대학가는 긴장 속에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이 다수 포함된 20대 젊은 연령층 확진자는 용인 66번 확진자 발생 이후 가파르게 늘고 있다. 

13일 원주에 사는 대학생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공주에서 나온 확진자도 대학생이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과외수업을 받았는데 이때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과외 강사에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의 학원 수강생과 학부모 등 8명에게 2차 감염을 시켜 물의를 일으킨 학원강사도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었다. 이외에도 12일 확진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와 도봉구 거주 대학생 등이 포함돼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13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6명 중 절반인 13명이 20대였다.

상황이 이렇자 생활방역 전환에 따라 대면수업을 준비하던 대학들은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일부 대학은 대면수업 개시일을 1~2주 연기했다.

일부 실험・실습・실기에 한정해 부분 대면수업을 재개한 대학들도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다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학교는 코로나19 대응 비상대책반에서 추가 의결한 사항에 따라 30명 이하 일반교과목수업에 한해 11일부터 제한적으로 대면강의를 허용하는 것을 2주 연기해 25일부터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면수업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각 교과목별 수업 참여자(담당교수, 수강생)의 100% 동의 하에 허용된다.

인천대학교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11일 실시 예정이던 실험・실습・실기 대면수업을 18일로 1주일 연기했다.

원광대학교는 12일 오전 총장 주재 긴급 학장회의를 열고 1학기 말까지 모든 이론 교과목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고, 실험실습 대면수업 진행 일정도 다시 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11일부터 학생 수 25명 이하 실습 강의에 대해 대면 수업에 돌입했으나 재학생 10명이 이태원을 다녀왔고 이중 6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는 자진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대면수업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

전주대학교도 오는 18일부터 예정이었던 대면 수업을 전면 연기하고 1학기 이론 강의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전주대는 지난 4월 13일부터 10인 이하 실험·실습·실기 수업에 한해서 대면 강의를 허용해 왔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인 5월 6일부터는 수강인원의 제한을 완화해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운영해 왔다.

한편 중앙대학교는 이태원 집단감염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으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이나 인근 업소를 방문한 교직원과 학생들은 보건소로 신고하거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서강대학교도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의 등교와 출근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가족 중 클럽 관련 자가격리자가 있는 경우에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등교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조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으로 11일 대면수업을 예정했던 대학 중 11곳이 수업일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면수업을 시작할 예정인 대학은 13곳이지만 이들 대학도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연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4년제 대학 193곳 중 1학기 전체를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는 대학은 11일 기준 71곳, 코로나 안정시까지 비대면수업을 하는 대학은 74곳이다.

대학 대면수업과 관련 방역당국은 “강의실 내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예정된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대면 수업을 지양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12일 “대학 판단에 따라 부득이하게 대면수업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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