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이 발열체크를?" 대면수업 시행 대학들 방역에 총력
"총장님이 발열체크를?" 대면수업 시행 대학들 방역에 총력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5.13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인·물적 자원 총동원해 방역 나서
총장 직접 강의, 드라이브 스루, 자체 개발 앱 등 참신한 방법 동원
조선대 민영돈 총장(오른쪽)이 조훈 공과대학장과 실습 강의실을 방문해 위생 및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면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총장이 직접 나서서 방역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상당 수의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부분적으로 시행했다. 코로나19 일별 확진자 수가 수일간 한 자리 대에 머물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된 데다 교육부 또한 초·중·고 개학시기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가 어려운 실험·실습 등이 병행되는 과목에 대한 대면 수업 요구가 더해지자 대학들은 제한적으로나마 대면 수업을 결정, 시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일별 확진자 수는 두자리 대로 껑충 뛰었으며, 지난 12일에는 광주·전남 등지 교직원 50여 명이 이태원·홍대 일대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육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1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로 인해 학생 8명이 집단감염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면수업을 시행 혹은 시행 예정인 대학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한적이라고는 하나 많게는 수 천 명의 학생들이 밀폐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곳이 클럽, 술집 등지인만큼 이 곳을 다녀간 대학생이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면수업을 시행 중인 대학들은 구비된 장비, 전 교직원 등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장까지 직접 나서서 학생들의 안전을 기울이는 대학도 상당하다.

출입자 발열상태를 체크 중인 중원대 김두년 총장

11일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한 인하공전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각 건물마다 출입구에 발열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부에도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진인주 총장은 학교가 마련한 ‘코로나19 예방물품’을 손수 나눠주기도 했다. 

조선대는 각 대학 건물의 출입구를 1곳으로 통제하고, 자체 제작한 발열체크 키트를 활용해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발열체크를 통과한 사람은 손등에 스티커를 부착해 표시되며 출입자 관리 대장도 작성한다. 강의자는 강의 시작 전 발열체크를 진행한다. 민영돈 총장도 직접 출입구 발열체크 현장과 실업·실습과목이 이뤄지는 강의실의 위생 상태 및 방역 상황을 살폈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첫 대면 수업 강의를 이성기 총장이 진행했다. 이 총장은 강의와 더불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코로나 19 감염예방과 관련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총장은 향후 4주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입생 강의를 진행 중인 코리아텍 이성기 총장

중원대는 교수, 수강생 모두 대면 수업에 동의해야만 진행하도록 조치했으며, 교내 전체 사전 방역과 더불어 열화상카메라, 손세정제, 비접촉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준비했다. 김두년 총장도 직접 발열체크 후 손 세정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감염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송담대는 '드라이브 스루'까지 도입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대학을 방문하는 사람은 운동장 내 드라이브 스루 발열 검사소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교내 발열 의심자가 발견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방역비상 대기소로 이동해 의무실 간호사의 지도하에 협력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시행 중인 용인송담대

자체 개발한 앱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인제대도 화제다. 인제대는 지난 8일 대학 최초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구성원들에게 배포하고 등교 전 집에서부터 미리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대면 수업을 시작한 대학 가운데 일부는 수업을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유한대는 11일 시행 예정이었던 대면 수업을 일주일 연기했으며, 한양대도 일주일 미룬 6월 1일에 대면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 한국외대 등은 등교를 원치 않는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관련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